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걸 보고는 망설이지 않고 얼른 집어 들었습니다.
갑자기 살이 빠져서 추위를 심하게 탄다는 지인에게 ‘딱’인 선물로 보였죠.
한국에 이런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한국에 가져갈 선물로 이걸 살 예정이었죠.
그래서 일단 내가 한번 입어보기로 했었습니다.
내가 입어서 착용감도 좋고, 따뜻하면 “추위에 딱”인 선물이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렇게 시험 삼아서 내가 입어봤던 융털 레깅스!
저는 이 제품에 홀라당 반했습니다.
겨울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그냥 바지가 아닌 스키 바지처럼 두툼한 것을 입습니다.
보통의 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면 바람이 바지 사이로 들어와 찬바람이 다리를 감싸죠.
그래서 겨울에는 스키바지를 꺼내 입고 자전거를 타고는 했었는데..
이 융털 레깅스를 입고 자전거를 탄 날! 전 새 세상을 만났습니다.
달랑 쫄바지 하나 입었을 뿐인데,
자전거를 타고 아무리 쌩쌩 달려도 다리가 안 추워요.^^
지난겨울 저는 이 융털 레깅스 하나로 겨울을 났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따뜻할 수가 있는 것인지..
마눌이 이 레깅스를 입으면 남편은 “Walhose 발호제(고래바지)”라고 질색을 하지만,
남편의 잔소리를 그냥 흘려들을 수 있는 건 바로 따뜻함 때문이죠.
남편이 왜 “고래바지”라고 하냐구요?
이 쫄바지를 챙겨 입은 마눌의 허벅지가 고래의 등짝 같이 보이는 모양입니다.
레깅스를 입으니 팬티 라인이나 허벅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는 하죠.
밖에 나갈 때는 상의를 길게 입거나 원피스를 입어서 궁디쪽을 가리지만, 집에 있을 때는 궁디를 적나라하게 까놓고 있으니 남편이 받는 시각적인 스트레스가 조금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남편의 시각적인 스트레스와는 상관없이 저는 계속 쭉~ 입을 예정이죠.^^
작년에 단돈 7유로 주고 샀던 이 융털 레깅스로 따뜻하게 겨울을 났습니다.
자전거 탈 때마다 입어야했던 “스키 바지”와도 안녕을 고했죠.^^
지난 겨울 내내 자전거 출, 퇴근 할 때 이 쫄바지만 입고 다녔더니만..
궁디 부분에 원단이 아주 심하게 얇아졌습니다.
잘 입으면 올해도 거뜬하게 입을 수 있을 거 같기는 하지만..
가격도 심하게 착해서 올해 또 이 제품을 샀습니다.
작년에는 검정색 하나로 겨울을 났는데, 올해는 검정색과 와인색을 샀죠.
하나만 있을 때는 잘 빨아놨다가 자전거 출퇴근용으로만 입었는데,
올해는 3개씩이나 되니 아무 때나 입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제 3개씩이나 되니..
자전거 출퇴근용으로 아껴둘 필요 없이 아무 때나 입을 수 있을 거 같아 행복!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한국에도 이런 제품이 있었네요.
한번 입어보면 나처럼 융털 쫄바지 따뜻함에 반해서 또 다시 찾게 되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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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자전거 탈 때 추위를 막을 목적으로 입었던 융털 쫄바지.
바지가 3개로 늘어나면서 올해는 아무데나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볼프강 호수 변에 있는 샤프베르크 산에 갈 때도 입고 갔었죠.
레깅스처럼 몸에 쫘악~달라붙어서 착용감 좋고!
거기에 따뜻하기까지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죠.
무엇보다 바람이 쫄바지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니 추위를 느낄 수가 없어요.^^
저는 올 한해도 이 쫄바지덕에 따뜻하게 나지 싶습니다.
올 초에 남편 동료커플과 올랐던 다흐슈타인 1박 2일. 이제 환갑을 바라보고 있는 남편 동료의 여친에게 내가 입은 쫄바지를 화끈하게 공개했습니다.
같이 화장실에 갔다가 내가 입은 쫄바지를 이야기하면서 바지안의 융털도 공개했죠.
겨울이 가기 전에 꼭 사 입으라고 했었는데..
올 겨울이 가기 전에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는 한 개 사다줘야 할 거 같아요.
나처럼 따뜻하게 겨울을 나라고 말이죠.^^
여러분도 올 겨울 저처럼 따뜻하게 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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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어제 보셨던 영상에 이어지는 영상입니다.
2020년 1월 1일의 비엔나 풍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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