외국에 사는 사람들은 아주 쉽게
일상에서 접하는 것이 외국인이고,
한국에 살아도 요새는 쉽게
외국인을 만날 수 있죠.
함께 사는 사람일 수도 있고,
직장 동료 직원일 수도 있고,
요새는 국제 결혼이 흔해져서
가족 중에 외국인이 있는 경우도 흔하죠.
외국인과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와는 다르게 이해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그들의 이해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한참 다르죠.
해외에서 일하는 한국사람들은
일 잘하는 직원으로 사랑을 받습니다.
하나, 둘 하면 단번에 열을 이해 하고,
알아서 착착 일을 진행하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는 그야말로
초능력을 가진 슈퍼맨 같은 직원이죠.
하지만 반대로
한국인 회사에서 외국인이 일을 한다?
외국인들은 하나 하면 딱 하나만 이해하고,
일도 거기까지만 진행합니다.
하나, 둘 해 놓고 한국인처럼 열까지 이해하길 바란다면
복장 터져 죽습니다.
2015.05.01 - [좌우충돌 문화충돌] - 우리와는 다른 서양인들의 이해력 혹은 말귀
우리와는 다른 서양인들의 이해력 혹은 말귀
저에게는 조금 벅찬 독일어실력으로 하는 직업교육이 버거울때도 있지만,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갈 때마다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구만리처럼 보였던 24개월(2년)의 기간 중에 2달을
jinny1970.tistory.com
나와는 다른 이해력을 가진 남편 때문에
저도 오랜 시간 속 터지는 일이 많았죠.
오죽했으면 남편의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말까지 했었습니다.
“당신 석사학위 그거 돈 주고 산 거지?”
학사를 거쳐서 석사까지 마친 남편의 이해력이
얼마나 내 수준에 못 미쳤으면
이런 말을 했었을까요?
지금은 남편이 나와는 조금 다르게 이해한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시시때때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다스리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 오늘의 강의 시작합니다.
“4귀 모델”은 프리드만 슐츠 폰 툰에 의한
통신 모델입니다.
통신 과학자 Schulz von Thun은 메시지 송수신은
항상 네 가지 방식으로 발생한다고 가정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사실적 내용(1번), 자기 표출 (2번)
관계(3번)및 호소(4번)로 전달합니다.
화자가 4가지로 이야기를 하듯이
수신자도 4종류로 이해를 하죠.
어떤 말을 할 때 간접적으로
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걸 알아듣는 방법이
서양인과 한국인들은 다르답니다.
인간은 보통 4가지 형태의 이해력이 있다고 합니다.
1번귀: 말을 그대로 알아듣는다. (사실 직시)
2번귀 그 사람이 그 말을 하는 이유(자기 표출)
3번귀: 화자와 그 일과의 (관계)
4번귀: 상대방은 무엇을 원하는가? (호소)
자! 연습문제 들어갑니다.
아빠가 아들의 방에 들어왔다가
방을 한번 훑어본 후에
고개를 흔들면서 방을 나갔습니다.
아들은 이걸 어떻게 이해 했을까요?
위에서 언급한 4개의 귀 모델에 따라서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달라지죠.
1번귀 (사실 직시) 방이 더럽구나.
2번귀 (자기 표출) 아빠는 내방이 더러워서 짜증이 났고,
나에게 실망 하셨나 부다.
3번귀 (관계) 아빠는 내방이 더럽다고 생각은 하지만
말씀은 안 하시는구나.
4번귀 (호소) 아빠는 방을 청소했으면 하시는구나.
또 다른 연습문제 하나 더!
두 친구가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120 km/h까지 달릴 수 있는 도로에서
100 km/h 로 달립니다.
보조석 친구가 운전자에게 말합니다.
“여기는 120킬로까지 달릴 수 있어.”
운전자는 어떻게 이해를 했을까요?
1번귀(사실 직시) 여기서는 120km/h까지 달릴 수 있어.
2번귀(자기 표출) 운전이 느려서 짜증이 났어.
