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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나의 첫 출근

by 프라우지니 2017.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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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서 블로깅은 일상 중에 하나였던 모양입니다.

 

기나긴 휴가를 즐기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목에 걸린 가시처럼 걸리는 일 하나!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블로그에 글도 올려야지!!”

 

목에 가시 같은 느낌을 지우고자 후다닥 안부를 살짝 전해드립니다.

 

여러분이 제가 예약으로 올려놓은 글을 읽으시는 동안에 저는 조금 바빴습니다.

2월말~ 3월말, 한 달의 기간 동안에 3주는 필리핀에, 4일은 두바이를 갔었구요.

 

3월 마지막 주에 돌아와서는 갑자기 바뀐 날씨 때문에 감기도 걸렸고,

아픈 몸으로 입사에 필요한 일들 때문에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흘러서 이제 첫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이 됐습니다.^^

 

이쯤 되면 궁금하신 분들이 꽤 계시겠죠?

 

“취직을 했다고?”

“어디에?”

“얼마나 일 하는디?”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들을 상상하면서...

궁금해 하지 않으셔도 저는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필리핀에 간지 3일 만에 저는 이멜 한통을 받았습니다.

취직이 불확실했던 제 실습요양원에서 저를 채용하겠다고 말이죠.^^

 

그렇게 저는 지난 2년간 실습 다녔던 제 실습요양원에 주 20시간짜리 시간제 직원으로 취직이 됐습니다. 동네에 있는 요양원 중에 한곳인데, 이곳이 (연방)주 정부에서 운영하는 곳이여서리 저도 얼떨결에 “주정부 직원”이 되는지라 수속을 밟아야 했습니다.

 

“범죄경력증명서”는 기본에다가, 보통 ”비자“받을 때나 하는 조금은 특이한 신체검사도 받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특이한 신체검사란?

의사 샘이 (내)다리를 이리 돌리고, 저리 비틀고, 팔을 올려라, 내려라 등등..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신체기능을 확인합니다.

 

 

제 4월 근무표입니다.

 

주 20시간이지만 딱 정해놓고 1주일에 이틀만 일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10시간 일하는 것도 아닌지라, 근무표가 조금 난해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일했던 곳인데, 실습생으로 일할 때랑은 또 다른지라 마음이 조금 무겁습니다.

 

실습생 때는 “책임”을 지는 일이 없었는데, 이제는 제가 한 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는 직원이 됐습니다.

 

평소처럼 “모르면 물어보지” 하고 있지만, 괜히 물어봤다가 “너는 이제 실습생도 아닌데, 아직도 그걸 몰라서 물어봐?”하는 핀잔을 들을까봐 걱정도 되고!

 

아직은 정식으로 “근무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은 상태인지라, (맛보기 근무인) 한 달이 지난 후에도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못할까봐 약간 걱정도 되는 저녁입니다.^^

 

하지만.

뭐 열심히 배우고 하다보면 되겠죠!^^

 

여러분~~

저 이제 오스트리아에서 제대로 월급 받는 “요양보호사”로 일하게 됐습니다.

 

아직 계약서에 사인전이라 “축하”를 받기는 이르지만..

“열심히!!”는 할 예정입니다.

 

휴가 갔다 와서 입사서류 수속을 하면서 요양원에 갔다가 몇몇 어르신께 “저 취직되어 다시 돌아오게 됐어요~”했더니 좋아해주시던 분들이 많으셔서 그분들을 다시 볼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지만...

 

그래도 정직원으로 출근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복잡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더 이상 실습생이 아닌지라,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고,

학교 때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신경을 써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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