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성수기인 여름은 외국에서 온 관광객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키위들도 성수기에는 그들의 “여름휴가”를 가죠.
뉴질랜드의 12월, 크리스마스 전후부터 1월까지 이어지는 기간은 키위들의 휴가기간입니다.
휴가라고 해서 우리나라처럼 3박 4일의 가벼운 휴가는 아니고, 2~3주정도 길게 갑니다.
그러니 가져가는 짐들이 많아지죠.
우리가 생각하는 외국인들의 여름휴가라고 한다면..
인터넷에서 캡처 했습니다.
캠핑카의 크기는 다르지만 대체로 이런 형태입니다.
자체 운전 가능한 캠핑카도 있고, 기존의 자동차 뒤에 달 수 있는 트레일러 형도 있죠.
유럽의 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유럽 각지에서 온 휴가객의 차들도 보통은 캠핑카입니다.
휴가지에서 텐트는 친다면, 다 차안에 미어터지게 넣고 달리죠.
처음 뉴질랜드의 키위 휴가 짐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휴가라기보다는 거의 이삿짐에 가까운 형태여서 말이죠.
차위에 카누나 카약을 이고 달리는 차들은 그렇다고 치고,
차 뒤에 트레일러를 달고 달리는것이, 휴가 짐이라기보다는 이삿짐같이 보입니다.
유명관광지에서 본 이삿짐 휴가객.
카약도 두 대에 여러 가지 물놀이 용품이 보입니다.
공간이 널널하니 뭐든지 다 담아가도 될 거 같습니다.
이 집은 카약은 안 보이는데, 정원용 테이블과 의자가 총출동했습니다.
보통 여행은 캠핑용으로 조금 가벼운 것을 가지고 다니는데..
이 집은 캠핑용이 따로 없는지 집에 있는 걸 다 가지고 온 모양입니다.
하긴 차 뒤에 저렇게 트레일러 하나만 달면 뭐든지 다 싣고 달리면 되는데,
굳이 캠핑용품을 또 살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유럽 같으면 차 뒤에 저렇게 따로 트레일러를 달지 않고 차안이 미어터져라 싣고 달리면 되는데..
아! 그러면 차안에 사람이 못 타니 안 되겠지요?
“왜 뉴질랜드는 유럽의 휴가객들과는 다르게 휴가 짐이 아닌 이삿짐처럼 싸가지고 다니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생각 외로 답은 쉽게 나왔습니다.
뉴질랜드는 국내이동이니 휴가 갈 때 이삿짐처럼 싸가지고 다닌다고 부끄러울 일은 아니죠.
다들 그렇게 다니니.
하지만 유럽은 조금 다르죠.
일단 기본적으로 몇 나라에 걸쳐서 달려야 하니,
이삿짐 같은 트레일러를 달고 달리면 조금 부끄러울 거 같기도 합니다.
물론 안전 면에서도 조심스럽지만 말이죠.
뉴질랜드 길 위에서 만난 제일 멋있고, 화려한 스타일의 휴가 차량입니다.
노란 차에 주황색 보트. 차 뒤에 실린 저 검정 이삿짐만 아니었다면,
유럽의 고속도로를 달려도 절대 빠지지 않을 스타일입니다.
이런 차량들을 뉴질랜드 고속도로에서 보신다면 “키위들의 휴가철”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어느 곳을 가도 북적거리는 키위들은 덤으로 보실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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