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글을 쓸 시간도 없을 거 같아,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예약 글이 바닥이 난지라, 어제 도착해서 바로 글을 바로 써야했지만...
어제는 청소에 빨래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잠을 못잔 피곤함 보다는 눈에 보이는 일들을 해치워야 하는 나는 가정주부입니다.^^;
그리고 시차적응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착하는 장소의 시간에 맞추는 거죠.
도착지가 저녁이라면 바로 잠을 자야하고, 도착지가 아침이나 낮이면 바로 잠자리에 들지 말고, 그곳의 시간에 맞게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다음날 바로 현지시간에 적응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낮에는 열심히 청소에, 내가 가지고 온 빨래랑, 남편이 쌓아놓은 빨래까지.
아주 바쁜 오후시간을 보내고, 저녁 10시쯤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마눌보다 더 늦게 잠을 잔 남편의 증언에 따르면 마눌이 심하게 코를 골았다고 하니..
어지간히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한국서 북경까지 비행 2시간. 북경공항에서 9시간 대기.
북경에서 비엔나까지 비행 10시간.
비엔나공항에서 4시간 대기하고 다시 린츠까지 기차 한 시간 반.
린츠 역에서 집에까지 전차 20분 타고 집까지 걸어서 7분.
쓰다 보니 아주, 꽤, 피곤한 여정이었네요.
거기에 집에 와서 가지고 온 짐정리에, 쓸고 닦고, 빨래까지.
충분히 코를 골고도 남을 조건이고 노동이었네요.^^;
그리고 오늘 6시 10분전 라디오 알람소리에 맞춰서 일어나서 출근하는 남편의 아침상을 차리고,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도 준비해주고, 잘 다녀오라는 인사까지 해서 보냈습니다.^^
마눌이 없는 (거의 4주에 해당하는)시간동안 군소리 없이 잘 살아준 남편에게는 참 고맙습니다.
어제 돌아와서 슈퍼에서 장이라도 봤으면 오늘 아침 샌드위치를 챙기면서 틈틈이 먹을 수 있는 과일/야채를 싸서 보냈을 텐데.. 어제는 청소에 빨래하느라 밖에 나가지 못해서 마눌이 왔음에도 남편은 달랑 샌드위치 2개만 싸서 보냈습니다.
마눌이 없는 기간 동안 샌드위치만 싸가지고 다녀서 영양의 불균형이 왔을지도 모르는디..
낼부터(토요일인디 출근하남?)는 다시 풍성하게 과일/야채를 준비해야겠습니다.
보통은 전달 20일경에 다음날 근무표가 나오는데..
제가 일해야 하는 5월의 근무날은 언제쯤인지.
나름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직원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저만의 생각입니다.
저에게는 멘토 같으면서도 편한 직원입니다.
제가 실습생일 때부터 날 단속하고, 구박하고, 주의를 주면서 날 가르친 직원이죠.
정직원 1년차인 지금도 그녀는 시시때때로 저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줍니다.^^
그녀는 풀타임으로 일을 하니 일주일에 4일은 근무를 할 테니, 그럼 사무실에 있는 5월 근무 표를 사진으로 찍어서 나에게 보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일단 문자를 보냈죠.
문자를 보내자 마자 그녀가 읽기는 했는데..
하루, 이틀 지나도 연락이 없는지라 괜히 문자를 보냈나? 했습니다.
그녀가 휴가 중이라면, 사무실에 있는 근무 표를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니 말이죠.
5월 첫 주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돌아오고 하루, 이틀정도 쉰 다음에 근무를 해야 할 생각이라, 5월의 첫 주말인 토, 일에 근무를 하겠다고 했었는데..
내가 희망한 날에 근무가 잡혀있는지는 확실치 않은지라, 일단 근무 표를 봐야했거든요.
며칠 동안 그녀에게 연락이 없길레, 집에 도착하자마자 요양원에 가야하는 것이 아닌가..
할 때쯤에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역시나 내가 희망했던 주말에 첫 근무가 잡혀있네요.^^
다시 돌아오면 “매일 독일어 공부 2시간씩 한다.”고 남편에게 선언을 했었는데..
어제는 돌아와서 청소에 빨래하느라 바빴고, 오늘도 별로 해 놓은 일없이 하루를 보냈네요.
주말인 내일과 모래는 근무를 해야 하니,
오늘은 조금 쉬면서 여러분께 일상복귀를 알려드립니다.
한국을 오며가며, 또 한국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은...
조만간 여러분들이 수다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돌아와서 그동안 지급된 월급명세서를 확인하다 보니..
제 월급이 처음보다 아주 많이 올라있습니다.
정식으로 월급이 오르는 시기는 2019년 1월인데..
왜 이리 오르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 해 보니..
처음 입사 후 1년 동안은 월급의 95%만 지급 된다는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제 1년이 지났으니 그동안 나에게 삥쳐갔던 5%가 더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나에게 삥쳐간 5%의 금액을 1년이 지났다고 나에게 돌려주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나에게 그 5%를 제대로 지급 해 준다니 괜히 부자가 되는 기분입니다.^^
제가 자리를 비운 지난 한 달 동안 요양원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고,
또 어떤 분들이 날 기억 해 주고 계신지 기대를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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