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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의 살인 진드기 Zecken젝켄을 아십니까?

by 프라우지니 201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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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찾은 젝켄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스트리아및 슬로베니아등지는 뇌막염(Meningo-encephalite)을 일으키게 하는 진드기(Trick,Tique,Zecken)가 숲과 풀밭에 서식하고 있어 예방접종이 요구되는 나라입니다.

 

오스트리아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한국인은 사전에 예방접종을 하시기 바라며, 예방접종 없이 진드기가 서식하는 숲속(공원포함)이나 풀밭 출입은 가급적으로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예방접종방법은 도착 직후 1회, 1개월후 2회, 2차 접종후,

 1년후에 3차 접종하면 3년간 면역가능하다고 합니다.

 

감염시 2·3개월의 잠복기로 인하여 쉽게 인지할수 없음.

예방접종은 가까운 구청, 보건소 또는 내의과에서 접종가능.

(부작용도 발생되므로 접종전에 의사의 물음에 정확히 답변하거나 상담필수)

 

예방접종없이 감염된 진드기로 물렸거나,쏘였을 경우 즉시 주사를 맞아야 하며,  4일이후에는 혈정주사 놓을수  없음.

 

설명을 읽고 보니 쪼매 위험한 것인거 같은디..

우찌 생겼나? 궁금하십니까?

 

 

 

 

올해 나온 젝켄예방주사에 대한 안내문입니다.

 

독일어, 영어, 터키어로 설명이 되어있다는 표시가 되어있지만,

 

대부분의 중요한 안내는 독일어어로 되어있고,

기본적인 설명은 영어, 터키어로 쓰여 있습니다.

 

사진에서 짐작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앞에 처자가 젝켄한테 물린거죠!

 

독있는 젝켄한테 물렸을 경우에는 뇌에 치명적인 손상이 간다고 어디에서 읽은거 같습니다.

 

 

 

 

젝켄주사를 맞아야지 저렇게 안전한 보호막이 형성된다는 쪼매 과장된 사진입니다.

젝켄은 그림에서 보듯이 저렇게 생겼습니다. (난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문제는 이 젝켄이 육안으로는 안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젝켄의 주둥이가 못처럼 뽀족한것이 아니고, 나사못처럼 되어있어서 뺄때도 나사못처럼 주둥이를 돌려서 빼야한다고 어디선가 들은거 같습니다.

 

그냥 몸을 잡고 빼면 주둥이 부분이 살에 박혀서 안 나온다고도 들은거 같고...

 

젝켄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전거를 타는 중에도 나무에서 떨어져서 붙을 수 있고,

아이들 유치원 혹은 학교에서 야외 학습가서도 붙어올 수 가 있고,

 

 

 

  

 

가족들이 가까운 산으로 같이 소풍갔다가 붙어 올수도 있고,

일단 풀이나 나무가 있는 곳이면 위험하다는 얘기죠!!

 

 

 

기본적인 젝켄 예방주사는 3번을 맞아야 합니다.

(에궁? 3 번씩이나 너무 많아~~)

 

1차는 아직 날씨가 차가울 때 1차를 맞고,

2차는 날씨가 차가울 때

(가능하면 겨울에 맞으라는 예기죠! 1차를 맞은 후 1달~3달 사이에)

3차는 2차를 맞은 후 5달~1년 사이에

 

 

 

제가 가지고 있는 젝켄예방주사 수첩이 되겠습니다.

처음 예방주사를 맞으러 가면 이 수첩을 줍니다.

 

 

 

이번에 가서 안 사실인데,

이곳에서 이름을 치면 그 사람의 주소지랑 기본적인 사항(거주지 등등) 뜹니다.

 

직원이 내 이름을 성이랑 이름이랑 바꿔서 넣어놓고는..

이름에 조회가 안 된다고 해서 절 쪼매 당황케 했습니다.

 

“뭐시여? 나 올해 새로 비자 갱신했거든?   

 나 경찰서에 가서 운전면허 바꾼다고 신청했는데? 

거기서는 조회되는 내 이름이 왜 조회가 안되는겨???”

 

이 직원이 이름과 성을 바꿔서 다시 넣어보더니만, “있네요~”합니다.

(우쒸!! 날 당황케 만들고 그려~~)

 

자! 수첩안을 열어보면 이렇게 예방주사 맞은 날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차 맞고, 6주~12주안에 2차 맞고, 9달~12달 안에 3차 맞고!!

 

제가 결혼을 2007년 7월에 했는데..

2006년도에는 몇 달간 이곳에 다니러 왔었답니다.

 

그때는 이 주사가 뭔지도 모르고 남편이가서 맞으라고 해서 맞은 기억이 납니다.

