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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에서 은행계좌 만들기

by 프라우지니 201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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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동안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사실 은행계좌가 없었답니다.

 

분기별로 20유로 정도씩 계좌에서

이용료로 빠져 나간다고 해서 안 만들었죠!

 

잠깐 이 나라의 은행계좌를 설명하자면..

 

Girokonto지로콘토(계좌이체 전용)가 있구요.

저금만 할 수 있는 Sparkon슈파콘토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용하는건

(계좌이체용) 지로콘토.

 

회사에서 월급을 계좌로 받거나

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지로콘토는

따로 통장은 없고, 직불카드하나만 발급됩니다.

 

 

 

계좌내역을 확인하고 싶으면

은행이나 우체국으로 가서 확인을 하던가,

Bankomat 방코맛(ATM기계)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제가 제 작년에 이 곳에서 일을 할 때도 

남편의 계좌로 월급을 받았었습니다. 

 

내 월급이 남편의 통장으로 들어가는걸 알게된

그때 회사 사람들이 제 남편을 마눌이 버는 푼 돈

등치는 인간으로 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서는 니가 번돈은 니돈!

내가 번돈은 내돈! 인거죠!

 

사실 분기별로 20유로씩이나 내는데..

한국에서 이자받고 은행을 이용하다가

내 돈내고 은행 이용하는 건

솔직히 이해가 안 되기도 했답니다.

 

다시 이곳에 왔으니 나도

계좌를 트고, 직불카드도 써보자!

 

(여기서는 대부분 다 직불카드로 결제합니다.

그래서인지 현찰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구요.

제 남편도 지갑은 거의

빈털터리 수준으로 다닙니다.

달랑 직불카드 하나죠!)

 

그런 생각에 계좌를 만들게 됐죠!

예전에 제 독일어 학원친구가

우체국(은행) 계좌가 공짜라고

지나가면서 말해준 것이 생각나서

우체국으로 갔답니다.

 

 

 

우체국에서 나눠주는 계좌에 대한 안내문입니다.

 

대충 보자면 Gratis 그라티스(무료!)

라는 문구만 눈에 보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면 무료는 아닌거죠!

 

분기별로 계좌에 880유로가 있어야 무료이고,

그 이하면 13.50유로가 계좌에서 빠져나갑니다.

 

참 무서운 나라입니다.

 

돈이 없어서 880유로를 못 채우면

울며 겨자먹기로 수수료를 내야하는 거죠!

 

이것저것 무료라는 내용은 많이 있는데,

제가 필요한 내용만 보자면..

 

통장이 없는 대신에 한 달에 한 번씩

내 계좌의 이용내역을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좌이체는 건당 1유로라네요.

 

(단 인터넷으로 계좌이체 하는건 무료

-이것도 신청해야함)

 

그래서 일단 계좌를 만들기로 했는데..

금방 만들어 주는것이 아니더라구요.

 

거주증명서, 신분증를

우체국에서 복사를 합니다.

 

그걸 비엔나에 있는 우체국 본사에 보내면

확인 후에 계좌가 오픈된다나요?

 

원래는 이렇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EU(유럽연합)국민이 아니면

이렇게 복잡한 수속을 거쳐야 한다고

우체국 직원이 불만스럽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본인의 일이 많이 늘었단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건가봐요!)

 

 

 

일단 필요한 서류를 복사하고,

은행의 통장개설 서류를 작성한 다음에

일어설 쯤이 되니 직원이 상자 하나를 줍니다.

 

전 한국의 은행처럼 선물 주는 줄 안거죠!

 

선물까지 챙겨줘서 고맙다고 하니,

직원이 절 쳐다보는 표정이~

“이 아줌마 지금 뭐래?” 

 

그러더니 이 박스에 있는 것은 은행 거래 할 때

필요한 것들이랑 안내문이라고 합니다.

 

그런걸 거창하게 박스까지 만들어서 주다니...

 

이걸 선물로 착각하는 나를 위해서

우체국직원이 볼펜이랑 라이터를 주더라구요.

 

담배는 안 피지만,

이럴때 주는건 꼭 챙겨서 받죠! ^^

 

 

은행에서 열심히 계좌 오픈하고

받아온 것이 박스랑 박스위에 종이입니다.

 

저 종이에 내 계좌번호가 써있는거죠!

 

계좌번호는 있는데, 아직 정식계좌가 아니니

절대 돈은 송금 받으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일단은 내 서류가 비엔나 본사에

들어가서 승인이 떨어지면,

직불카드가 집으로 배달된다고 합니다.

 

그럼 그 직불카드를 가지고

우체국에 와서 다시 절차를 거쳐야

계좌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럴 때는 느낍니다.

우리나라 좋은나라 라는걸!! 

우리나라는 은행가면 10분이면

아니 5분정도만 기다려도 뚝딱!

은행계좌를 눈앞에 대령하는디...)

 

 

 

선물같이 생긴 박스를 집에 오자마자 얼른 풀러봤답니다.

박스 안에는 저렇게 종이지갑이 들어있구요.

 

앞에 있는 Kontoauszüge라고 쓰여진 것은

한달에 한번씩 계좌내역이 집으로 오는데,

한 장의 종이가 오는것이 아니고,

저 사이즈에 맞는 작은 종이들이 온답니다.

 

그것들이 오면 저기에 넣어서 파일을 하라고 준듯합니다.

 

 

 

참!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준것이 있네요.

 

제가 만든 것은 월급을

계좌이체로 받으려고 만든 통장인데,

이런 용도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통장을 만들려면

분기별로16.06유로를 내야만 한다고 합니다.

 

개인용도는 계좌에 돈이 880유로 있어도

무료가 안 된다는 말로 이해했답니다.

 

 

 

계좌를 만들고 3일 정도가 지나고

이 카드를 우편으로 받았답니다.

 

이걸 들고 우체국으로 가야하는거죠!

 

우체국에 갔더니만, 봉투 하나를 줍니다.

그 안에 비밀번호가 있는거죠!

 

오스트리아에서는 본인이

비밀번호를 지정하는것이 아니라,

우체국에서 주는 비밀번호를

써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밀번호 받고는,

그날 바로 수퍼에 가서 물건을 사봤답니다.

 

계좌 만드는데 드는 시간도 길고,

달라는 서류도 있고!

이렇게 오스트리아의 계좌를 만들었답니다.

 

물론 학생들은 이 계좌를 무료로 이용한답니다.

학생들에게는 혜택을 주는거겠죠!!

 

한주에 얼마이상을 쓰지 못하는

금액을 설정할수도 있답니다.

 

그 다음날 우체국에 가서 일주일에

200유로까지만 쓸 수 있게 신쳥 했답니다.

 

그래야 혹시 카드를 잃어버려도 손해가 적다나요?

(이건 순전히 남편의 생각인거죠!!)

 

저는 그렇게 계좌를 오픈해서 잘 사용하는데…

 

3개월이 지난후 분기별로 보내온 서류에서

예상치 못한 잔돈푼들이 빠져나가는걸 봤습니다.

 

 

 

남편한테 보여주니 분기별로 15번 이상 사용

(현금인출이나 물건 결재)하면 15번 이후부터는

회당 15센트가 빠져 나간다고 알려주네요.

 

그래서..지금은 한달에 한두번

현금으로 인출해서 물건을 산답니다.

 

회당 15센트도 몇번 보이니 1유로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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