3번귀(관계) 내가 모르는 거 같아서 알려줬다.
(지가 더 운전을 잘한다고)
4번귀(호소) 빨리 달려.
테스트는 간단합니다.
10개의 항목 중 내가 대답한 대답 중
가장 많은 번호가 내가 가지고 있는 귀죠.
예를 들어서 10개의 답중
4번이 5개, 2번이 4개, 1번이 1개인경우,
나는 가장 많은 답이 나온
4번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잠시 알리는 말씀!
테스트는 설명과는 다르게
답변이 구성되어있습니다.
1번 자기 표출/ 2번 관계/ 3번 사실 직시/ 4번 호소
테스트 1: 당신이 운전을 하고 있다.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이렇게 말한다.
“저 앞에는 초록색이야.”
당신은 이 말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1번: 나는 시간이 없어.
2번: 너는 신경 써서 운전을 하지 않는다.
(내가 더보다 더 잘해)
3번: 저기 신호등이 초록색이야.
4번: 빨리 달려~
테스트2: 당신은 TV앞에 앉아있다.
당신의 친구가 말한다.
”와인이 떨어졌네”
당신은 어떻게 이해했는가?
1번: 나는 아직 목 마르다
2번: 너는 나를 제대로 신경 쓰지 않는다.
3번: 와인이 더 이상 없다.
4번: 가서 새 와인을 가져와라.
테스트3: 당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이렇게 말한다.
“다른 아이들은 나 보다 용돈을 더 많이 받아.”
당신은 어떻게 이해했는가?
1번: 내가 손해보는 느낌이야.
2번: 내 부모는 좋은 부모가 아니야.
3번: 우리 반 아이들은 용돈을 아주 많이 받아.
4번: 나도 용돈을 올려줘.
테스트4번: 당신은 친구와 식사중이다.
친구가 묻는다.
“소금이 어디 있어?”
무슨 뜻일까?
1번: 나는 소금을 보지 못한다.
2번: 너는 소금이 어디 있는지 항상 알지?
3번: 여기 소금은 없다.
4번: 나에게 소금을 줘.
테스트5번: 당신은 지인과 만나기로 해서
한동안 기다렸는데 당신의 지인은 오지 않는다.
당신의 지인은 어떤 마음일까?
1번: 나를 너를 만나러 올 기분이 아니야.
2번: 너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3번: 중간에 일이 생겨서 그래.
4번: 나를 기다려줘.
테스트5번: 당신은 일터에서 오늘의 일을 끝냈다.
당신의 상사가 와서 당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꽤 빨리 끝났네.”
무슨 뜻일까?
1번: 오늘 너무 빨리 끝내서 내가 놀랐다.
2번: (평소에) 너는 너무 느리다.
3번: 오늘은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니었다.
4번: 앞으로도 계속 빨리 하도록 하자.
테스트7번: 당신이 회의 중에 새로운 제안을 했다.
당신의 동료가 이렇게 말했다.
” 전에 우리는 항상 다르게 했었어.”
무슨 뜻일까?
1번: 나는 네가 내놓은 의견에 회의적이야.
2번: 너는 너무 급진적이야.
3번: 전에는 이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 처리했다.
4번: 우리에게 늘 사용하는 방법에 머물러 있어라.
테스트8번: 당신의 상사가 당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 왜 빨간색 파일이 제자리에 없죠?”
무슨 뜻일까?
1번: 내가 빨간색 파일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2번: 당신은 정리를 잘 못한다.
3번: 그 빨간 파일은 자기 자리에 없다.
4번: 너는 빨간색 파일을 제자리에 갖다 놔라.
테스트9번: 당신의 상사가 묻는다.
“우편물은 다 끝냈나요?”
무슨 뜻일까?
1번: 나는 우편물을 다 끝냈는지 궁금하다.
2번: 나는 우편물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3번: 우편물은 어떻게 됐나?
4번: 우편물을 끝내세요.
테스트10번: 동료와 함께 사용하는 책상의
전화가 울리고 동료는 당신을 쳐다본다.
