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살고 있는 모든 한국인들이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TV에 한국이 나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TV 앞에 넋놓고 서있습니다.
한국인 마눌을 둔 남편도 TV에서
한국에 대한 것이 나오면 냅따 소리를 지릅니다.
“마눌, 마눌 빨리 와~”
남편이 소리를 지르면 2층 주방에 있던
마눌은 계단을 열나 뛰어 내려갑니다.
남편이 마눌을 부른 이유가
“한국 관련된 다큐멘터리”일 때도 있고,
또 다른 것 일 때도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다 “한국”이라는 것.
독일 방송에 “Kitchen impossible 키친 임파서블“
이라는 프로가 있습니다.
제법 실력과 지명도가 있는 2명의 요리사가
상대방을 자기가 원하는 나라에 보냅니다.
각자 상대방이 원하는 나라로 날아가서는
그 나라의 한 식당에서 만든 음식을 먹어본 후에,
그 음식을 그대로 재연해서
그 식당의 단골 고객들을 초대해서 자신이
한 음식 맛을 보인 후에 평가를 받습니다.
평가 점수가 높게 나온 요리사가
이기는 경쟁 게임입니다.
말이야 쉽지만, 생전 처음 가 본 나라에,
생전 처음 본 음식을 먹고,
그 음식을 그대로 만들어내는 것이
전문 요리사라고 해도 어려운 과정입니다.
주방에서 노트북 앞에 사는 마눌은
TV를 거의 보지 않지만,
남편은 요리 프로그램을 녹화까지
해 가면서 보는 나름 골수팬이죠.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마눌의 나라가 나오니
마눌을 소리질러가며 부를 만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요리사들은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한국에 음식을 먹어보고 만들러 간 요리사는
우측의 빨간 머리 스위스인 요리사입니다.
나이는 아직 어린 거 같지만
나름 경력과 지명도가 있는지,
TV 에서 몇 번 본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나이는 어린데 경력과 지명도가 있나구요?
유럽, 직업의 세계에서 기능직은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바로 견습공 생활을 합니다.
그러니 15살이 되기 전에 이미
직업의 세계에 발을 담그게 되는 거죠.
3년 동안 식당의 주방에서
견습 생활을 하면서 실전을 배우고,
학교에 가서는 이론을 배웁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나면 졸업과
더불어 자격증 시험을 보게 됩니다.
18 살이 되면 이미 경력 3년차 직장인이면서
자격증까지 취득한 전문 요리사가 되는 거죠.
18 살에 이미 전문 직업인이 됐으니 28살이 되면
경력 13년차의 베테랑 요리사가 되는 거죠.
그러니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경력이 짧은 건 절대 아닙니다.^^
유럽에서는 요리사가 되고 싶으면
요리학원이 아닌
견습생활을 하는것이 요리사가 되는 첫걸음입니다.
우리나라는 식당을 차리고 싶으면
요리학원에 가서 배워서 자격증을 따며 되지만..오스트리아(독일도 마찬가지?)에는
우리와 같은 사설 학원이 없습니다.
견습 3년 동안 배우면서 이론을 배워야
3 년후에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한국 가는 빨간 머리 요리사가 받은
한국에 대한 정보입니다.
안녕하세요 메타! 로
시작하는 글에는..
한국인은 “빨리 빨리” 문화를 소개하면서..
“한국인은 아주 아주 참을성이 없다.”고 하네요.^^;
서양인의 눈에는 한국인들이
참을성이 없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뭐든지 빨리 해치운다고 해서
참을성이 없는 건 아닌데..
빨리 해 줘서 좋은 점도 많은데,
서양인들의 눈에는 빨라서 나쁜 점만 보이는 것인지..^^;
빨간 머리 요리사가 찾아간
한국식당은 “정식”입니다.
한국에서야 얼마나 유명한지 모르겠지만,
이곳에 살고 있는 저는 모르는 곳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미국에 있는 식당 “정식“은
미슐랭 최초 2스타 한국식당이며,
신사동에도 “정식”이라는 식당이 있다고 하네요.
TV에 나온 “정식”의 주인장이십니다.
김치에 관한 음식은 아니지만,
한국 김치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김치는 오래 익혀야 하지만,
적어도 최소한 1주일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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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요리사가 먹게 될 요리는
“정식(요리사 이름) 스타일의 성게비빔밥”인 모양입니다.
성게 비빔밥은 요리사 정식이
6년 전 통영 여행에서 처음 먹었다고 합니다.
그걸 나름의 방법으로 개발, 발전시킨 요리인거죠.
요리사들은 재현해야할 요리가 나오면
그냥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안에 들어간 재료들을 하나하나 분석합니다.
최대한 자신이 먹어본 음식의 재료에 충실하고,
비주얼에 맛까지 잡아야 하니
이중 삼중으로 힘든 과정입니다.
빨간 머리 요리사가 만든 요리와
정식 요리사가 만든 요리의 비교 샷입니다.
성게비빔밥에 들어있는 성게의 맛이 멍게와 비슷했는지
장볼 때 성게도 사고, 멍게를 샀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는데,
빨간 머리 요리사가 만든 요리는
비주얼부터 조금 아니죠.^^;
정식 요리사의 전복요리를
빨간 머리 요리사는 자기 나름대로 해석했네요.
같은 재료로 만든 요리인데
비주얼은 상당이 틀리죠.
방송에서 나오는 한국요리인지라
신경 써서 보기는 했는데..
보는 동안 조금 아쉬웠습니다.
서양인들 중에는 해산물을
전혀 안 먹는 사람들도 꽤 되고..
해산물을 먹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성게나 전복은 참 쉽지 않는 품목인디..
이왕이면 방송에 나오는 한국음식이
조금 더 대중적인 메뉴였음 좋았을 텐데..
불고기, 갈비, 비빔밥 같은 종류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메뉴이고,
이런 메뉴 중에서 요리를 했었다면 좋았을텐데..
성게비빔밥이나 전복이 레스토랑 “정식”의
대표 메뉴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산물 별로 안 즐기는 서양인들에게
“성게”,“전복”은 거리가 있는 음식재료인디..
이런 재료들이 들어간
한국음식은 쉽게 손이 가지 않겠지요.^^;
같은 아시아 음식이라고 해도
한국 음식은 중국, 일본, 태국이나 베트남 음식에 비해서
인지도도 많이 떨어져서
이런 방송에서 조금 더 대중적이고,
접하기 쉬운 재료로 만든 한국 음식 나왔었다면
한국음식을 알리는데 효과가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에 내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요리를 별로 안 즐겨서
주변에 요리를 해서 나눠먹는
“한식 알리미”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한식이 “아시아 음식”하면
사람들이 조금 알아주는 음식에 되었음 하는 마음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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