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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내가 만드는 다이어트 단팥파이

by 프라우지니 2018.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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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새는 팥에 꽂혀서 열심히 팥을 삶습니다.

건강에 좋다는 팥인지라 많이 먹을 생각으로 말이죠.^^

 

하지만 팥만 삶아서 먹으면 별 맛이 없죠.

팥을 삶아서 설탕이랑 같이 으깨면 단팥이 됩니다.

 

단팥을 그냥 먹기에 뭐해서 생각해낸 것이 단팥빵입니다.

한국에 살 때도 별로 사먹은 적이 없는 단팥빵을 며칠 새에 나 혼자 아주 많이 먹었죠.^^;

 

남편이 생각하는 파이는 안에 잼이나 과일이 들어가야 하는데..

마눌은 웬 팥 (독일어로는 Bohnen 보넨(콩)으로 파이를 만든다니 생소한 일이죠.

 

결론은 남편은 안 먹는다는 이야기죠.^^;

 

단팥빵은 은근 중독이 되는지라, 앞에 있으면 자꾸 먹게되서리..

본의 아니게 단팥빵으로 끼니를 때우게 됩니다.^^;

 

몸에 좋은 단팥은 먹되, 이왕이면 밀가루는 덜 먹었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을 할 때 쯤에 발견한 물건 하나.

 

 

 

슈퍼에서 파는 빵 반죽 중에 제일 얇은 반죽입니다.

 

원래는 Apfelstrudel 압펠스투루델(사과파이) 용으로 판매되는 반죽이지만..

반죽을 사다가 만드는 사람 마음이니 사과파이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죠.

 

시어머니가 집에서 사과파이를 만드실 때는 직접 반죽을 하시는데..

나름 아주 얇게 반죽을 만드시지만, 판매 하는 것처럼 그렇게 얇지는 않습니다.


 

 

이 반죽은 처음 사봤는데.. 정말로 종이처럼 얇습니다.

 

이걸로 바나나를 둘둘 말아서 튀기면 바나나롤이 되고!

야채를 넣어서 튀기면 여기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프링롤”되 되는 거 같습니다.

 

여기에 단팥을 말아서 구우면 단팥파이.

그걸 한 번 해 볼 생각으로 이걸 사온 거죠.^^

 



한 박스에는 2개의 포장이 들어있고, 포장 하나에는 종이 같은 반죽이 2개 들어있습니다.

 

저는 반죽을 잘라서 두 겹으로 단팥을 쌌습니다.

단팥을 올리고는 삼각모양으로 모양을 잡아서 끝까지 둘둘 말면 되니 참 쉽습니다.^^

 

 

 

반죽 한 박스로 단팥파이 8개가 완성됐습니다.

 

만들어서 위에 우유를 발랐습니다.

보통은 파이 위에 달걀 물을 발라야 하지만, 우유만 발라도 상관없죠.

 

 

 

안에 있는 단팥은 다 익었으니 겉의 반죽만 익으면 되죠.

그래도 오븐에 넣어서 한 20분 구웠습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서 안의 단팥도 끓는지라 파이가 빵빵하게 부풀면서 모양을 잡히죠.

 

 

 

내가 만든 단팥파이입니다.

두 겹으로 돌돌 말았더니 여러 겹의 파이가 완성됐습니다.

두께가 있는 반죽에만 (단팥)빵을 해 본지라 설탕을 넉넉하게 넣었더니만,

얇은 반죽에는 조금 진하게 달달하지만..

 

건강에 좋은 팥을 듬뿍 넣었다고 생각하면서 먹었습니다.^^

 

앞으로는 단팥을 만들어서 얇은 반죽에 말아서 단팥파이로 먹기로 했습니다.

만들기도 쉽고, 밀가루 반죽도 엄청 얇으니 당연히 칼로리도 가난한 파이이지 싶습니다.

 

8개 만든 단팥파이는 눈 앞에 보이면 하루에 다 해치울 위험이 있는지라,

몇 개만 먹고는 냉동실에 잘 넣어뒀습니다.

 

가끔씩 한두 개씩 꺼내서 구워먹어야 더 맛이 있을 테니 말이죠.

앞으로 팥 말고 또 다른 어떤 콩으로 파이가 가능할지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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