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장을 보면서 망설임없이
2봉지(4kg) 업어온 오렌지.
정상 가격도 2kg에 2유로(약 2600원)
하는 가격이라 절대 비싸지 않은데..
세일해서 2kg에 1,39유로 (약1807원)면
절대 지나치 질 못하죠.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오늘 자 (2020년 2월 15일)
우리동네 슈퍼마켓 물가를 잠시 보자면..
주키니 호박 1kg에 1.49유로,
오렌지 2kg에 1.39유로,
포멜로 1.49유로,브로콜리 99센트,
(씨 없는) 포도 500g 1,49유로에
바트이슐 소금 500g에 59센트.
일단 사진에 찍힌 것만 공개하면 이렇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저렴한 가격이죠.
특히나 오렌지 종류는 겨울이
제철 과일이라 겨울에는 저렴하게 나오죠.
포멜로로 말하자면 생산지가 중국이지만,
물가 저렴하다는 필리핀에서도
한국 돈으로 5천원 정도 줘야
먹을 수 있는 과일인디..
우리 동네 슈퍼에서는
정상가 1,49유로 (1937원)이고,
세일하면 1유로(1300원)에도 구입이 가능하죠.
세일하는 기간에도 살 수도 있는 포멜로를
정상가로 구입하는 이유는 물건이 달라서!
정상가로 구매한 포멜로의 무게는
대충 1,5kg정도.
하지만 세일할 때 나오는 포멜로는
애초에 세일 용으로 나온 아이들이라
무게도 1kg정도로 작고!
세일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은 했지만
애초에 1유로짜리 품질의 제품이라
포멜로 만큼은 큼지막한 걸로
정상가에 구매하죠.^^
오렌지를 그것도 2봉지(4kg)나 업어온 날은
집에 오자마자 준비를 합니다.
오렌지는 놔두면 금방 상하는 종류의 과일이라
사온 직 후에 바로 조치(?)을 취하거든요.
집에 커다란 냉장고가 있으면
냉장고 안에 다 때려 넣으면 되지만,
우리 집은 냉장고 보다는 지하실이 커서
모든 야채는 다 지하실로 보내 버리죠.
오렌지 한 봉지는 지하실에
잠시 보관할 예정이지만,
지하실은 냉장고만큼 시원하지 않아서
며칠 후에 상한 것 한 두개는
버릴 생각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죠.
나머지 2kg는 집에 오자마자
껍질을 까서 먹기 좋게
포장하는 일을 합니다.
오렌지가 나는 계절에는
내가 제일 많이 하는 일이죠.
여기서 잠깐!
내가 오렌지는 조금 더 쉽게 까는 방법은 아래서 찾으세요.^^
2020/02/17 -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 내가 동료들에게 전수한 오렌지 까는 방법
남편은 먹을 때마다 신선하게
바로까서 먹으라고 하지만..
이건 누가 나를 위해서 까 주는
사람이 있을 때 이야기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오렌지가 있다면
눈에 띌 때마다 오며 가며
한두 개씩 집어 먹을 수 있지만!
지하실에 있는 오렌지를 갖다가
까서 먹어야 한다면..
가끔은 지하실에 사다 놓은 오렌지가
있다는 것을 까먹기도 하고,
오렌지가 있는걸 안다고 해도
귀찮아서 건너뛸 때도 있죠!
오렌지 2kg라고 해도 겉껍질 까고,
속에 붙어있는 하얀 것들을 대충 정리하고
한 개씩 가르면서 속껍질이 벗겨진 것은
내 입으로 넣어버리고,
다듬으면서 먹고 남은 것들을 정리하면
대충 이 정도가 나오죠.
글을 쓰면서 까놓은 오렌지의 무게가
얼마나 되나 궁금해서 달아보니 1,2kg정도!
까면서 내가 먹어 치운 것도 있으니
오늘 깐 오렌지의 양은 대충 1,5kg정도.
오렌지 2kg껍질까서 1,5kg정도면
오늘 성적은 좋습니다.
가끔은 2kg 껍질 깠는데
1kg정도 나올 때도 있거든요.
오렌지는 눈에 보일 때마다
바로 먹을 수 있게 준비 완료를 했으니
앞으로 2박 3일 정도는
오렌지 걱정 끝~~
오렌지를 까놓은 목적이 바로 먹을 수 있게 하는
조치이기도 하지만,
지하실에 있는 것보다는
냉장고에 넣어 조금 더 신선하고,
오래 보관하는 저만의 방법이죠.
유럽에도 한국처럼
커다란 냉장고가 들어있는 주방도 있지만,
우리 집에는 보통 호텔에서 만날 수 있는
스탠다드형 스타일의 쪼맨한 냉장고라,
넣고 싶은 모든 것들을 다 넣지 못하니
가장 중요한 것 (껍질 깐 오렌지 알맹이?) 만
들어갈 자격을 얻을 수 있죠.^^
봄이 오기 전까지는 제철인
오렌지가 계속해서 저렴할 테니
나는 2~3일에 한번씩 이렇게
오렌지 2kg를 명상하는 마음으로 까면서
시간을 보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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