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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마지막 프로젝트, 요양보호사 시험, FSBA,

by 프라우지니 2017.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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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지막 시험을 끝으로 길고도

험란했던 제 직업교육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간호조무사 시험”.

 

간호조무사 시험 후에 우리반 전부들

거의 넉다운 상태였던지라..

 

그 이후에 있었던 2과목의 시험을

전부들 마지못해, 간신히 해치웠었습니다.

 

저 또한 “해야 한다”는 마음만 가지고

어거지로 했던 공부였습니다.

 

직업교육이 끝나갈 때까지

처음 마음이 변함이 없어야 하는디..

 

끝이 보일수록 점점더 마음이 해이해져가는

조금은 이상한 증상이 있더라구요.^^;

 

오늘은 마지막 시험이 있었던 날!

 

“요양보호사 시험”

 

 

 

사실 시험이라기 보다는 제출한 리포트를 주제로

10분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내가 제출한 리포트에 참고했던 책에서

내가 선택한 30페이지를 집중적으로 읽고

이 부분에 나오는 이론을 기본으로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니 조목조목 시험의 점수들을 따져보자면...

 

제출한 리포트의 점수와,

 

프레젠테이션 점수와 (10분소요)

 

리포트의 사용했던 이론에

대한 질문/답변하기(10분소요)

 

 

 

저에게는 30페이지에 달하는

이론 책이 조금, 많이 버거웠습니다.

 

아리까리한 단어들을 하나씩

찾는데만 3박 4일이 걸렸고..

 

단어 뜻을 찾았다고 해서 문장이

이해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분명히 읽고 있는데,

읽어도 이해가 안 되고,

 

읽은데 또 읽어도 매번 새로운

아주 특이한 경험도 했었습니다.

 

결국은 남편에게 SOS를 쳤습니다.

 

내가 공부해야한 책중

복사한 30페이지를 넘겨주고는..

 

“중요한 요점만 뽑아서 주시라~”

 

역시나 남편은 배신을 안 합니다.

 

30페이지 분량이 남편에게 넘어가니

A4 용지 6페이지로 재탄생했습니다.

 

이걸 1박 2일 동안 보고 또 보고 했습니다.

 

이미 몸도 마음도 지치고 해이한 상태이지만

그래도 마지막 시험은 잘 봐야하니 말이죠.

 

 

 

 

그리고 오늘 우리 반

전원이 시험을 보는 날!

 

다들 준비는 한다고 했지만

다들 뭔가 조금씩 부족한 표정들.

 

우리가 시험을 본 교실입니다.

 

앞에서 시험을 보는 학생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동안에

앞에 선생님 두 분이 앉아 계시고..

 

그 뒤로는 앞으로 졸업을 앞으로 하게 될 

다른 반(후배) 학생들이 참관을 할 수 있습니다.

 

10분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동안

참관했던 학생들이 나가고 나면,

 

선생님 앞에 앉아서

대충 10개정도의 질문을 받습니다.

 

5개는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에

요양원에 있었던 일이나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나머지 5개는

이론에 관한 질문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이야 내가 외국인이고

발음또한 쪼매 빈약했지만

그래도 나름 준비를 많이 한지라,

 

프레젠테이션에서 1등급먹고,

이론도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다 해서 1등급.

 

남편의 시간과 정성 그리고

실력이 잔뜩 실린 리포트도 1등급.

 

선생님은 특히나 리포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완벽한

리포트는 처음이라고 말이죠.

 

혹시 누구의 도움을 받았냐고???

 

물론입니다.

 

리포트 안에 “감사의 글”에도

언급된 내 남편 “테오”.

 

남편이 3주 여름휴가중

1주일을 투자한 작품입니다.

 

대충 써도 된다고 했음에도

수정의 수정을 거쳐서

30번째 수정판으로 완정된 리포트.

 

선생님은 따로 리포트를 도와준 남편에게

“인사”를 전해달라는 안부를 남기셨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완벽한 리포트는

없었다고  말이죠.

 

참 기분좋게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묘합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났더니만

피곤해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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