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처음으로 3D영화를 봤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아주 오래전에 이곳에서도 영화를 본 기억이 한 두번 있습니다.
안방 극장을 사랑하는 남편 덕에 극장까지 갈 일도 없을뿐더러..
영화비도 만만치 않게 비싼 것이 현실이기도 하구요.
가끔씩 같이 다니는 친구랑 같이 극장을 지나치면서 이곳에서 개봉하게 될 “해리포터”3D가격을 보니 14유로(한 2만원 돈??)인 것을 보고서는 둘이서 “와~ 무지하게 비싸다!” 한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그녀에게 필요한 정보를 많이 준 나에게 그녀는 “내가 영화쏠게~”하지만, 얼마 버는지 뻔히 나는 내가 “그래!”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나중에 보게되면 보고... 하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전화를 해서 “영화보자!”하더라구요..
“엥? 왠 영화?” 했더니만, 남편이 영화 시사회 표를 얻었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그녀의 남편이 영화표를 얻게 된 사연도 또 있습니다.
그녀의 남편 회사내 컴퓨터로 동료 직원하나가 “해리포터 시사회 표가 2장 있는데, 시간이 일러서 내가 못 가니 보고 싶은 사람은 이멜을 주시오!”라는 공문을 회사내 컴에 띄웠는데..
내 친구가 “해리포터”를 몇 번 얘기해서 보고 싶어하는 걸 알고 있던 그녀의 남편이 그 공문을 보자마자 이멜을 보낸 것이 아니고, 당장에 그 직원한테 전화를 해서는..
“그 표 내가 꼭 받아야 한다”고 했다나요?
그래서 얻게된 영화표인거죠^^
그래서 우리 두 아낙은 해리포터 시사회를 3D로 봤습니다.
좌석마다 콜라 한 병에 땅콩초코렛도 서비스로 놓여있었고..
의자가 무지하게 넓어서 “와~”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니,
그 친구의 남편에게 고마운 표현은 해야겠더라구요.
그래서 준비했답니다.
이때는 양배추도 평소의 반의 반 가격이였고.. (3통에 1유로 덜주고 샀다는..)
양배추 2통으로 김치를 했습니다.
양배추 김치가 배추김치보다 아삭하고,
건강에도 좋고, 맛있고, 무엇보다도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김치해서 알맞게 익힌 상태로 커다란 병에 2병을 담아서 그 친구에게 줬습니다.
“한 병은 니 것이고, 한 병은 니 남편 줘!
내가 고마워 하더라구 하고“ 하면서 전해줬습니다.
그 친구랑 그녀의 남편이 김치를 먹냐구요?
아주 잘 먹습니다.
가끔씩 내가 양배추 김치주면서 한마디씩 했었거든요..
“이거 니남편 주지말고 너만 먹어!”
김치를 전해준 저녁에 그녀가 전화를 했습니다.
남편이 아주 맛있게 먹더라고 ....
비싼 영화를 보여준 답례로 난 1유로도 안되는 양배추 김치를 선물했습니다.
남아도 너무 남는 장사를 한거죠.^^
(와! 남는 장사다~ 장사는 이렇게 해야한다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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