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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7회- 부추 꽃이 만발인 지금은 봄!

by 프라우지니 201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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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길 위에서 살고 있는 지금은 9월!

9월 뉴질랜드의 날씨는 이른 봄입니다.


물론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겨울을 느끼실 수 있고요~

한낮에 해가 뜨거울 때는 낮에 여름을 느끼실 수도 있지만..

사실상의 계절은 봄입니다.

 


9월에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들에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꽃들이 있습니다.

물론 많은 색의 꽃들이 피고 있지만, 그중에 내 눈에 확~ 띈 2가지가 있습니다.

 

 

 

 

나는 카라라는 꽃이 들에 아무렇게나 흐드러지게 피는 꽃인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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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남편의 사촌 시누이 결혼할 때 보니 카라를 테마 꽃으로 잡아서 온통 예쁘게 치장했던데...  그때 제가 한 생각은..“와~ 돈 무지하게 많이 들었겠다..” 였습니다.

 

카라는 일반 (오스트리아의)꽃집에서 흔히 보이는 꽃도 사실 아니거든요.


그렇게 부티 나는 꽃이라고 생각했던 “카라”였는디...

뉴질랜드 봄에 들판에는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물속에도.. 소떼들이 노니는 초원위에도... 차들이 씽씽 달리는 도로 옆에도...


아! 위의 참고사진은 그레이머쓰의 South Beach캠핑장의 화단입니다.

차로 달리면서 찍은 사진은 사실 별로 안 예쁘거든요^^;

 


몰랐습니다.

카라가 뉴질랜드의 봄에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는 꽃인 줄은...


그리고 또 다른 꽃은 제가 먹기를 간절히 소망했던 것입니다.

뭔데 먹기를 소망했냐고요????


 

 

사진을 보시니 대충 감이 오시나요? 이 꽃이 무슨 꽃인지...


저는 부추에 이렇게 탐스러운 꽃이 피는지 예전에는 정말 몰랐습니다.

하긴, 슈퍼마켓에서 파는 부추에 꽃이 달려 있을 리가 없으니 본적이 없기도 하구요.


서울토박이인 저는 어릴 때부터 갈치는 원래 재색인줄 알았습니다.ㅋㅋㅋ

제주도 여행 갔다가 은빛이 번쩍이는 갈치를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시장에서 봤던 갈치들은 모두 다 어두운 회색이였는디...

(가정이 어려웠남? 왜 시장에서 은색갈치는 못 봤남?)

제 어린시절(70년대?)에 시장에서는 은색갈치를 볼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부추같이 생기기는 했는데...

남편은 모르는 것은 절대 손대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아무거나 먹는 마눌에게 겁을 줍니다. “그거 먹으면 큰일 난다...”


한국인인 마눌은 마늘향이 진동하는 부추를 알죠!

잎을 하나 꺾어서 냄새를 맡으니...부추가 맞습니다.

꽃을 하나 따서 입안에(남편 몰래) 넣고 씹으니..

“와~ ” 입안 가득 부추향(=마늘향)이 가득합니다.


가뜩이나 비도 자주 오는디...

“저거 따다가 부추전 부치면 왔다인디...” 는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죠!

남편이 못 먹는다고 판단한 것은 마눌도 절데 먹으면 안 되는 지라...^^;


“샐러드에 부추 꽃만 따서 같이 섞어도 전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텐디...”

등의 부추로 할 수 있는 요리의 생각은 마눌의 개인적인 바람으로 끝나야만 했습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없는 부추 꽃이 도로 옆에는 지천으로 피어있고..

결국 물어볼 데가 없었다는 얘기죠! 뉴질랜드 아낙들에게...


그러다가 카라메아의 토요시장에 갔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10월3일 위치는 카라메아의 캠핑장!

이곳에서 8박째 머물고 있습니다. 며칠째 비가 하루에도 열댓 번씩 폭우처럼 오는 날씨인지라..

4일째 캠핑장에서 글이나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날씨가 다시 좋아지면 히피트랙을 갈 예정입니다.)


한 아낙의 가판대 옆에 마침 부추 꽃이 피어있었습니다.

옆에 남편도 있겠다..그 아낙이 “먹는 거야!”하면 이제 먹을 수 있는 거죠^^

“이거 여기 사람들은 먹남?” 하면서 운을 떼니..

“아 그거? 양파향이 나는데.. 잘 먹지는 않아..”


우쒸~ 무슨 부추에서 양파향이 나? 마늘향이지...(아닌가?)

거기에 왜 마지막에 먹지 않는다고 하는 겨????


결국 나는 부추 꽃이 질 때까지 절대 남편 앞에서는 먹지 못하게 됐습니다.

(지금 머물고 있는 캠핑장 주변에는 부추 꽃도 없어서리...^^;)

 

 


이 글은 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오후에...

뉴질랜드 남섬의 서쪽 가장 위쪽에 있는 카라메아라는 마을에...

캠핑장에서 무선인터넷 검색 중에...

어제와 다름없이 나의 노트북에 걸려든 남의 무선인터넷 이용하여 예약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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