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달라도 손 벌리고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자꾸 사람들에게 뭔가를
줘야하는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한국에 있는 기간 내내
아무것도 안 샀었는데..
마지막 날 이것, 저것 마구 사들이다 보니..
공항에서 확인한 내 트렁크의
무게는 24,5kg이였답니다.
규정보다 조금 더 무거운
내 트렁크의 무게를 확인 후,
한국에서 출국한다고 생각했던
카운터 직원 날리는 한마디!
“이번에는 눈감아 드리는데 돌아오실 때는
23kg에 맞춰서 오세요!”
“네, 감사합니다.”
얼떨결에 이렇게 인사를 하기는 했는데..
카운터 언니가 실수를 하신 거 같습니다.
외국으로 출국할때 한국으로 돌아오는
왕복표가 아닌 경우는 도착지의
“비자 확인”을 해야 하는데..
저는 오스트리아에서 티켓을 끊은지라
다시 돌아올 때는 편도뿐 이었거든요.
지금까지는 티켓팅을 할 때
오스트리아 비자를 보여줘야 했었는데..
규정이 바뀐 것이 아니라면,
담당언니가 “깜빡” 한 거 같습니다.^^;
트렁크 넘치게, 미련스럽게
내가 담아온 것들은 이런 것입니다.
한국스러운 홍삼젤리에 홍삼양갱
그리고 홍삼사탕에 감귤젤리.
거기에 다이소에서 구입한 저렴한
아크릴 수세미랑 누빔 지갑.
조금 더 가벼운 것을 사도 좋을 뻔 했구먼.
젤리/사탕종류만 거의 5kg이 된 거 같습니다.
너무 무겁게 들고 다니지 말라는
남편의 주의를 받았음에도
제가 조금 미련했습니다.^^;
사들고 온 것들 중에 제일 먼저
가족들 것을 포장했습니다.
아빠, 엄마, 시누이와 남편!
이번에는 아빠 술이나 엄마 선물,
혹은 면세점용 달달이등을
공항에서 사지 않았습니다.
팔자 좋게 놀러갔다 오는 것도 아니었고,
비싼 제품을 사다드려도 답례는
저렴하게 하시는지라..
이번에는 저도 대충 저렴하게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내가 한국 갈 때 “가족들이랑 식사라도
한 끼 해라!”고 찔러 주신 것도 없는지라..
매번 내 주머니 털어서
면세점용 비싼 달달이를
사게 되지는 않습니다.^^;
젤리, 양갱, 사탕 등을 종류대로 개수만
다르게 가족 것들을 먼저 채웠습니다.
그리고 엄마/시누이는 아크릴 수세미를,
남편은 휴지 넣어가지고 다니라고 지갑을!
넉넉하게 사온 수세미/지갑과
홍삼 달달이들을 넣어서
회사 동료들것도 준비했습니다.
모든 동료들에게
다 줄 수 있는 수량은 아닌지라,
나름 날 챙기고 나에게 친절하다고
생각하는 직원들 위주로 준비를 했습니다.
아크릴 수세미 하나에 홍삼젤리 하나,
감귤젤리 하나 그리고 홍삼사탕 3개.
가격으로 따지면 얼마 안 되고,
소박해도 참 소박한 선물이지만,
한국에서 무겁게 싸들고 온 것들이니
고맙게 받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들의 입맛에 홍삼젤리나
홍삼사탕이 입맛에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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