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슬로베니아로 가면서 들려서 갔던 Grossglockner그로스글로크너.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저는 말로만 들어봤던 곳이죠.
Grossglockner그로스글로크너는...
알스프에 있는 산악 도로중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하긴 해발 2500미터 이상 올라가서 설산의 골짜기를 달리는데..
오토바이는 26,50유로, 자동차는 36,50유로를 내고 입장을 하는데..
도로를 달리고 나서 “본전”생각은 안 나게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죠.!!
그로스글로크너의 입장은 바로 이 게이트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간 날은 비오고, 구름 끼고 참 거시기 한 날이었는데..
이날도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들이 이곳으로 입장하고 있었습니다.
돈 내야 입장이 가능한 이 도로에 무료입장이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바로 “자. 전. 거”
해발 2500미터 이상에서는 자전거까지 타고 숨을 헐떡이면서 달리는 사람들이 있냐구요?
많습니다. 우리가 이곳을 달린 날도 꽤 많은 자전거들이 우리와 함께 달렸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라면 ‘그로스글로크너“에 한번쯤 도전을 하는 모양입니다.
남편도 30살에 아빠랑 삼촌들을 따라서 자전거 도전을 했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중간에 포기를 했지만, 아빠랑 삼촌들은 완주를 했고요.
아빠께 여쭤보니 50대에 이곳을 2번 완주했다고 합니다.
물론 충분한 기간을 두고 훈련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남편 같은 경우는 훈련 없이 아빠가 “가자”고 하니 무작정 따라나섰다가 실패를 했던 거죠.
젊다고 무조건 되는 코스는 절대 아닌 “그로스글로크너 자전거 완주“입니다.
남편이 그때 못했던 그로스그로스터 도로 완주를 이번에 했습니다.
자동차로 말이죠. ㅋㅋㅋ
그로스글로크너 도로는 이렇습니다.
1번에서 돈 내고 입장해서는 번호를 따라가면서 볼거리를 찾는 거죠.
우리가 이곳을 간 날은 “오후에 개일 예정“이었던지라..
9번까지는 내내 안개 속을 달렸습니다.
가끔은 안개가 위로 올라갔다가 또 내려오긴 했지만..
시원한 시야확보는 거의 불가능했죠.
9번 Hochtor 호흐토어의 터널을 빠져나가서야 보이는 확 뜨인 풍경.
이때부터 날씨가 개였던 거죠.^^;
1~8번까지는 안개 속에 묻힌 풍경을 관람했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번호마다 있는 볼거리가 아니었습니다.
11번이 그로스글로크너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곳에 마멋들이 사는 대단위 단지가 있거든요.^^
아래에 첨부한 영상의 마멋들을 만나려면 꼭 알아야 하는 미팅 포인트.
마멋들은 3번 Panoramaweg 파노라마 벡(길) 을 걸어야 합니다.
이 길을 중심으로 좌우에 마멋들이 주택단지가 조성이 되어있죠.
이 길에는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을 주렁주렁 달아놓은 작은 건물도 하나 있습니다.
“Kaiserstein 카이저(황제)슈타인(돌=크리스털)”
하지만 오후 5시 이전에 문을 닫아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길의 끝에 있는 식당 하나 Kaiser-Franz-Josef-Haus
카이저-프란츠-요셉-하우스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츠요셉이 이곳에 방문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하신 말씀을 식당 한 건물의 문에 걸어놨더라구요.
마멋은 이 식당의 아래쪽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 사는 마멋들은 고객을 찾아오는 서비스를 하죠.^^
남편보다 먼저 와서 돌에 걸쳐 앉아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마멋이 똑바로 저에게 걸어왔습니다.
그리고는 내 무릎에 두 손을 얹고는 저를 쳐다봅니다.
쏙 삐져나온 앞니 두 개는 토끼를 닮은 듯도 한데..
인간의 무릎에 겁 없이 두 손을 얹고는 뭔가를 달라는 눈빛을 보내는 마멋보다 더 놀랜 건..마멋에게 무릎을 내준 인간 아낙. 그녀는 "얼음"이 되어있었습니다.^^;
사실 무서웠습니다.
삐져나온 앞니로 날 깨물 거 같아서..^^;
뒤늦게 온 남편은 마눌이 떨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죠.^^;
마눌에게 매달린 마멋에게 땅콩을 보여주니..
마멋은 땅콩을 가지고 있는 남편에게 번개같이 이동.
받은 땅콩을 다 먹고 남편만 쳐다보는 마멋.
남편의 양쪽 무릎을 오가면서 더 달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니...
결국 남편은 없다고 두 손을 다 드는 사태까지 왔죠.
여행을 떠나기 전 남편이 사라고 한 것이 있었습니다.
먹이로 줄 당근까지 구입했었는데..
다른 곳에서 만난 마멋에게 당근을 줘봤지만 안 먹더라구요.^^;
이곳의 마멋은 조금 더 비싼 땅콩을 더 좋아합니다.^^
이곳에서 마멋을 보려면 꼭 식당에 가야만 하는 줄 알았었습니다.
그래서 식당에 일부러 갔었구먼..
그곳에서 주인의 어깨를 타고 있는 마멋을 보는 것이 전부인줄 알았었는데..
그건 그로스글로크너의 마멋 대해 몰랐을 때 이야기입니다.
이곳에 사는 마멋은 TV에서 보던 그 수줍음 타는 녀석들이 아니었습니다.
먹이를 달라고 찾아오기도 하고, 안주면 달라도 떼(?)를 쓰기도 하죠.
우리가 그곳을 떠나기 전에 만났던 마멋은 남편이 주는 당근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편 손에 들고 있는 당근을 자기도 두 손으로 받치고는 서서 먹는데..
귀여움 작렬입니다.^^
먹이 주는 재미가 너무 쏠쏠해서 떠나기 싫었던 곳.
다시 그곳에 가면 하루 종일 마멋들이랑 놀아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야생인데 먹이를 그렇게 줘도 돼?”하시는 분을 위해 준비한 안내문.
이곳에 사는 야생 마멋은 채식주의자입니다.
당근과 껍질에 쌓여있는)땅콩, 그리고 아주 소량의 과일만 가능합니다.
인간들이 먹는 종류들중 대부분은 안 됩니다.
-빵종류
-케잌,과자류
-짭짤한(칩스 종류)
-설탕류(젤리 등의 달달이들)
-소시지, 치즈류
같은 땅콩이라고 해도 소금이 잔뜩 뿌려진 인간용은 안 됩니다.
겉껍질에 쌓인 땅콩만 가능합니다.
오스트리아, 그로스글로크너에 가시나요?
그렇다면 잊지 마시고 그곳의 마멋을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먹이 주는 재미는 덤으로 얻으실 수 있으시니 말이죠.^^
먹이 먹는 귀여운 마멋들을 보시고 싶으시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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