 

독일어 학원에서 만났던 외국인 아낙(오스트리아 남편을 둔)들은 이 주사가 뭔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거 안 맞는다고 다 죽은 것은 아니지만(뇌에 이상이 생겨 장애인은 될수 있는..), 그래도 기본적으로 맞아야 하는 주사인데도 남편들이 거의 정보를 안 주는 모양입니다.

 

 

 

제가 열변을 토하면서..^^

 

“넌 외국에 시집와서 독성있는 진드기한테 물려서 약도 못써보고 죽고 싶냐?  그럼 개값도 못 받아? (제가 표현이 쫌...)”

 

“느그 부모님은 니가 잘사는 유럽에 시집갔다고(동유럽 루마니아에서 온 아낙) 좋아하셨을텐데,  니가 진드기한테 물려서 뇌에 이상이 생겼다고 생각해봐? 물론 만 명중에 하나라지만, 그 하나가 니가 될수도 있는 문제야~ (제가 쫌 극단적으로 말을 합니다.)

 

열심히 무지(무식한 것은 아니고..)한 아낙들한테 정보를 팍팍줬습니다.

 

그랬더니만 그 다음 날 와서 한다는 말이..

“남편이... 아! 젝켄?”하고는 말더랍니다.

 

자기 목숨이 아니니 별로 소중하지 않다는 얘기인지 원!!

 

이때 다시 깨달았습니다. 제가 시집을 잘 왔다는 것을..  매사에 정확하게 계획하느라 조금 느린것을 “느려터져가지고는..쯧쯧쯧” 구박했었는디.. 이렇게 정확하게 마누라 젝켄 예방주사도 계획하고 맞췄다는것을...

고마워!남편!!^^

 

이거 남편자랑인거죠!! ㅋㅋㅋ

 

 

 

 

자 젝켄주사를 맞을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 그라츠에 사시는 분들한테만 유용한 자료같습니다.)

 

Herrengasse헤렌가세에 Tchibo취보 아시죠?

 

모르신다고요? 그 유명한 Temmel테멜아이스 옆에 취보가 있습니다.

아! 저기 저 아줌니 오늘도 영업(구걸)중이시네요.

 

 

Tchibo취보 옆 골목을 보시죠!   이 골목이 자전거 도로인거죠!!

저기 빨간 화살표 보이시나요? (친절한 글쓴이..)

 

 

 

Schmiedgasse슈미드가쎄 26

Gesundheitsamt게준트하이츠암트 ((국가) 보건 위생국)가 있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 입구에 들어서시면 이렇게..

젝켄예방주사를 1월31일~6월24일까지 맞을수 있다는 안내가 있습니다.

 

2층 207호로 가라고 하네요.

월~금 아침8시~ 오후1시까지

 

아! 대부분의 관공서는 점심때까지만 근무를 합니다.  비자 연장 갔을때도 보니 오후1시까지만 근무하고, 경찰서에서도 오후에는 거의 민원인이 없습니다. 

(공무원들!! 오후에는 뭐하누???)

 

젝켄의 극성기인 여름이 되기 전에 맞아야 한다는 얘기죠!

 

 

 

이곳의 2층은 우리나라의 3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는 2층을 1층이라고 하거든요. 영국식으로 계산을 하는거죠!

 

자! 3층에 올라왔더니만, 이렇게 친철하고 형광색으로 안내를 하네요.

 

 

 

자! 이곳에서 젝켄 예방주사를 맞으실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맞아야 저렴한거죠!  나중에 약국서 약사서 의사나 간호사한테 가서 맞으면 돈이 2배(약,주사맞는값)로 드는거죠!

 

 

 

이건 예전에 제 경험상 올려드리는 겁니다.

 

저 2006년도에 처음 주사 맞으러 갔는데, 그때는 독일어를 전혀 못하던 때라,

 (독일어 까막눈이였다는 얘기죠!!^^;)

 

이 종이 들고는 “뭐래?” 하고 한참을 서 있었답니다.

어설프게 영어를 하던 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작성했었답니다.

 

자! 그라츠에 사시면서 이 주사가 필요하신 분들은 집중하시라.

(하긴, 이곳에서 이미 사셨으면 기본적인 독일어는 아시겠네요..)

 

Name이름

 

Geb.am 이건 생일을 적으라는 얘기죠!

1월9일이면 0901이라고 쓰시구요. 생년1980 쓰시구요. 09 01 1980 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Wohnhaft 주소 쓰시고 , Tel Nr. 전화번호 적으시고..

 

그 다음 칸은 1.Teilimpfung(TI)1차, 2.TI 2차, 3.TI 3차

1.Auffrischungsimpfung 추가접종입니다.

맞으시는 시기에 x표 하시면 됩니다.

