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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5-남편은 생계형 낚시꾼!

by 프라우지니 201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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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남편은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물론 저도 항상 남편과 동행하니 같이 만났다고 봐야죠!

 

단, 대화는 남편이 합니다. 저는 주로 듣는 편이구요!

왜 듣고만 있냐구요? 낚시꾼끼리 만나서 얘기하는데..

제가 거기서 무슨 얘기를 하겠습니까?


이곳에서 만난 플라이낚시(아시죠? 잠자리 같은 미끼 달아서 빙빙 돌리다가 던지는)를 한다는 아주 잘생긴 젊은이는 자기는 낚시해서 잡은 고기는 다시 놔준다고 합니다.

자기는 재미로 낚시를 하는 거지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남편은 먹으려고 낚시를 합니다.

 

만일 남편이 잡은 고기를 그냥 놔준다???


“낚시를 그냥 하지 마! 잡은 고기를 왜 놔줘! 먹어야지!”

하면서 도끼눈 뜨고 한마디 할 마눌이 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라메아에 들어 올 때 사가지고 왔던 식료품들은 다 거덜이 난 상태이고..

그나마 기본적인 식료품(빵, 뮤슬리, 사과, 샐러드용 야채)만 지출을 합니다.


85회에서 남편이 잡은 송어 기억하시죠?


뼈는 그날 저녁에 끓여서 먹었고..

살은 예쁘게 발라서 냉동실에 잘 넣어뒀다가 오늘 해 먹었습니다.


 

 

오늘저녁 메뉴는 송어구이에 빵, 그리고 당근 샐러리 샐러드!

송어는 남편이 잡은 거니 공짜이죠!


아! 여기서 한가지 알려드리자면..

송어도 강에서만 사는 경우는 색이 하얀편이고..

강과 바다를 오가면서 사는 송어는 연어처럼 핑크색이 돈답니다.


냉동고에서 요리할 생선을 꺼내면서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남은 것이 별로 없다! 낼 또 낚시 가야할거 같아!”


물론 낚시 간다고 해서 항상 뭔가를 잡으라는 보장은 없지만..

남편에게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감이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제 남편 생계형 낚시꾼인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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