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oiti로또이티 호수에는 2개의 캠핑장이 존재합니다.
Kerr Bay 와 West Bay!
두 군데 모두 DOC독(자연보호부)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입니다.
Kerry bay는 파워사이트(전기 O)가 있고, West bay는 없습니다.
Kerr bay에는 1불을 넣으면 핫 샤워를 할 수 있고, 세탁도 할 수 있군요.
(핫 샤워나 세탁은 성수기에만 가능)
그 외에는 거의 비슷합니다.
수세식 화장실이 있고, 조리를 할 수는 있지만 전기는 들어오지 않는 주방이 있고,
그럼에도 두 캠핑장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앞에 보이는 풍경 때문인 걸까요?
잠시 이곳의 베이 이름이 왜 East,West 동,서가 아닌,
Kerr Bay,West Bay 인지 잠시 설명해 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로또이티 호수에 처음으로 송어를 풀었던 것은 1873년 풀어준 사람은 J,Kerr!
이 사람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 사람이 송어를 풀어준 곳에 이름을 붙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East(반대편이 West이니) Bay가 아닌 Kerr bay케르 베이가 되었군요.^^
자! 사진을 참고해가시면서 두 캠핑장의 위치를 확인하시겠습니다.
Kerr Bay에 있는 캠핑장은 반대편 호수 끝까지 보이는 전망입니다.
가격은 파워사이트는 1박에 1인당 15불(아동(5~17세)은 7.50불)
텐트사이트는 1박에 1인당 10불(아동은 5불)입니다.
반면에 West bay웨스트 베이에 있는 캠핑장은..
텐트사이트 1박에 1인당 6불(아동은 3불)
아! 여기는 12월 중순부터 4월말까지만 영업을 합니다.
성수기에는 웨스트베이의 캠핑장도 오픈을 하지만, 비수기는 이곳이 문을 닫으니..
건너편의 비싼 캠핑장(Kerr Bay)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가야하는 거죠!
이곳 캠핑장에 짐을 풀고 낚시대를 챙겨서 호숫가로 나왔습니다.
반대편 호수의 끝이 안 보인다고는 하지만..
나름 이곳도 괜찮은 풍경임을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 호수에서 Buller River 불러강이 시작됩니다.
강에서 송어낚시를 하는 남편에게..
모든 강은 다 친근하고 가까이 하고 싶은 상대인거죠!
불러 강이 시작되는 곳이니 호수에서, 불러강에서도 낚시를 할 수 있어 좋은 모양입니다.
저희가 Kerr Bay 케르 베이의 캠핑장을 나두고, 굳이 이 West bay웨스트 베이에 있는 캠핑장을 찾은 이유는 결코 가격 때문만은 아닙니다.(정말?)
그 이유들..^^;
1) 안디가 오르겠다고 했던 산을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머무는 것이 더 가깝습니다.^^;
2) 캠핑장을 나오면 만나는 저 다리가 바로 로또이티 호수에서 나온 물이 불러 강이 되는 순간입니다.
불러 강의 중간에서 송어를 잡아봤으니..
불러 강의 시작점에서도 송어를 잡고싶은 낚시꾼의 염원이 담긴 장소 선택이였습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신 분들만 아시겠지만..
남편이 손으로 뭔가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야생 백조(아니 흑조)가 불러 강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흑조의 뒤쪽으로 궁디만 내놓고 물 속에서 뭔가를 찾는 흑조의 배우자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야생 흑조(흑고니)가 이렇게 주변에 사람이 있는데...
한가하게 자기네 할 일을 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도도하게 헤엄치다가는.. 궁디를 공중에 쳐들고 얼굴은 물속에 묻고 뭔가를 찾습니다.
신기해서 한동안 이들의 하는 행동들을 지켜봤었습니다.
지금 저희가 머물고 있는 West bay의 캠핑장의 위치입니다.
호수에서 시작되는 길고 긴 불러 강의 시작인 곳!
이른 아침에 등산할 때 차를 놓고 가게 될 Mt Robert Car Park 마운트 로버트 카 파크도 멀지않으니 이곳에서의 캠핑이 저희에게는 딱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Kerr bay에 비해서 사람도 적고, 오히려 더 맘에 듭니다.
(절대 가격적인 면에서만은 아니고 말이죠!^^)
저희는 캠핑장에 구분된 지역중에 Rata 지역에 한 번호를 택해서 두집 살림을 폈습니다.
테이블도 있고, 나무로 울타리가 된 공간이여서 우리들만의 공간입니다.
우리집 문패 보이시죠? Rata라타 입니다.^^
보통 캠핑장은 이렇게 울타리가 되어있는 곳이 드물어서..
차들이 나란히 서서 캠핑을 하게 되거든요.
이렇게 나무 울타리로 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은 조금 더 아늑하게 느껴집니다.^^
캠핑장에 있는 (수세식)화장실과 찬물 샤워가 가능한 건물과!
요리가 가능한 식당도 있습니다.
원래 전기가 없는 곳인데, 태양열 설치를 해 놨는지..
저녁에는 식당에 불도 들어 오더라구요.^^
주방 안은 썰렁한 시설입니다.
설거지만 가능한 싱크대가 있지만, 깨끗한 주방입니다.
저녁에는 여행자들이 이곳에 모여서 요리도 하고,수다도 떠는 공간이 되는거죠!^^
취사도구는 대부분 가지고 다니는 여행객이니 자기 것을 갖다가 해야 하는 거죠!
건너편 Kerr Bay에는 요리할 수 있는 가스렌지가 있는 주방입니다.
가스불이 없어서 요리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낮 동안은 Kerr Bay에 주차를 하고, 요리를 해서 해서 먹고는..
잠은 이곳에 와서 자면 되는거죠!^^
Kerr Bay에 있는 식당에는..
“이곳에서 캠핑하는 사람외에 사용을 금합니다.”
라는 안내문이 없으니 낮 동안 피크닉을 오는 사람들이 이용해도 되는 공간인거 같습니다.
저희는 이 아늑하고 조용한 캠핑장에서 2박을 했습니다.
가격대비 만족스런 DOC독 캠핑장입니다.
보통 6불짜리는 냄새가 풀풀나는 푸세식 화장실인데, 여기는 수세식!!
뉴질랜드 길 위에 살면서..
수세식 화장실에 앉아서 볼 일 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알게 됐습니다.
며칠동안 푸세식 화장실만 다니다가 수세식 화장실에 앉으면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참 별거 아닌 것인데, 겪어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행복감입니다.
(근디..그런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은 드물거 같은디???“)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질랜드 > 길위의 생활기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53-히피 트랙 하루걷기 그리고 새 히피 헛Hut! (0) | 2014.01.18 |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52-다시 찾은 카라메아 홀리데이파크 (0) | 2014.01.17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51-카라메아로 이동 중에 보게 되는 풍경 (0) | 2014.01.16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50-로또이티 호수가 보이는 마운트 로버트 (4) | 2014.01.15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49-뉴질랜드 인구조사 대상자가 되다 (4) | 2014.01.14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47-다시 찾은 Lake Rotoiti 레이크 로또이티 (0) | 2014.01.12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46-Havelock 해브럭 거리에서 만난 유기농 자몽 (4) | 2014.01.11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45-퀸샬롯 사운드의 10불짜리 보트 (6) | 2014.01.10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44-퀸샬롯 사운드가 한눈에! Mount Stokes (4) | 2014.01.09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43-퀸샬롯 사운드에서 만난 거대한 홍합 (2) | 2014.0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