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저도 잊을 거 같아서..
이번에는 제가 본 간호조무사 시험에 대해서 포스팅을 합니다.
혹시나 누군가 독일어로 간호조무사 시험을 보려고 할 때 도움이 됐음 하는 마음에 말이죠.
외국에서 간호조무사 교육을 받았다고 해도,
오스트리아에서 다시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봐야합니다.
저희가 시험을 볼 때 페루에서 온 아낙이 함께 시험을 봤었습니다.
그 아낙은 페루에서 2년 과정의 간호조무사 교육을 받았지만,
이곳에서 다시 지정한 과목을 수강한 후에 시험을 봐야한다고 했었습니다.
외국에서 간호사 교육(간호대)를 나왔다면, 간호사로 일을 하고 싶을 경우 다시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봐야하지만, 간호조무사로는 별도의 교육없이 취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이집트에서 간호대를 나왔다는 아낙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오스트리아에서 “간호조무사”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은 있다고 했었습니다.
자! 그럼 시험을 보게되는 과목에 대해서 안내해드립니다.
따로 번역은 하지 않겠습니다.
독일어로 시험을 봐야하면 당연히 독일어 수준은 된다는 이야기일테니 말이죠.
Gesundheits- und Krankenpflege. (103문제 와 실기)
Palliativ (50분제)
Hauskrankenpflege (제출한 예와 문제 20여개)
Pflege alter Menschen (40여개)
실제로 제가 시험본 시간표입니다.
시험은 8시 15분에 시작해서 오후 2시 15분에 끝이 났죠.
시험은 각 과목 15분간의 준비 시간과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15분~3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집니다.
정해진 과목의 문제를 제비뽑기로 뽑은 후에,
15분 동안 그 문제에 대한 답을 대충 종이에 적어서 감독관 앞에 가서 대답을 하게 겁니다.
자! 그럼 과목별 문제들 방출합니다.
Gesundheits- und Krankenpflege. (103문제와 실기)
병의 원인, 증상, 예방법, 치료법등등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103문제중에 어떤 것이 걸릴지 모르니 모든 문제의 답을 제대로 외워야 합니다.
시험에 75%를 차지하는 과목으로 실기시험도 있습니다.
Palliativ (50분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 즉 죽음을 앞둔 환자에 대한 과목입니다.
죽음을 앞둔 환자의 신체적 증상, 마약성분의 약에 대한 정보, 환자나 보호자의 두려움, 죽음의 단계,환자와 보호자 대화하는 방법, 환자가 죽은 후에 보호자들을 대하는 태도, 방법 등등.
이 과목도 모든 문제의 답을 다 숙지하고 있어야 대답이 가능합니다.
50문제중에 3문제가 출제되는데, 심도깊은 질문을 하는지라 그냥 답만 외우면 답이 막히거나 오답을 말하게 되는 과목입니다.^^;
Hauskrankenpflege (제출한 예와 문제 21개)
이 과목은 집에서 간병을 하는 환자에 대한 과목입니다.
학기 중에 “방문요양”을 하면서 고객중 한분을 선택해서 그분에 대한 상황을 적은 후에
그분의 상황에서 찾을 수 있는 자원, 그분의 문제점, 필요한 조치를 스스로 판단.
이것을 먼저 대답한 후에 자신이 뽑은 문제에 대한 답변.
Pflege alter Menschen (42개)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여러 가지를 배웁니다.
파킨슨병, 치매와 치매에 따른 처방법, 노인들의 대화법,
노인들의 잠의 변화, 노인들의 식생활의 변화등이죠.
각과목당 제비뽑기로 뽑은 시험지에는 3~5개의 문제들을 받게 됩니다.
각 문제는 최소 50%는 대답을 해야 낙제를 면할 수 있습니다.
두 문제는 완벽하게 대답을 했는데, 나머지 문제를 대답하지 않았다면..
낙제입니다.
시험에 낙제를 하면 다음에 시험 볼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감독관 2명에서 한명이 더 추가된 후에 Kommission 커미시온 (위원회) 시험을 보게 됩니다.
이때는 새로운 문제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답변하지 못했던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합니다.
우리가 시험 볼 때, 위원회 시험까지 갔던 아가씨가 하나 있었습니다.
다행이 무사히 낙제의 선을 뛰어 넘어서 우리의 축하를 받았었구요.
우리와 같이 시험을 봤던 페루 아낙은 2과목의 시험에서 다 떨어졌습니다.
대충 공부해서는 안 된다는 걸 몰랐던 모양입니다.
우리는 전부 3주 동안 빡세게 공부를 했었거든요.
물론 공부를 대충해도 운이 좋아서 자신이 공부한 문제가 나올 수도 있지만..
행운를 믿느니 그냥 열심히 머리에 다 넣은 후에, 내 머리를 믿는 것이 젤 확실한 방법입니다.
시험문제는 각과목의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서 문제가 줄아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 시험문제는 오스트리아의 "카리타스 학교"에서 출제됐던 문제입니다.
독일과 다른 학교는 문제가 다를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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