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출장간 사이에 저도 나름대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우선은 우리 침대에 관한 모든 것을 세탁했습니다. 매트리스는 너무 커서 불가능하지만 매트리스 커버를 시작으로, 이불, 이불보, 침대보에 베개까지.

 

이 모든 일이 남편이 없어서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일단 침대 반쪽에 관련된 모든 것을 세탁하고 말린 후에 나머지 반도 세탁했거든요.

 

첫 번째로 진행한 “침구류 세탁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출국할 계획을 남편이 가지고 있는지라,

시간이 되고, 기회가 날 때 해치워야 했던 일입니다.

 

 

 

남편이 없을 때 해야 할 거 같았던 “어묵 만들기”, 일명 어묵 프로젝트.

 

평소에는 냉동생선 1kg으로 만들던 것을 이번에는 2kg이나 만들었습니다.

미친 거죠. 아직 “완벽한 어묵 만들기”를 알지도 못하면서 2kg를 하다니..^^;

 

인터넷에서 보니 튀기는 것 말고도 굽고 찌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 집에는 찜통이 없는지라 찌는 건 못하고 파운드 케이크 틀에 어묵 반죽을 넣어서 구웠습니다.

 

한참을 구워도 안의 반죽은 익지 않는지라, 나중에는 케잌틀에서 빼서 구워야했습니다.

어묵을 케잌틀에 구울 생각은 왜 한 것인지.. (잔머리 굴러가는 건 감당이 안 됩니다.^^;)

 

나름 노력한다고 했는데, 내 어묵은 여전히 2%가 부족합니다.

케이크 틀에 구운 어묵도 쫄깃보다는 퍽퍽에 가까운 질감인지라..

떡볶이 한번해 보니 다 풀어져서리.. 실패한 거 같습니다.^^;

 

내가 친 사고는 내가 수습해야 하니 앞으로 열심히 먹어야겠죠.

먹어야 할 어묵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김치/깍두기도 만들었고, 사골국도 끓였습니다.

이건 나의 “사골 프로젝트”인거죠.

 

골수가 꽉 찬 사골은 kg당 3유로입니다.

 

한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니 가능하면 자주 하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자주 만들지는 못합니다.^^;

 

사골 국 한번 끓여서는 냉동실에도 넣고 떡국도 끓여먹고는 대충 정리를 했었습니다.

 

남편이 올 때까지 사골 국을 더 끓일 생각은 없었는데..

우리 동네 슈퍼에서 고기류 25%세일에 들어간지라 욕심을 조금 냈습니다.

 

2차로 사골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는 이야기죠.

 


우리 집에는 사골 국을 끓일 변변한 들통이나 냄비가 없는데도 욕심은 과한지라,

골수가 꽉 찬 뼈에 소갈비까지 샀습니다. 갈비탕도 먹겠다고 말이죠.^^

 

뼈도 안에 골수만 들어간 깨끗한 뼈가 있고, 살이랑 기름이 더덕 붙어있는 뼈가 있는지라,

난 분명히 “골수가 들어간 뼈”로 달라고 했건만,

 

내 앞에서 포장을 했음 내가 보고 한마디 했을 텐데..

안에서 포장을 해 온지라 그냥 가져왔더니만..

집에 와서 보니 내가 주문한 것과는 조금 다른 뼈들입니다.

 

난 고기랑 기름이 잔뜩 붙어있는 물렁뼈가 있는 부분은 안 좋아하는디..^^;

이미 집에 온지라 다시 가기는 그래서 그냥 맘에 안 드는 뼈들로 사골을 끓였습니다.^^;

 

 

 

사골국은 8시간씩 3번 각각 끓인 것을 섞는 거라고 하니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단 8시간까지는 아니고 3~4시간은 족히 3번에 나눠서 끓였습니다.

 

달랑 2개뿐인 냄비/들통인지라 푹 끓인 사골국은 식힌 후에 플라스틱 용기에 옮겨놓고 열심히 끓였습니다.

 

그렇게 3번에 나눠서 끓인 사골을 1번 사골 국, 2번 사골 국, 3번 사골 국으로 나눠놓고는..

작은 냄비에 세 가지 사골 국을 섞어서 다시 끓이고, 식힌 후에야 냉동고에 넣었는데...

 

우리 집 지하실에 있는 냉동고!.

크기는 김치냉장고 만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것이 아니라 시부모님 소유죠.

 

우리 음식도 넣기는 하지만, 시어머니가 저장하시는 음식이 워낙 많아서 사실 우리는 귀퉁이 공간만 쓸 수 있고, 사골 국을 넣을 만한 공간이 없다고, 시부모님 음식을 꺼내 놓을 수 없는지라,

냉동고 안에 넣는 건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우리가 지금 시댁에 "월세내는 더부살이"를 하는지라 영 불편합니다.^^;

그래서 내가 끓인 사골 국이 상하기 전에 먹어치우는 일도 진행해야 했습니다.^^;

 

 

 

한국에 살 때도 이런 적은 없었건만,

제가 요새는 아침으로 사골 국을 먹었습니다. 김치, 깍두기랑 같이 말이죠.

 

이렇게 먹고 외출하면 이를 닦고 나가도 입에서 사골+김치+깍두기가 짬뽕된 냄새가 나는지라,

나갈 때 껌까지 씹어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아침을 든든하게 먹으니 점심때까지 배가 든든합니다.

 

남편이 오기 전까지 여기저기 냉동 해 놓은 사골 국을 먹어치우면서 공간 정리를 해야 하는지라,

지금은 “사골 먹어치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네요.

 

남편이 오기 전까지 내가 시작한 이런저런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마무리를 해야 하니,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바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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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2.05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