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 선거 홍보물

by 프라우지니 2012. 2. 1.
반응형

요새 그라츠에는 선거운동이 한창 이랍니다.

 

저야 뭐! 한국에서도 여기에서도 정치에는 관심이 없답니다.

이곳에 어떤 정당이 있다는 정도와 어떤 정당이 외국인한테 적대적인지 정도만 알고있는 정도입니다.

 

 

읽으시기전에 위의 손가락을 한번 눌러주세요.

글쓰는 제게 큰 힘이 된답니다.^^

 

 

이 정당은 일명 Grün Partei(녹색당=그륀파따이)라고 불리고,

지금 있는 시장이 이 정당 출신이라는 것만 아는 정도입니다.

 

그륀파따이에서는 „“머리로 투자하고,마음은 아껴라“(대충 내 해석에..^^)

아마도 “인정으로 투표하지 말고,생각해서 투자하듯이 투표를 하라는 얘기인듯..

(엉터리라고 딴지 걸지 마시라~)

 

 

이 정당이 외국인에게 적대적인 오렌지정당입니다.

BZÖ(베쩨외)라고 불리기보다는 Orange Partei오랑제 파타이라고 불립니다.

이 정당을 대표하는건 오렌지 색깔이거든요.

 

이 포스터의 주인공이 한 두해 전에는 마녀들이 타고 다니는 빗자루를 들고 나와서

“다 청소해 버리겠다~(외국인들을)“을 외치더니만,

이번에는 “Er räumt auf.“(그가 깨끗하게 했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습니다.

 

예전에 선거 운동할 때 오렌지 자켓을 입고 내 옆을 지나쳐서 갈 때 보니 참 잘생긴 젊은 청년이더만..

외국인인 나에게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사람인거죠!

빗자루로 외국인을 청소하겠다는 정당이다 보니.

 

아! 제가 말하려고 했던 것이 원래 이런 정당얘기가 아니였는디.. 워째 얘기가 이상하게 샜다는...^^;

 

 

제가 알기로는 오스트리아는 빨간정당이랑 까만정당이 함께 여당을 담당하고 있거든요.

외국인에게도 호의적인 정당입니다.

 

저 앞에 빨간정당을 상징하는 빨간 천막이 쳐있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네요.

저 앞을 지나가면 선거 홍보물을 그냥 막 주는 것이 아니고, 꼭 물어보고 줍니다.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는거죠!

공짜 좋아하는 저야 뭐 무조건 Ja! (야/네!) 입니다.

 

 

제가 이 빨간정당(Rote Partei롯테 파타이)에서 받은 것은 정당의 정치 홍보물과 볼펜,그리고 호랑이 인형입니다.

 

참! 아이디어가 독특하지 않습니까? 선거운동에 왠 아이용 인형을?

9월26일 선거일에 꼭 1번 빨간정당을 찍어달라는 얘기와 자기를 뽑아주시면 앞으로 뭘~ 할 예정이고 뭐 이런 것이 쓰여있을겁니다.

(제가 아직 독일어가 짧은 관계로 읽지는 않았다는.^^;)

저야 인형과 볼펜만 챙기고는 나머지는 남편한테 주죠!(남편도 읽지 않고 버리더라는..)

 

 

이번에는 그린정당 홍보하는 곳을 지나갑니다.

어떤 홍보물이있나 궁금하시죠?

 

 

책상 위를 줌으로 땡겨서 찍어봤습니다. 홍보책상 위에는 볼펜과 홍보책자가 있네요.

 

우리나라처럼 지나가는 사람한테 다 주는 것이 아니여서 운이 좋으면 받고, 아니면 그냥 지나쳐야 한답니다.

(전 빨간정당 홍보관 앞에 두 번 지나가면서 두번 다 인형이랑 볼펜을 받았었답니다.)

 

이곳은 홍보물 나눠주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네들끼리 수다 만 떨고 있길레.

내가 가서 „나 하나 가져도 되지?“ 하면서 챙겨 왔답니다.

뭘 주는지 궁금해서리..^^

 

 

왼쪽의 홍보물은 정당 홍보물이구요.

 

오른쪽의 작은 책자는 Steirersmark(슈타이어막/그라츠가 포함한 지역입니다.우리나라의 경기도,전라도처럼!) 에서

쓰이는 사투리가 담겨져있고, 여러가지 슈타이어막의 볼거리,특산물이야기도 있네요.

그리고 볼펜하나!

 

-슈타이어막 사투리가 쪼매 심하답니다.(하긴 오스트리아는 전국적으로 지역마다 다른 사투리가 쓰입니다.

