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맞남?)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 대규모의 지진이 있었습니다.
그 후 2년이란 시간이 지나 갔지만..
지진으로 무너진 크라이스트처치의 중심지는 아직도 복구중이고..
그때 집을 무너져버린 이주민들은 아직도 길위에서 헤매고 있는 것이 뉴질랜드의 현실!
저희가 이곳 로또이티 호수의 캠핑장에서 뉴질랜드 인구조사 센서스 설문지를 만났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지진이후에..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조사한다는 거죠!
그런데..
“뉴질랜드 인구조사 센서스”는 뉴질랜드 영주권자, 시민권자및 워킹비자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뿐아니라 이 시기에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관광객들도 다 포함한다고 합니다.
어차피 떠나갈 관광객의 인구조사는 해서 뭐하려고 하는것인지 원!!
대한민국에 살면서 대한민국의 인구조사 센서스는 한 기억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이니 당연한 것이였죠!
오스트리아에서도 잘 기억이 안 나기는 하는데..
한 적이 있는 거 같습니다.(안 한 것도 같고..^^;)
오스트리아 거주비자를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해당사항이 있으니 했겠죠!
뉴질랜드에서는 워킹비자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남편은 영주권자(거주비자 소유)이기는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실제로 정해진 주소없는 여행자 신분입니다. (그래도 해야하나?)
물론 우리와 일행인 안디도 한달여 뉴질랜드를 여행하는 여행자 신분입니다.
“우리는 관광객인데요~”
우리의 대답과는 상관없이 2013년 3월5일 화요일에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해당된다는 것이 설문지를 가지고 오신 West Bay 웨스트베이 캠핑장 (성수기에만) 자원봉사자 어르신의 말씀입니다.
아! 잠시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뉴질랜드 DOC독(자연보호부)에서는 성수기인 여름에만 캠핑카를 소유한 어르신들을 상대로 자원 봉사자를 모집한다고 합니다.
정해진 기간(3주?) 동안에 캠핑장에 오는 관광객들에게 요금을 받고, 관리(청소는 아니고)하는 일을 하는 대신에 무료로 캠핑장에 머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희가 머무는 West Bay 웨스트 베이는 전기가 없는 캠핑장인데, 자원봉사자 어른들의 차에는 (태양열로 만든) 전기가 공급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정해진 기간 기안 이곳에 거주하시면서 세계 곳곳에서 여행 온 여행자들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고,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하는 것도 좋아서 자원 봉사일을 하신다고 할매가 말씀해주셨습니다.
참 좋은 제도인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심심하신 어르신들께 관광지 곳곳에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연세는 드셔서, 의외로 외국어 잘 하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던데..
에궁^^; 얘기가 또 엉뚱한데로...^^;
자! 우리 일행은 뉴질랜드 인구조사 센서스 설문지를 받아 들었습니다.
이제 받았으니 작성을 해야 하는거죠?
설문지의 한 대목에서 마눌의 시선을 끄는 것이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인구조합은..
유럽에서 이민온 백인과, 마오리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인종 조합을 보다보니 생각나는것이 있어서 잠시 수다를 떨어보겠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이민자는 약간 분류가 됩니다.
호주는 영국에서 죄인들을 보내는 용도로 쓰이던 (유배)지역입니다.
이민의 초기는 대부분이 범죄자인거죠!
그 범죄자의 후손과 그 후에 이민 온 사람들이 얽혀서 오늘이 호주가 된 것이고..
뉴질랜드의 이민은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영국의 핍박을 받던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사람들이 이민와서 정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여러 나라에서 이민을 와서 오늘의 뉴질랜드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뉴질랜드를 구성하고 있는 인종이 백인과 마오리뿐은 아니였습니다.
사모아(섬)사람, 쿡 아일랜드 마오리(원주민),통가 사람, Nieuan (이건 또 어디인고?)
위에 나열된 섬 사람들은 뉴질랜드에서 수용해야만 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지진이라도 나게 되면, 바다 속으로 사라지게 될 위험이 있는 섬들도 있고 말이죠!
위의 섬 사람들은 별로 제약없이 뉴질랜드로 이민와서 정착 하는 거 같았습니다
세계 속에서 유태인 다음으로 세계 곳곳에 인구수를 뻗어가는 중국인!
그리고 많은 수의 인도인들도 대부분 좋은 직업군으로 뉴질랜드에 살고 있습니다.
그 외 너델란드 사람, 일본인,Tokelauan (이건 또 워딘고?)들이 뉴질랜드를 채우고 있는 모양입니다.
물론 저는 11번 칸에 KOREAN라고 썼습니다.
안디는 옆에서 AUSTRIAN라고 착실하게 쓰고 있었는디..
유독 남편만 안쓰고 버티고 있습니다.
“여보세요? 이 순간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다 조사대상이라잖아! 써!”
두 사람의 윽박에도 남편은 안 쓰고 계속해서 버팁니다.
“개인정보를 이렇게 다 쓰면 안 되지!”
(개인정보래봤자 본국의 주소랑 이름 생년월일밖에 없구먼..^^;)
아무튼 남편은 어디 회원 가입하는 것도 질색하는 인간형입니다.
개인정보가 샌다고 말이죠!^^;
결국 남편은 설문지를 작성하지 않고, 캠핑장 자원봉사자 어르신들이 오실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마눌과 안디는 착실하게 작성한 설문지를 내미는데, 남편은 대신에 질문을 던집니다.
“이걸 이용해서 뭘 할 줄 알고, 내 신상정보는 알려줍니까 ?”
남편의 질문에 어르신이 대답을 하십니다.
"당신 키위(뉴질랜드 사람)요?“
(아니, 이것이 키위랑 무슨 상관이라고??)
“아닌데요. 오스트리아 사람인데요.”
“대부분의 키위들은 설문지를 안 쓰더라고..
이걸로 나중에 뭘 할 줄 알고 개인정보를 알려주냐고..”
(달랑 주소랑 이름 생년월일이구먼...^^;)
결국 남편만 인구조사 설문지를 내지 않았습니다.
아! 그 외 많은 키위들도 내지 않았겠군요.
엉뚱한 관광객들만 착실하게 인구조사에 협조를 했습니다.
키위들이 이런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제대로 된 키위 인구조사는 하지 않는것이 되는거죠!
그럼 인구조사를 한 의미가 없어지는것인디...
하긴 남의 나라일이니 외국인인 아낙이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네요.^^;
사실 마눌은 이렇게 딴지 거는 사람(남편?)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딴지”라기 보다는 사람들을 잘 안 믿는다고 해야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일까요?
사람 사는 세상에 서로 믿고 사는 것이 좋은 것인디..
이렇게 못 믿어도 사기를 당하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지 원!!^^
남편이 당한 사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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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4-남편의 법정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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