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열심히 볶아놓은 여러 종류의 콩/곡류들.
그중에 볶음 메주콩은 먹으면 조금 뻑뻑한지라 사실 손이 자주 가지는 않습니다.
볶아놓고 안 먹는 콩을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기는 한디..
얼마 전에 블로거 이웃인 엘리님의 “쉽게 만드는 인절미”가 생각이 난지라 도전해봤습니다.
하지만 내가 볶아놓은 콩이 인절미를 만들 정도로 곱게 갈리라는 보장은 없으니..
일단 시도를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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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검둥이로 볶아놔서 그런지 볶은 콩은 무지하게 잘 갈립니다.
시중에서 파는 볶은 콩가루보다 조금 어둡기는 하지만, 나름 콩가루입니다.
콩가루 완성이니 떡만 하면 되는 거죠.^^
문제는 내가 떡을 그리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고, 더군다나 인절미는 아닌디..
나는 왜 갑자기 뜬금없는 인절미 만들 방법을 생각한 것인지..^^;
나이가 어리면 뭐든지 궁금해 하는 “호기심 천국”이 이해가 되지만..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아낙인데 일상은 왜 이리 호기심 천국인지...^^;
궁금하면 시도를 하고, 꼭 먹고 싶은 것도 아니면서 “한번 해 보지!”하는 마음입니다.
그것도 하고 싶은 그 순간에 해치워 버리죠.^^;
혹시 인절미를 할까 하는 마음에 사다놨던 찹쌀로 밥을 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인절미를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콩가루를 간 스무디 믹서에 찰밥을 넣고 가는 거죠.^^;
스무디 믹서에 찹쌀밥을 넣어서 갈아보니 인절미 반죽이 되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밥이 질었는지 반죽이 찌익~ 늘어나는 인절미가 됐습니다.^^;
그리고 찹쌀밥을 넣어서 갈았던 스무디 믹서는 설거지하는데 약간의 애로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얼떨결에 해치운 나의 인절미.
떡이면 달달해야 하지만, 설탕을 너무 적게 넣은지라 달달한 맛은 없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죠.
“콩이 건강에 좋으니 이건 건강 떡이야~”
“나는 인절미보다는 팥이 들어있는 바람떡을 좋아하니 다음번에는 안에 팥고물를 넣은 찹쌀인절미를 만들어볼까?” 싶습니다.
내가 만든 단팥빵이 은근히 중독이 강한지라, 사다놓은 팥도 넉넉하니..
스무디 믹서 설거지가 힘듦에도 한번쯤 팥소가 들어간 인절미는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오늘 나의 “호기심 천국”은 성공했습니다만, 만든 인절미는 냉장고에 잘 모셔뒀습니다.
내일쯤 배가 출출한 시간에 간식으로 먹으려고 말이죠.
스무디 믹서가 스무디만 되는 것이 아니라 떡이 된다는 사실은 직접 만들어보고서야 알았지만,
앞으로 또 떡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설거지가 너무 힘들어서..^^;)
다음에는 밥을 해서 갈은 다음에 모양을 빚어서 떡볶이 떡이나 떡국 떡은 한번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궁금한 것이 또 생겼으니 며칠 내 또 해 치우지 싶습니다.
아! 시루떡도 잘하면 될 거 같은데..
불린 쌀을 갈고, 팥도 삶아서 갈아서 층층이 쌓으면 될 거 같은데..
우리 집에 떡을 찔만한 찜기가 없는지라, 이건 “시도불가”이지 싶습니다.^^;
저만 이런 걸까요? 뭔가를 보면 먹고 싶어서 시도하는 것도 있지만..
일단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면 바로 실행에 옮기죠.
(십대야? 충동이 느낀다고 바로 실행하게?)
우리 집 주방에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 기구가 마땅치 않으면,
내가 가진 다른 기구로 그것을 만들 궁리로 머리가 휙휙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의 도전인 “찹쌀 인절미”는 성공을 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스무디 믹서로 또 어떤 것이 가능한지 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앞으로 스무디 믹서에 대한 나의 “호기심 천국”은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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