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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97- 화이트베이트를 커미션으로 받다!

by 프라우지니 201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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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그동안 여러 번에 걸쳐서 화이트베이트를 선물로 받아서 몇 번 먹었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맛있게 먹었고...

그 후에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가 언감생신 어찌 이리 비싼 걸 우리 돈으로 사먹을 수 있겠어?”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이트베이트를 선물로 받아도 그 값어치를 모르는 사람들은 맛에서 실망하는 모양입니다.


카라메아 캠핑장에 하루 머물고 떠난 독일인 커플!

북섬을 여행하던 중에 운 좋게 화이트베이트 잡이를 하는 분께 화이트베이트를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분량으로 봐서는 젤 작은 포장단위인 250g보다는 더 컸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250g짜리 포장을 보여줬었거든요. “너희가 받은 것이 이만해?”하고!)


일단은 화이트베이트를 먹어봤더니깐 물어봤죠!

“화이트베이트 패티(화이트베이트에 달걀 넣어서 부친) 먹어보니 맛이 어땠어?”

“먹어보니 별 맛이 있는지 모르겠던데..”

우잉~ 이런 이런 지금 이 커플은 화이트베이트가 얼마나 비싼지 알고나 있는겨?


남편이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다가 한마디 합니다.

 

“화이트베이트는 1킬로당 최하 100불이 넘어.”


그 소리를 듣고 놀라는 그 커플의 표정이라니...

“아니 별로 맛도 없는데, 왜 그리 비싸??”

완전 그 표현을 얼굴로 하더라구요.


마눌이 그들에게 느낀 것은 일종의 섭섭합이였습니다.


제가 직접 화이트베이트를 잡지는 않지만 옆에서 많이 봤습니다.


화이트베이트를 기다리면서 해가 뜨면 뜨거운 태양 볕에..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면서..

바람이 불면 그 바람을 다 온 몸으로 맞으면서..

그렇게 지루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잡아들인다는 것을..


하지만..

저희부부는 정말로 1킬로에 100불씩 돈을 내고서 사먹을 엄두는 감히 못 냅니다.

고생스럽게 잡으신 걸 주시니 고맙게 받아서 감사하게 맛있게 먹을 뿐이죠!


저희가 Oparara오파라라강에 화이트베이트 잡이 하시는 우리 옆집 어르신을 뵈러갔다가..

마눌이 커다란 화이트베이트 떼를 본 덕에.. 

거두려던 망을 얼른다시 쳐서 잡은걸 알고 계시죠?


물론 제가 발견해서 잡기는 했지만, 저희는 구경 간 입장이었고..

저희가 구경 가서 그분들께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니 저희는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저희가 같이 있는 동안에 어르신 내외분이 이런저런 말씀도 많이 해주셨거든요.


이분들 같은 경우도..

넬슨에 사시는데..

해마다 카라메아에 오셔서 항상 같은 자리인 오파라라 강에서 화이트베이트를 잡으십니다.


 

 

그날 저녁에 어르신께서 저희에게 화이트베이트 포장2개를 들고 오셨습니다.


“이건 당신들의 도움으로 잡은거니, 당신들도 맛이나 봐!”

 

저희는 정말로 절대 받을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무언가를 받으려고 한 일이 아니었고..

옆에서 스릴 만점인 화이트베이트 잡이를 구경한 것만 해도 저희가 뭔가를 드려야 할 판인데..


화이트베이트는 이미 여러 번 맛을 봤지만..

사양을 해도 손에 꼭 쥐어주시니...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아시죠? 사양도 지나치면 도리에 어긋납니다.^^


마눌은 착한일(?)하고 받은 상 같아서 남편한테 간만에 큰소리 쳤습니다.

 

“봤지? 나도 우리 집 경제(=주식)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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