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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수돗물 마시는 나라! 오스트리아

by 프라우지니 201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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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물 이야기를 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는지 꽤 됐지만,

자꾸만 미루던 물 이야기를 오늘은 하기로 했습니다.

 

신문을 보기 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을 먹는지 사실 몰랐답니다.

 

시댁(린츠)에서도 수돗물을 마시고,

우리 집(그라츠)에서도 수돗물을 마시는 관계로 수돗물은 당연히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외국인 아낙은 자기는 수돗물은 절대 안 마시고,

미네랄워터만 사 마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외국인은 오스트리아의 수돗물을 불신하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답니다.

 

 

 

 

 오늘자 신문의 한 귀퉁이에 이곳의 물 이야기가 조그맣게 실렸답니다.

Online 설문에서 오스트리아 국민중 76%가 수돗물은 먹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뒤로는 37%가 탄산이 들어간  미네랄 워터를 마시고,

나머지는 시럽(과일 맛이 나는)이나 진한 쥬스를 희석해서 마시고,

과일쥬스(오렌지,사과등의)를 마신다는 사람들은 14%이고,

탄산이 들어간 레몬에이드를 마신다는 사람들도 8%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럽(특히 독일이나 오스트리아등)은 수돗물에서  kalk칼크(석회질)나와서 못 마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오스트리아에서는 수돗물을 마신답니다.  

 

수돗물은 4계절내내 아주 차갑답니다.

한여름에도 수돗물로 상추를 씻으려면 정말 손 시려운 걸 참아야 할 정도랍니다.

 

 

 

 

그렇다고 오스트리아 수돗물에 칼크(석회질)이 안 나오나?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실제로는 안 보이는데..

수돗물 나오는 꼭지 안에 손을 넣어보면 안에 작은 망이 들어있답니다.

 

이곳에서 1차로 칼크를 거르구요.

물 끓이는 주전자에 매일 물을 끓이다 보면 바닥에 칼크들이 생긴답니다.

 

이 칼크를 씻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식초를 약간 부어놓으면 바닥에 칼크가 싹 사라지고,

주전자의 옆쪽에는 식초에 물을 섞어서 같이 끓이면 다시 깨끗하게 된답니다.

 

 

 

 

 

수돗물을 마신다고 미네랄워터를 안 마시냐?

하면 또 그것도 아니랍니다.

 

우리집도 평소에는 수돗물을 마시다가 쥬스(100%)를 마실 때는..

쥬스 반, 탄산미네랄워터 반을 섞어서 마신답니다.

 

 



사실 이곳의 미네랄워터가 비싸지도 않지만,

한국인인 저의 입맛에는 이 탄산 미네랄워터가 솔직히 맞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광천수인가요? 사이다 같은데, 단맛은 없는..

아무튼 이 물을 처음 마시면 톡쏘는 물 맛에 절로 고개가 흔들어진답니다.

 

 

 

이곳에서 파는 미네랄워터도 2가지 있답니다.

탄산이 들어있는 것과, 탄산이 없는.

 

이곳 사람들이 마시는 미네랄워터는 탄산이 들어있는거랍니다.

 

독일어로는 Kohlensäure콜렌조이레 라고 하는데,

물을 사실 때 이것 확인하셔야 합니다.

 

탄산이  없는 것은 Natur 혹은 ohne Kohlensäure 오네콜렌조이레 라고 쓰여지거나, ohne오네 라고만 쓰여진것도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카페에서 커피를 시키면 커피랑 같이 물 한잔이 같이 나오는데,

이 물도 수돗물이랍니다. 사실 물맛도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 집에 사시는 분(남편?)이 말씀하시길...

 

“오스트리아는 수돗물도 알프스 물이야~”하는데, 

사실 그 말도 틀린 것은 아닌거 같구요.

 

 

 

 

 

이쯤에서 설문에 나왔던 시럽이나 진한쥬스를 설명해 드려야겠군요.

 

수퍼에 가면 시럽이 여러 종류로 판매됩니다.

과일향이 첨가된 시럽이여서 물을 4~5배 섞어서 마시는 것이 있구요.

 

진한쥬스는(좌측의 사진설명/시댁에서 가져온 시엄니께서만든 쥬스입니다.).

 

이곳에서는 과일이 나는때에 맞춰서 우리나라에서 가을철에 김장을 하듯이..

제철에 나는 과일로 쨈도 하고, 쥬스도 만든답니다.

 

이 쥬스는 믹서에 갈아서 뚝딱! 하는 것이 아니고..

증류하듯이 과일에서 쥬스를 추출한답니다.

(이건 시댁에 있는 기구를 봤답니다.)

 

저는 아직 한번도 쥬스 만드는 걸 본적은 없는데,

시댁에서 만들어놓은 쥬스는 열심히 갖다 먹는답니다.

 

집에서 만든 쥬스는 100%과일에 설탕이 많이 첨가된 것이 특징입니다.

오래 보존하려고 보존제료 설탕을 첨가한거죠!

 

(나중에 쥬스를 만드는걸 보게된다면 꼭 블로그에 올릴예정입니다.)

 

 

 



 

 

실제로 우리 집에 있는 미네랄워터, 쥬스도 여러종류입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이렇게 사다놓는답니다.

 

보통은 수돗물을 마시다가 손님이 올 경우에는 쥬스나 미네랄워터를 권합니다만,

사실 손님으로 오는 손님도 “수돗물 주세요~” 하죠!

 

혹시 오스트리아를 여행 중에 들리신다면 수돗물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알프스 물맛을 공짜로 즐기실수 있는 기회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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