무슨 뜻일까?
1번: 나는 지금 엄청 바빠.
2번: 너는 반드시 전화를 받을 것이다.
3번: 전화가 울린다.
4번: 전화 받아.
내가 직업교육을 할 때
이 테스트를 했었는데,
오스트리아 친구들은
대부분 1번과 2번귀를 가지고 있었고,
반에서 유일하게
나와 인도출신 아낙이 4번귀였죠.
이 테스트를 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서양인들은 우리와 다르게 말귀를 알아듣는다는 것을!
돌려 말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이야기죠.
그냥 내가 원하는걸 대놓고
이야기 해야 삶이 편해집니다.
이 테스트를 한 후에야 남편이 나와는
다른 귀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평소에 내가 하는 말의 의도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남편을 이해 했습니다.
마눌이 “아”하면 “아”로만 알아듣는 남편에게
그 이상을 요구했으니
저는 애초에 불가능한 것을 바랬던 거죠.
잊었던 이 테스트를 다시 한번 꺼내 보게 된 이유는
간만에 만난 친구 때문이었습니다.
회사의 부서에 묶인 몸이라
부서 전체가 한국인 회사에 넘어가면서
얼떨결에 한국인 회사 사람이 되어버린 친구, A.
한국인 회사에서 한국인과 근무하는 것이
절대 쉽지는 않을 거 같아서
만날 때마다 마음이 짠해서
회사 생활은 어떤지 물어보게 되죠.
이유는 아시죠?
하나 설명하면 열을 한번에 이해하는 한국인과
하나~열까지 다 설명을 해 줘야 이해하는 외국인.
외국 회사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동료들의 사랑을 받겠지만,
한국 회사에 근무하는 외국인은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오정 취급을 받을 수 있죠.
한국인의 문화나 한국인의 이해력은
서양인 너머의 수준이라,
외국인으로 한국인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절대 쉽지 많은 않을 A에게
저는 만날 때마다 이런저런 조언을 해줍니다.
이번에 만났을 때는 한국인의 이해력이
서양인들과 다르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어서
“4귀 모델 테스트”를
인터넷에서 찾아서 보내줬습니다.
A가 한국인들의 그가 이해하는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해한다는 걸 알면
도움이 되겠지요.
아! 참고적으로 알려드리자면
우리의 친구, A는 테스트에서
"1번 자기 표출”귀라는걸 알게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에 열거한 테스트를
직접 해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독일어) 링크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각 문제는 제 포스팅의 (내 맘대로) 해석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thefirststep.at/?p=138
4-Ohren-Modell (Test) – The First Step
Das 4-Ohren-Modell wurde von Friedemann Schulz von Thun ins Leben gerufen. Der Kommunikationswissenschaftler geht davon aus, dass jede Information beim Empfänger auf vier unterschiedlichen Ebenen wahrgenommen werden kann. Im folgenden habt ihr die Mögli
www.thefirststep.at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업어온 영상은 지난 3월 말에 다녀온 봄산행.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남편이 주는 선물, 말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8) | 2021.05.13 |
|---|---|
| 나를 감동시킨 풍경 (8) | 2021.05.11 |
| 마당에서 만난 고부간의 수다 (10) | 2021.05.06 |
| 예측이 불가능한 우리 집 점심 메뉴 (6) | 2021.05.05 |
| 다이어트 하는 동료를 위한 브라우니 케이크 (16) | 2021.05.04 |
| 내가 권한 한국 드라마, 미생 (6) | 2021.04.27 |
| 츤데레 남편의 유치찬란한 선물, 각인 볼펜 (6) | 2021.04.22 |
| 우리 집 단골 메뉴! 심심하니 또 버거? (8) | 2021.04.21 |
| 내가 본 드라마 속 바람직한 치매 간병 (6) | 2021.04.17 |
| 뉴질랜드 인스타그램 명소, Roys Peak로이스픽, 추억 속의 그곳, (4) | 2021.04.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