 

그 다음은 1번~6번까지는 Nein아니요 에 x 표를 하시면 되고,

중간1~6번까지의 질문은 “알러지가 있느냐?” “현재 먹고있는 약이 있느냐? ”라는 등의 질문인디. 이번에 제가 직원한테 “나 먹고있는 약 있는디...”했더니만,

이것이 혈액에 영향을 안 주면 다 괜찮다는 식으로 얘길하더라구요.

 

물론 심각하게 알러지가 있거나 하는 경우는 얘기를 하시고,

대충 건강하시면 다 아니요에 x표를 하시면 됩니다.

 

마지막 7번은 Ja네에 x표 하십시오.

이건 “현재 건강하다고 느낀다”라는 사항입니다.

 

 

 

자! 설문지 작성끝냈고,

그 옆 사무실에 가서 돈도 내니, 이렇게 주사약을 줍니다.

 

이걸 가지고 다음 방에 가서 의사를 기다리면 됩니다.

옆방에 주사만 놔주는 의사샘이 따로 계시답니다.

 

 

 

주사를 맞고는 받아나온 영수증입니다.

 

3년 전에는 16유로였는디...

그 사이에 많이도 올랐네요.20.50유로 냈습니다.

 

나오는 길에 직원한테 들은 얘기는...

 

GKK(Gebietskrankenkasse게빗크랑켄카세(의료보험 (조합))에 가서 이 영수증을 제출하면 3.50유로가 다시 환급된다고 얘길해줍니다.

 

물론 GKK에 등록이 되어있는 경우에만 해당이 됩니다.

 

 

 

 

추가접종은 기본적인 3차 접종후 3년후에 맞아야 하는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3년후면 2010년인데, 왜 2011년에 왔냐는 직원의 질문을 받았지만..

제가 “2010년에는 다른 나라에 있었다” 고 했더니만,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저는 이제 앞으로 5년마다 한번씩 이 주사를 맞으면 됩니다.

60세 이상이신 분들은 3년마다 맞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 제가 알고있는 젝켄상식은...

울 (시)부모님 봄,가을에 버섯나는 철이 되면 산으로 숲으로 버섯따러 다니십니다.

 

두분이 나란히 버섯나들이 다녀 오신 날은 두 분 다 욕실에 들어가셔서 다 벗으시고 상대방의 몸을 검문(?)한다고 하십니다.

 

혹시나 내가 못 보는 곳에 젝켄이 붙어있을수도 있으니 말이죠!

작은 점하나도 하나하나 확인한다고 하십니다.

 

실제로 젝켄의 크기가 작은점 보다도 작으니.

(하도 작아도 육안으로는 잘 안보이니)

 

이 젝켄이 몸에 붙었을 경우에는 나사못 같은 주둥이라 함부로 떼어낼 수도 없는거죠!

 

몸에 붙어서 열심히 피를 빨았을 경우에는 몸에 불어서 눈에 보일수도 있겠지만,

이미 젝켄의 균은 온몸,뇌에 퍼져있을수도 있는 얘기고 말이죠!

 

울(시)아부지 젝켄에 한번 물려서 병원에 가신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때는 다행이 균은 없는 젝켄이여서 주사 한 방에 끝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부지 말씀이..“모든 젝켄이 다 균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만에 하나있는 독성 젝켄에 물렸는데 예방주사를 안 맞았을 경우는 그냥 저세상으로 가는거다!” 하시더라구요.

 

물론 오스트리아에 사시는 모든 분들이 다 이 젝켄주사를 맞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나는 시내에서만 사는데.. 숲에 갈일도 없고, 난 공원에도 안가!” 하시는 분은 뭐 안 맞으셔도 상관없죠!  자기 건강은 원래 자기가 책임지는 거죠!

 

 

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내 나라에 사는것도 아닌 말 낯설고, 음식 낯선 나라에서 살다가 그 작은 진드기 하나 때문에 내가 어떻게 되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요.

 

제 주변에 있는 아낙들은 제가 정보를 줘서 대부분 이 주사를 맞았습니다.

사실 싸지도 않는 예방주사인디.확실하게 한마디면 바로 주사맞으러 가더라구요.

 

“너! 젝켄한테 물리면 그냥 가는거야~~ 느그부모님은 니가 잘사는 유럽에 시집갔다고 좋아하셨을텐데..  니가 젝켄에 물려서 죽었다고 생각해봐? 그분들은 얼마나 기가 막히시겠냐? 

 

남편? 니 남편은 니가 없으면 새로 장가가면 되는거고!!

 

잊지마라! 니 가족은 여기서 멀리 있다는 걸!!

그분들 다시 만날때까지 니가 건강해야 하는거야~~“

(제가 쫌 심하게 표현하는 건가요?)

 

오늘 점심때 신문을 보니 올해(현재는 2012년) 젝켄에 물려서 9살짜리 소년이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해마다 젝켄에 물려서 죽은 아이들이 있다하니 꼭 맞아둬야할 오스트리아의 예방접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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