우리나라 전라도,경상도,제주도같은..) 그래서 저는 여기 사투리 못 알아듣는다는..

남편도 저에게 표준어로만 얘기하고, 독일어학원에서도 표준어(독일북부에서 쓰이는)로 배우고..

오스트리아 사투리 쓰시는 시부모님도 저한테는 표준어로 말씀하십니다.

(않그랬다간 남편이 뒤집어지거든요. 저한테 사투리 가르친다고..)-

 

 

며칠 전에 시내에 갔다가도 녹색당에서 나눠주는 홍보물을 받았었는데..

그건 볼펜과 열쇠고리입니다.

 

열쇠고리 앞에 달려있는 저 동전은 슈퍼마켓에 갔을 때 카트에 넣는 동전입니다.

수퍼에 가서 지갑을 찾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카트용 동전을 홍보물에 제작하는 회사가 있긴한데...

정당에서도 이런 홍보물을 제작 한거죠!

 

참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이 동전을 사용할 때마다 이 정당을 기억할 테니..

 

 

저기 오렌지정당이 보입니다.

외국인에게 적대적인 정당이라 별로 정은 안가지만..

어떤 선물을 주나 궁금하기는 했답니다.

그래서 디카의 줌을 땡겨서 찍어봤습니다.

 

 

책상 위에는 다른 정당처럼 정당홍보물과 볼펜, 라이터에 사탕까지 있네요.

 

물론 이 정당의 홍보물은 얻지 못했구요. 달라는 소리도 하지 않았답니다.

외국인에게 적대적인 정당인걸 아는데, 외국인인 내가 이곳에 가서 홍보물 달라는 것이 조금 웃길것 같아서요.

 

다른 정당(파란당,까만당 등등)들의 홍보관도 열심히 찾았지만, 시내에는 없더라구요.

아! 파란당(이 정당도 외국인에게 적대적임)의 포스터에 „“우리 돈은 우리에게~“라는 이해가 안 되는 문구를 읽었었거든요.

 

그것이 무슨 말인지 나중에 헝가리친구를 만나서 얘기하면서 알게 됐답니다.

오스트리아는 직장생활을 10년이상해서 국민연금을 내야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제 시어머니도 젊으실 때 직장생활을 하셨지만,

월급액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한 달에 700유로 정도를 연금으로 받으신다고 하셨었거든요.

그런데 헝가리친구의 엄마가 오스트리아에서 연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물론 오스트리아에서 일한적도 없는데 말이예요.

 

법이 바뀌면서 외국인도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면 연금을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직장생활 15년해서 700유로 받는 제 시어머니나 오스트리아서 일 한적 없이 2년 전에 딸이 사는 오스트리아로

헝가리사람도 같은 금액의 연금을 받는거죠!

이 부분에서는 저도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단지 이곳에 산다는 이유로 연금을 받는다니..

 

아! 그래서 „우리 돈은 우리에게~“라는 슬로건을 걸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상황이 이러면 외국인에게 적대적인 정당을 이해 못하게 되는 것도 아닌거죠!

(에궁~ 자꾸 얘기가 이상한 데로 간다는..)

 

 

그러고 보니 제가 가진 볼펜통에 예전에 선거할 때 받았던 볼펜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위쪽의 까만색은 까만정당(Schwarzpartei슈바츠파타이)이라는 얘기죠!

저희가 오스트리아를 떠나있던 1년 6개월 정도의 시간 동안 우리 집주인아저씨도 선거에 출마하셨던 모양입니다.

볼펜 필요하냐고 하시더니 한 보따리 주시더라구요.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지 선거운동에 아무런 홍보물도(종이는 나눠주는군요~) 없고.

선물 주다가 걸리면 후보 탈락되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이렇게 홍보물을 제작해서 나눠주는 건 괜찮지 않을까요?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선거하러 갔더랬습니다.

더워죽겠는데, 언덕에 있는 중학교까지 올라가서 선거하고 내려오면서..

„우쒸! 더워죽겠는데 선거하러 왔는데..이럴 때는 선거했다고

당신은 자랑스런 한국인! 당신의 자랑스런 한 표를 행사하셨습니다

라고 쓴 기념볼펜 같은 건 주면 안되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선거 운동할 때 오스트리아처럼 아이디어가 넘치는 홍보물을 나눠주는 날이 왔음 좋겠네요.^^

지금까지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나눠주는 선거홍보물에는 아주 관심이 많은 아낙의 독백이였습니다.^^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