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수제버거가 유행하면서
여러 수제 버거 전문점들이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햄버거”는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의 이름이 떠오릅니다.
“버거킹”, “맥도날드”도 있고,
한국에는 “롯데리아”도 있죠.
이런 곳에서도 요새는 수제버거까지는 아니지만
조금 가격이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죠.
저는 맥도날드보다는 버거킹을 더 좋아하고,
버거킹보다는 버거리스타를 선호하지만..
버거리스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나름 수제 버거 필이 들어있는 꽤 괜찮은 버거입니다.
2017/09/26 -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 맥도날드보다 더 좋은 패스트푸드, 버거리스타,
예전에 세계적으로 그렇게나 인기가 있다는
쉐이크쉑 수제버거를 한번 먹어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두바이의 럭셔리한 쇼핑몰의
구석에 위치하고 있는 쉐이크 쉑 버거집을 찾아서
일단 들어가기 전에 버거를 먹는 사람들을
잠시 관찰한 적이 있었는데 깜짝 놀랐었죠.
“수제버거가 저렇게 작을 수가 있다니? 아동용인감?”
이것의 쉐이크쉑 버거를 처음 본 내 생각이었죠.
한 개만 먹어서는 내 위장에 기별도
가지 않을 거 같은 작은 사이즈라,
적어도 2개는 먹어야 그나마
“먹었다”는 느낌이 들거 같았죠.
내가 버거킹의 와퍼버거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 안에 차곡차곡 쌓인 재료와
더불어 큼지막한 크기 때문인데,
크기 면에서 쉐이크쉑 버거는 내게 낙제감.
물론 비싼 종류는 크기가 클 수도 있겠지만,
일단 내가 봤던 사람들이 먹었던 사이즈는 다 작은 사이즈였죠.
요새는 어쩌다 보니 집에서 버거를 해 먹고 있죠.
“수제 버거”하면 밖에서만 사먹을 수 있는
가격대가 있는 외식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것이 집에서 한번 만들어 보면
참 만만 해지는 집밥이 되죠.
우리 집에서는 심심하면
밥상에 올라오는 것이 바로 이 수제버거입니다.
2017/07/22 - [일상이야기] - 간만에 시부모님께 해 드린 요리, 수제버거
요새는 사먹는 햄버거보다 집에서
해 먹는 수제 버거를 더 자주 먹죠.^^;
남들은 수제 버거는
값비싼 수제 버거 집에서 사먹는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간고기 사다가 뚝딱하면
바로 완성되는 한끼입니다.
남들에게는 참 어렵게
느껴지는 수제버거여서
그런지 해 먹는 것보다는
사먹는 것이 더 쉽죠.
집에서 만드는 수제버거라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항상 내 맘대로.
“어? 이번에는 피클 빼먹고 안 넣었다.”
“어? 치즈 버거 만들려고 했는데, 치즈 빼먹었다.”
만들 때마다 항상 뭔가를 까먹어
빼먹는 재료가 있기는 하지만,
뭘 빼먹어도 마눌의 수제 버거는
남편에게는 항상 푸짐하고 맛있는 한 끼죠.
성격이 궁시렁이라 버거를 받을 때도
남편이 궁시렁 거리기는 하네요.
“너무 크잖아.”
손으로 잡고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높이라
남편은 항상 칼과 포크로
이용해서 마눌의 수제버거를 먹죠.
이번에는 자꾸 말라 비틀어지고 있는
당근을 볶아서 버거에 넣었더니만 한마디.
“누가 버거에 당근을 넣어?”
“내 맘이거든! 난 넣고 싶은 거 다 넣어!”
내가 만드는 수제버거인데,
내가 넣고 싶은 건 다 넣어도 되는 거죠?
평소에는 칼과 포크로 버거를 먹는
남편을 비웃었습니다.
며느리의 뚱뚱이 버거를 받으시면
시부모님도 일단은 칼과 포크를 들고
식사준비를 하시죠.
“버거가 스테이크도 아닌데 뭔 칼&포크야?”
이것에 내 (뚱뚱이)버거를 먹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나의 생각이었죠.
“원래 버거는 두 손으로 잘 들고 베어먹는 맛인데,
칼로 이리저리 토막을 해서 재료를
제각각으로 나눠서 먹으면 버거 맛이 나나?”
우리는 한입에 먹는 김밥을
외국인들은 두입 혹은 세입으로 나눠서 먹죠.
안에 있는 재료가 입 안에서
한꺼번에 어우러져야 맛이 나는 법인데,
그걸 여러 번에 나눠서 먹으면 김
밥 맛을 제대로 아는 것이 힘들테고!
우리는 입이 터져라 한입에 먹는 쌈도
외국인들은 꼭 두 세번에 나눠서 먹죠.
속 시원하게 한입에 넣으면 될 거 같은데,
그걸 제대로 못 먹는 외국인들을
보면 속이 터질 때도 있죠.
“내 입보다 훨씬 더 큰데,
왜 쌈을 먹을 때만 작은 입 흉내를 내는 것인지..”
내 수제버거를 먹는 시부모님과
남편을 볼 때마다 이런 기분이었습니다.
속 시원하게 그냥 손에 잡고 베어 먹어야
안에 있는 재료들이 한 번에 입에 들어가서 어우러질 텐데..
그걸 왜 토막내서 재료 제각각이랑 빵을 먹는 것인지..
그래서 나는 아무리 뚱뚱한 버거라고 해도
나는 두손을 이용해서 먹었었는데..
이번에 제가 비웃던 사람들처럼
버거를 먹었습니다.
일단 수제버거라 고기 패티가
두툼한 것이 문제였죠.
일단 고기 패티만 거의 2cm가 되고,
거기에 올라가는 야채랑 빵까지
올리고 나니 10cmm가 넘는 높이.
안에 재료를 보면 아시겠지만,
위에서 누른다고 눌러 지지도 않는 푸짐함.
두 손으로 잡기는 하겠는데,
입으로 베어먹기는 불가능합니다.
결국 나는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칼&포크를 들고 버거를 먹어야 했습니다.
비록 칼과 포크는 들었지만,
가능한 모든 재료를 한번에 먹으려고,
골고루 헤쳐 모아서 배부른 한끼를 먹었죠.
칼&포크를 들고 햄버거를 한번 먹어보니
앞으로 버거 패티는 조금 얇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절실하게 들었습니다.
수제버거라고 고기가 꼭 두툼해야 하는 건 아니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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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드는 수제버거를 컨닝하실분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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