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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지금은 휴가 아닌 휴가

by 프라우지니 2017.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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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으로 일을 하는 사람은 하루에 8시간, 일주일에 40시간.

한 달이면 대충 168시간 일을 합니다.

 

공휴일이 많이 있는 달은 168시간보다 덜 일하기도 하지만,

공휴일이 없는 달은 176시간 혹은 그 이상 일을 할 때도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요양원은 하루 10시간 근무인지라..

한 달에 168시간 일을 해야 하는 경우는 16일은 10시간, 하루는 8시간 일을 하면 됩니다.

 

주 20시간 일하는 저 같은 경우는 168을 반 자른 84시간 일을 합니다.

하루 10시간 근무이니 8일은 10시간 근무를 하고, 하루는 4시간 근무를 하죠.

 

뭔 설명을 그리 길게 하냐구요?

 

제가 한 달에 근무하는 날이 8~9일 정도라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일주일에 20시간이니, 주 2일만 근무하면 되거든요.

 

 

근무 일정은 매번 다릅니다.

 

5월 달 근무 일정표를 받아보니 어째 일을 하면서도 휴가를 충분히 갈수 있을 정도입니다.

근무사이에 10일 그리고 9일이나 여유가 있으니 말이죠.

 

문제라면 유럽의 5월 달이 올해는 절대 따뜻하지 않다는 거죠.

5월인데 가끔은 겨울이 되기도 하고, 드물게 여름이 되기도 합니다.

 

학교 다닐 때에 비해서 시간이 조금, 많이 여유로워졌지만, 나름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반나절(에서 하루가 소요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쑥 뜯은 날은 쑥으로 이런저런 음식을 만드느라 하루를 잡아먹고,

명이 나물을 뜯어온 날은 다듬고, 씻고, 장아찌 만드느라 하루를 잡아먹고,

이런 저런, 별거 아닌 일을 하면서 매일 하루씩 까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다시 뉴질랜드 여행기를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읽으시는 “뉴질랜드 여행기”는 작년 여름휴가 때 왕창 써놨던 것이고..

 

시간이 날 때..

아직 마무리 못한 뉴질랜드 여행기를 다 써볼 생각인데,

여행기 쓰는 것이 생각보다는 더딘지라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마음 같아서는 하루에 10편 이상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사진을 추리고, 일기를 읽고, 생각나는 일들을 다 쓰다 보니..

어떤 날은 달랑 3편을 쓸 때도 있습니다.

 

이러다가 시간이 남아 돌 때 여행기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은,

계획으로만 끝나게 될지 쪼매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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