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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51-카라메아로 이동 중에 보게 되는 풍경

by 프라우지니 201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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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naud 산 아너드를 출발한 저희는 오늘 바로 카라메아까지 갈 예정입니다.

 

평소의 저희 속도라면 1주일도 넘게 걸릴 거리이지만..

지금은 빠른시간에 보다 많은 뉴질랜드를 보고자 하는 안디가 있으니 서둘러야 하는거죠!

 

자! 잠시 지도를 보시고 이동하시겠습니다.

 

(제 생활기를 읽으시는 분들중에 실제로 뉴질랜드 남섬을 보신적이 없는분도 계시겠지만..

남섬을 어설프게 여행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정확히 남섬을 파악하고 계시지 싶습니다.

너무 자주 지도를 보셔서 말이죠!^^)

 

 

 

 

 

Lake Rotoiti 로또이티 호수가 있는 St,Arnaud 산 아너드를 출발해서 달리다가 6번도로를 타고 Murchison 머치슨에서 안디는 잠시 커피 한잔!

 

다시 달리다가 Buller Gorge불러 고지의 그 유명한 커브길에서 잠시 하차!

 

Westport웨스트 포트를 찍고,

식료품 쇼핑을 잠시 한뒤 카라메아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코스입니다.^^

 

 

 

 

 

달리다가 잠시 Murchison머치슨에 섰습니다.

우리의 안디는 아침에 마시는 커피보다 오전중에 마시는 커피를 더 좋아하거든요.

 

물론 안디가 커피를 마실 때, 부부는 그 옆(남편)이나 그 주변(마눌)을 돌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렇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안디도 눈치 보이는 일이고..

(부부는 커피를 안 마실뿐더러, 부부의 시간까지 축 내는거 같아서..)

 

커피를 안 마시는 부부도 눈치가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은 커피 주문도 안 하면서 안디옆에 딱 붙어서 앉아있습니다.

마눌은 아예 카페 안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돌아다닙니다.

업소에 들어가서 주문도 안하고 앉아 있는 것도 실례니 말이죠!

 

남편은 마눌에게 “매너 없는 짓”이라고 합니다.

친구가 커피를 마시는데, 함께 앉아있지 않고 자꾸 밖으로 떠돈다고 말이죠!

 

-이 말도 맞기는 합니다.

한사람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두 부부가 밖에서 내내 기다리면, 커피를 즐기면서 마시는것이 아니고, 빨리 마시고 나와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 거죠!-

 

마눌또한 남편에게 “매너없는 짓”이라고 합니다.

남의 영업장에 들어가서 주문도 안하고 앉아있는 것도!

친구가 커피에 케잌을 먹는데 빤히 쳐다보는 것도!(달라는 듯이..)

 

아예 둘이 들어갔다면 둘이서 나란히 들어가서 주문을 해야지..

한 사람은 주문해서 먹고 마시는데, 한사람은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니 둘 다 피차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인거죠!)

 

이래서 다른 취향의 사람들과 여행하는 것이 쉽지 않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아시죠? 저희는 길 위에 2년동안 수입없이 살고 있으니 되도록 지출을 줄여야 하고..

카페에서 커피+케잌은 10불인데, 두 명이면 20불이 되는 거죠!

이 돈이면 며칠 식비가 될 수도 있는 금액이니 함부로 지출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안디가 저희부부에게 커피를 대접할 수도 없는 일이구요.

 

(물론 그러지도 않았지만 말이죠!

딱 한번 안디가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 가던 날 저희부부를 저녁식사에 초대했었습니다.

저희가 먹은 식대중 반(1인분)은 안디가 우리에게 줘야했던 돈에서 제하고,

나머지 1인분에 대해서만 안디가 계산을 했습니다만, 초대는 초대죠!^^)

 

안디랑 여행하는 중에는 젤 불편했던 것은..

매번 안디가 카페에 갈 때, 두 부부의 의견차이 때문에 싸우는 것이였지만..

 

이것도 지나고 나니 추억이 되네요.

안디 덕분에 더 많은 곳에서 차를 세웠고, 덕분에 더 많이 보게된 것도 있으니 말이죠!

 

 

 

 

 

오늘도 남편은 안디를 따라서 카페에 들어갔고..

마눌은 카페 밖에서 그림 구경중입니다.

 

카페 밖에 걸어놓은 이 꽃그림은 판매용인지, 전시용인지 알수는 없지만..

일단 뭔가 볼거리가 있으니 시간 때우기에는 좋은거 같습니다.^^

 

 

 

 

 

그림을 보다가 궁금해졌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나 카페문을 닫을때, 이 그림들은 다시 안으로 들여놓는지..

 

궁금하다고 카페 손님도 아니면서 안에 들어가서 묻기도 그렇서 해서..

혼자만의 궁금증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카페밖에 있는 이 화분도 독특합니다.

 

해변에서 돌맹이를 주어다가 만들었겠지만..

이런 것도 사려면 가격이 꽤 나가겠죠?

 

전에 납작한 돌맹이 붙여놓은 발 매트의 가격이 30불이 넘어서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뭐시여? 해변도 돌맹이 주어다가 부직포에 본드로 붙여놓고 30불이여?”

재료는 해변에서 무료로 주어다가 만들었는데, 터무니 없이 비싼 것이 의아했지만..

부직포 가격+ 본드 가격+ 인건비= 30불이 나올거 같기도 합니다.^^;

 

 

 

 

커피를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가는 길에 자전거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사진에 보이시는 거 처럼 자전거랑은 거리를 유지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덕분에 중앙선을 넘어서야 했고, 이때 반대편에서 차가 온다면..

