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면서 제가 가족 모두에게
공통으로 준비하는 선물이 있습니다.
어떤 해는 저렴하게 구매한 향수가 되기도 했었고,
올해는 수제 견과류 초콜릿이죠.^^
보통은 선물은 다 사서 준비하는데,
올해는 어쩌다 보니 수제 견과류를 하게 됐습니다.^^;
|
|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본 방법으로 아몬드 강정을 만들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것은 견과류 달랑 50%에 나머지는 다 설탕인 듯해서..
조금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해 견과류를
사다가 직접 볶고, 설탕을 넣어서 졸였죠.
한번 먹기 시작하면 끊지 못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맛있습니다.^^
남편의 간식을 싸줄 때 몇 번 싸준 적도 있었고,
남편도 주방에 아몬드 강정이 담긴 병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
어느 날은 병에 있던 아몬드가 반이나 사라져서 마눌이 깜짝 놀랐습니다.
“남편, 주방에 있던 아몬드 강정 먹었어?”
“.....”
“배 고팠어? 왜 반이나 먹었어?”
“.....”
“맛있었구나? 말을 하지. 그럼 더 자주 해 줄게!”
“....”
침묵으로 긍정과 부정을 한 번에 표현하는 남편이죠.^^
(물론 해석하는 사람 마음이지만 말이죠.)
요즘 자주 만들던 아몬드 강정은
시누이 생일 때 선물로 주기도 했습니다.
사 먹는 것보다 단맛은 덜 하지만
내가 만들어서 더 건강한 간식이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제가 도전한 것은 시중에 파는 “페레로 로쉐 초콜릿”
그중에 "라파엘로"
화이트 초콜릿 무스에 코코넛 가루를 입힌 초콜릿.
이 초콜릿은 여름용인지 광고를 보면
여름 바다에 하얀 옷을 입은 아가씨가 등장합니다.
코코넛이 들어갔으니 여름에 먹으면 딱이라는 이야기인 것인지...^^
|
|
들어가는 재료는 별로 없습니다.
화이트 초콜릿, 코코넛 가루와 아몬드.
아몬드는 일단 먼저 볶아야 합니다.
생 것으로 해 놓으면 맛이 없거든요.
아몬드 볶고, 화이트 초콜릿은 중탕으로 녹인 후에
아몬드에 초콜릿을 묻혀서 코코넛 가루를 뿌리면 끝!
아주 간단하기는 한데,
만드는 시간은 꽤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건 껍질이 있는 아몬드에 코코넛 가루도
굵은 걸 사용해서 비주얼이 꽝입니다.^^
|
|
그동안 여러 번 시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물용 제조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만들어 놓은 것도 있지만 더 필요했거든요.^^
이번에는 껍질이 없는 아몬드와 조금
고운 코코넛가루를 구입했습니다.
이러면 혹시나 제대로 페레로로쉐, 라파엘로 맛이 날까 싶어서 말이죠.^^
아몬드보다 조금 더 저렴해서 구매한 헤이즐넛입니다.^^
저렴해서 샀는데, 볶아서 껍질을 일일이
벗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내가 대충 강정을 만드는 방법은...
쪼맨한 커피 잔으로 설탕 한 컵, 물 한 컵 넣고 계피 가루도 넣어주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젓지 않고 그냥) 그냥 끓여주면 되죠.
설탕이 놓았다 싶으면 헤이즐넛을 투하 한 후에 계속해서 저어주면
졸아 들면서 어느 순간 설탕의 결정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건 선물용이라 마지막에 버터 한 수저 넣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줄 선물 중에 하나인지라 4개의 빈 병을 준비했습니다.
제일 큰 병은 내 신랑꺼.
나머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시부모님, 시누이)은 조금 작은 병.
큰 병은 피클 병을 이용했고, 작은 병은 요거트 병입니다.
이건 보증금이 있는 병인데, 선물로 주면
받은 사람들이 알아서 처리하겠지요.
크리스마스에는 근무가 있어서 며칠 전에 선물을 다 끝내야 했습니다.
이건 직접 만들어야 해서 공 들일 시간이 필요했죠.
모르죠,
받는 사람들은 “왜 이런 걸 왜 만들어 준거야?”할지도..
제가 준비한 종류는 4가지입니다.
젤 밑에는 헤이즐넛 강정, 그 위에는 아몬드 강정.
그 위에는 껍질이 있는 아몬드에 화이트 초콜릿 입히고
그 위에 굵은 코코넛 가루.
젤 위에는 껍질이 없는 아몬드에 화이트 초콜릿 입히고
그 위에 입자가 가는 코코넛 가루.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하신가요?^^
견과류를 1차로 다 볶고 그 위에 작업(?)이 들어가서
시간이 많이 필요했지만..
포장 해 놓으니 괜히 뿌듯합니다.
선물 가격을 측정할 때 이건 한 병에 5유로로 계산을 했는데..
아무래도 10유로 정도로 측정해야 할 거 같습니다.
견과류도 비싸고, 부가로 들어간 작업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여기서 잠깐!
저는 시부모님은 100유로, 시누이는 50유로로 선물비를 잡았답니다.
그 가격 내에서 여러 가지 선물들과 상품권을 사죠.
시부모님은 1인당 25유로로 선물비를 측정하셔서
며느리에게 매번 50유로를 (선물로) 주시지만,
며느리는 통 크게 드립니다.
이 돈은 다 그분들의 아들에게서 나오니 말이죠.^^
견과류가 담긴 유리병 포장을 마지막으로
저의 선물 준비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이 선물이 임자들에게 전해질
12월 24일까지 잘 보관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을 보내며, (24) | 2018.12.31 |
---|---|
사진 참 못 찍는 내 남편 (18) | 2018.12.30 |
독일 케이블 방송 유료전화 퀴즈에 대한 남편의 생각 (10) | 2018.12.28 |
내가 서러웠던 그 다음날 이야기 (20) | 2018.12.26 |
내 가슴 조렸던 며칠 (8) | 2018.12.24 |
집에서 해먹은 연어초밥 (10) | 2018.12.20 |
내가 처음 해 본 시래기 말리기 (17) | 2018.12.19 |
오늘 나의 할 일은 Admont 아드몬트 여행준비 (5) | 2018.12.15 |
나는 부지런한 아내 (11) | 2018.12.14 |
내가 조금 더 알뜰하게 소비 하는 법, (10) | 2018.1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