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핸드폰은 매월 정해진 금액의 요금을 내야하지만..
나는 “선불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친구가 없으니 전화할 때도 없는 나에게 100분 통화, 100번 문자는 다 쓸데없는 것들!
그런 나에게 선불폰은 딱입니다.
1년에 한두 번만 충전하는 나에게 필요한 충전액은 딱 10유로!
통화도 많이 안하니 20유로씩이나 충전할 필요가 없죠.
내가 사용하는 선불폰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41
내가 조금 더 알뜰하게 소비 하는 법
이곳의 슈퍼마켓에는 꽤 다양한 종류의 선불카드들이 판매중입니다.
전화나 인터넷을 사용 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있는) 유심 카드도 다양한 회사에서 나오죠.
내가 필요한건 YESS 10유로짜리 충전액인데...
한동안 10유로짜리가 나오지 않는지 걸려있지 않았습니다.
10유로짜리가 없으면 20유로짜리를 사야하지만!
10유로 충전하나 20유로 충전 하나 보너스 금액(3유로)이 같다면..
당연히 10유로씩 따로 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죠.
충전액을 미리 사놨다가 3유로 보너스 광고가 뜨면 충전하려고 하는데..
10유로짜리 충전액은 안 보이는 진열대!
결국 직원에게 물어봤지만..
“진열대에 없으면 없다”는 성의 없는 답!
그러던 어느 날 내 눈에 들어온 충전액 금액, 10유로!
너무 간절하게 10유로짜리가 필요했었는지,
그 순간 이 10유로가 다른 회사 것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 했습니다.
바로 충전 할 것이 아니라 미리 사놓은 것이거든요.
이틀쯤 지난 후에 확인을 했고, 바로 이것을 샀던 슈퍼마켓에 가서 환불요청을 했는데..
직원은 아주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이건 환불이 안 되니 본인이 직접 지인들에게 파셔야 해요.”
아는 사람도 없는 내가 이걸 어디에 팔아야 하나???
남편에게는 말 하는 것이 더 좋은데, 혹시 도움을 줄까 말했다가 후회만 했습니다.
“당신이 샀으니 당신이 알아서 처리해!”
마눌이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이렇게 매정하게 나오는 남편!
“내가 더러워서 10유로를 버리고 만다!”
뭐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이 충전액 영수증은 내 지갑 속에서 몇 달을 잘 쉬었죠.
그냥 뒀다가는 영수증의 글씨가 흐려지면서 내 10유로도 사라질까 싶어,
동료직원들에게 이 상표의 선불폰을 쓰는 사람을 아느냐고 물어보니..
한 직원이 지나치면서 한마디 합니다.
“페이스북에서 팔아 봐!“
페이스북에서 거래를 해본 적이 있기는 하죠.
한 번은 성공했고, 한 번은 바람 맞았던 거래!
어떤 거래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이미 발급이 되어버린 번호여서 판매처에서도 환불이 안 되는 제품.
이미 프린트 된 충전번호가 있는 영수증은 믿고 사야하는 거죠.
“나를 모르는 사람이 나를 어떻게 믿고 이걸 살까?”
이런 생각도 해봤지만, 10유로를 손해 보는 건 억울한 생각에..
“조금만 손해”보는 걸로 했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10유로짜리 충전액을 8유로에 판다는 광고를 냈는데..
문의하는 내용들은 황당합니다.
10유로짜리를 2유로 손해보고 8유로에 주겠다고 하는데..
“3유로나 4유로에는 사겠다는 문자들”
칼만 안 들었지 강도들입니다.
내가 실수로 샀으니 조금 손해를 보고 팔겠다는데..
반도 더 후려치는 이런 똥배짱이 나오는 것인지!
충전 선불카드는 어디에서도 절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종류의 제품이 아닌데!
처음 “판매 광고”를 올렸을 때는 문의 문자가 많이 왔었는데..
그저 문의 몇 번으로 끝나 버린 광고!
나중에 알았습니다.
“페이스북 거래”로 선불카드 충전액 같은 상품이 아닌 것은 판매가 안 된다는 사실을!
그래도 팔아야 하는 건 내 사정!
그래서 또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반값으로 후려쳤습니다.
5유로나 손해 보는 건 억울하지만, 내가 한 실수이니 내가 감당해야죠.^^;
이번에는 “반값 후려침”보다 다 더 황당한 내용의 문자!
“만나서 충전액 거래가 끝나면 커피 한 잔 하러 갑시다. ”
이노므 자식이 엄마 같은 사람에게 이게 무슨 수작인고?
만나자는 약속 장소에 남편을 데리고 갈까 부다!!
이 인간은 내가 하고픈 “거래”가 아닌 페이스북에 걸려있는 내 사진을 보고 수작을 걸어 온 거죠. 모자까지 쓰고 찍어놓은 사진이라 절대 중년으로는 보이지 않았나 봅니다.
이런 와중에 나와 거래를 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충전액 영수증으로 자기 핸드폰에 충전을 한 다음에,
10유로 잔액이 확인되자 나에게 5유로를 주고 묵묵히 사라진 남자!
나중에 확인 해 보니 이 남자는 처음 내가 냈던 광고에 반응했던 남자였습니다.
“8유로에 팔겠다는 것을 3유로에 달라고 했던 남자!”
두 번째 광고에 5유로에 팔겠다는 광고에는 “4유로에 달라”고 했죠.
해도 너무하는 “가격 후려치기”.
“이미 5유로를 손해 본 상태라 그 이상의 가격은 힘들다.”
이런 문자를 보내고 나니 자기도 너무 했나 싶었던지 알았다고 했죠.
그렇게 아주 키가 작은 남자를 만나서 서로 주고받을 것을 챙기고는 헤어졌습니다.
한번 한 경험이니 이런 실수가 또 일어나지는 않겠죠?
앞으로는 물건을 살 때 조금 더 주의해서 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금전적인 손해가 나는 쇼핑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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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지는 그로스글로크너 산악도로 영상, 두번째입니다.
유튜브 동영상 주소가 에러가 나는지 동영상을 불러오는건 불가능해서 주소를 올립니다.
이런 동영상이 몇개 있던데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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