그건 운전자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죠?^^;

 

이때는 마눌이 내내 안디 옆에 앉아서 갔던때라..

앞서 가는 우리 집(차)에는 남편만 외로이 운전중이였습니다.

 

 

참! 자전거 여행자를 보니까 생각이 났습니다.

뉴질랜드에서도 자전거 여행자가 이런 저런 교통사고를 당하기는 하고,

때로는 사망소식까지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교통지옥인 아시아까지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하던 영국인 커플이 아시아를 돌던 중에..

태국에서 트럭에 치여서 죽었다는 뉴스를 얼마전에 봤습니다.

 

아무리 자전거 여행이 좋아도, 하나뿐인 목숨을 담보로 여행 하는 건 정말 하지 말아야 하는 거죠! 선진국에서도 자전거 여행이 위험한데, 후진국은 얼마나 더 위험할지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한 번 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안티 자전거여행 캠페인?)

 

 

 

 

 

Buller Gorge 불러 고지를 달리면서 가장 볼만한 곳이라고 한다면..

지금 달리고 있는 바로 이 코너입니다.

 

 

이곳에 대한 더 자세한 얘기는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875

뉴질랜드 길위의 여행기 186-Hawks Grag헉스 크랙에서 송어를 잡다.

 

양 방향 일차선이여서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이 있는지 확인하고 길을 들어서야 하는거죠!

 

제대로 반대편 차선을 보지 않고 길을 들어섰다면..

이런 길 중간에서 후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답니다.

 

이 길을 수시로 왔다갔다 했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담아보기는 처음인거 같습니다.^^;

 

항상 카메라를 대기상태로 다닐수도 없어서 순식간에 찍어야 할 순간을 놓치기 일쑤거든요.

 

 

 

 

 

(혹시 반대편에서 차량이 올까봐)가슴 벌렁이는 커브길을 지나고 나서 차를 세웠습니다.

 

위의 186회를 클릭하셔서 읽으신 분들은 “아! 여기가 거기구나?” 하시고 계시죠?^^

 

네, 여기가 거기입니다.

모든 관광객이 차를 세우는 곳!

 

오래전에 남편이 운좋게 낚시대 몇 번 던지고 나서 송어를 잡았던 곳!

 

이곳은 수시로 오락가락 하지만 그때마다 남편은 차를 세웁니다.

지금은 당연히 관광객(=안디)과 함께이니 세워야 하구요!^^

 

 

 

 

도시도 두어번 왔다갔다 하다보면 모든 것이 다 눈에 익어서 별로 새롭지 않습니다.

 

여기는 Westport 웨스트포트입니다.

 

 

마눌이 기억하는 오래전에 웨스트포트의 첫인상은 “배고픔”입니다.

오래전 마눌의 생일날 정말 늦은 오후쯤에서야 점심을 이곳에서 먹었었거든요.

 

마눌의 생일임에도 낚시질에 정신을 팔았던 용서 못 할 남편^^;

 

점심도 굶고 (굶으면 헐크되는디..^^;) 배가 고파서 기운이 하나도 없었던 생일날!

큰 인심 쓰는거 처럼 레스토랑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오래전 이 웨스트포트에서 말이죠!

 

(하긴 생각해보니 일상생활을 할 때도 마눌의 생일은 별로 안중에 없었던거 같습니다.

마눌의 생일날 생일파티를 해 주겠다던 남편!

 

회사는 오전근무만 한다기에 생일파티 준비를 거나하게 하려나부다 했었는데..

그날 오후에 회사 동료들이랑 스키를 타러 갔다가 저녁이 되서야 왔습니다.

 

물론 파티준비는 하나도 안 되어 있고 말이죠!

(생일날 내손으로 뭘 하기는 참 그렇습니다. 안 해 먹고 말지..)

 

화내는 마눌의 손잡고 저녁 10시까지 영업하는 Metro메트로라는 영업집용 수퍼마켓에 가서 냉동피자랑 이런 저런거 사와서 생일파티 아닌 생일파티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다고 말이나 하지 않았음 좋왔을것을..^^;)

 

그렇게 아픈(?) 추억이 있는 곳이 이곳 웨스트포트인데..

이제는 하도 자주 오다보니 그 기억도 점차 엷어지고 있습니다.^^

 

 

 

 

변두리인 카라메아를 가기전에 웨스트포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얼마 전에 퀸샬롯사운드의 “미스틀토우 베이 캠핑장”앞 해변에서 캐다 해 먹었던 Corkle코클!

수퍼에서는 kg당 9.99불을 받는군요.

한국 돈으로는 한 만원 되는건가요? 1kg에 말이죠!

 

 

조개를 안 먹는 안디의 옆구리를 툭 치면서 마눌이 한마디했습니다.

 

“봤지? 이거 엄청 비싼거야! 다음에는 꼭 한번 먹어봐!”

 

해변에는 그냥 캐면 공짜인데, 수퍼에 오면 이렇게 가격이 비싸지는거죠!

모르죠!

 

 여기서 판매하는 코클은 자연산 코클(해변에서 채취가 가능한)이 아니고, 양식산이여서 이렇게 비싼지도..

그쵸?^^

 

저희는 이렇게 대충 장을 봐서 카라메아로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없는 여행자인 안디를 생각하면 한곳에 1박만 하고 빨리빨리 이동을 해야하지만..

그래도 봐야하는 것이 있는 곳에서는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야 제대로 그곳을 보게되니..

저희는 이번에는 카라메아에서 3박을 했습니다.

 

볼 것 안 볼 것 이미 다 보신 카라메아이지만..

같은 곳에서도 다른 이야기는 나오는 것이니..

 

계속 읽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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