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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마지막 시험

by 프라우지니 2017.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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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지막 시험을 봤습니다.

 

마지막 학기의 마지막 시험, 하필이면 까다로운 심리학인지라 걱정을 했었습니다.

 

심리학 박사학위를 가지신 분이셔서 그랬던 것인지..

우리를 빤히 쳐다보실 때는 꼭 우리 마음까지 읽으시는 것 같았고,

성격이 무지하게 까다로우신 분이라 학기내내 우리에게 그리 편한 선생님은 아니셨는데..

 

우리가 간호조무사 시험을 보는 날 일부러 시간을 내셔서 우리를 한 명씩 돌아가면서 긴장하지 말라고 꼭 안아주셨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은 우리를 위로할 때와는 또 다르고..

 

시험은 또 다른 이야기이니 일단 열공을 하기는 했는디..

 

 

 

심리학이 참 쉽지 않습니다.

이놈의 과목은 암기를 해도 기억이 잘 안 나고...^^;

 

이번 시험의 주제는..

중독, 스트레스, 왕따와 Burnout 번아웃

 

단순히 4개의 주제인데, 이것이 각 병의 증상, 단계, 예방, 치료 등등으로 나눠지면..

머리가 조금 많이 아파집니다.

 

아! 이번에 스트레스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알게 됐었는데요.

스트레스는 3단계가 있습니다.

 

제가 직업교육 받는 중에 자주 머리가 아프고, 입술에 헤르페스가 났었는데..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가 원인이였네요.

 

스트레스의 1단계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온몸이 반응을 합니다.

이때 면역력이 약해지게 되면서 헤르페스도 나고, 머리도 아프죠.

 

스트레스의 2단계로 넘어가면 머리와 목통증, 위와 장에 오는 병증.

 

스트레스의 3단계로 들어가면 심근경색, 장궤양, 수면장애.

 

혹시 입술에 물집이 잡히고 머리도 가끔 아프고 하시다면 “면역력이 약해진 것”은 맞지만..

그것이 스트레스 때문이니 머리도 몸도 쉬어주시기 바랍니다.^^

 

요양보호사가 배우는 심리학이 뭔 깊이가 있겠어? 싶으시겠지만..

심리학 박사님께 배우는지라 꽤 깊이 들어갑니다.

 

얼마 전에 유튜브로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를 보는디..

거기서 나오는 의사들이 정신분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전문용어를 글쎄 제가 다 이해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증상인 환각, 환청, 거울속의 자신을 타인으로 보는 것등등등.

 

나는 분명 “요양보호사 교육”중의 받은 심리학 수업이었는데, 정신과 의사들이 주고받는 환자의 증상에 대해서 이해하는 나를 보고는 혼자서 헉^^; 했습니다.

 

내가 배운 수준이 의사수준인가? 싶어서요.

 

또 이야기는 삼천포로....^^;

 

그렇게 마지막 시험이라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디..

 

이놈의 심리학이 제게는 다른 과목보다 아주 마이 어렵습니다.

오히려 의학용어가 저에게는 더 쉽네요.^^;

 

그래서 공부를 한다고 하기는 했는데, 시험 날 당일에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건 없고.^^;

 

“일단 낙제(5등급)만 면하자!”

 

뭐 이런 마음으로 시험에 응했습니다.

 

물론 ”Gut 굿(2등급)“ 보다 "Sehr gut 제어 굿(1등급)“이 더 많은 제 성적표에 3등급이나 심하면 4등급이 될지로 모를 심리학의 점수를 보고 있자면 가슴이 쪼매 아플 거 같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으니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불안합니다.

 

다시 시험을 봐야하는 사람(낙제생)은 이번 주에 이멜로 알려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설마 낙제생 명단에 제가 올라가는 불상사는 없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 시험을 보고나니 후련하면서도 참 표현하기 힘든 마음입니다.

 

낙제는 면했으면 하는 마음과 동시에 이왕이면 성적이 조금 더 좋게 나왔음 하는 마음까지..

참 내 마음 심란하게 만드는 심리학입니다.

 

아! 제가 마지막 시험을 봤다고 해서 다시 시험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마지막 시험은 학기 중에 봤던 마지막 시험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제 졸업시험은 2월7일에 있고, 이날 제가 제출했던 리포트를 주제로 프레젠테이션 10분과 제 리포트의 참고했던 문헌에 대한 질문에 10분정도 대답을 하면 정말로 저는 졸업을 합니다.^^

 

정말로 졸업을 하려면..

마지막 시험을 자알 봐야합니다.

 

저는 이제 다시 시험 준비에 들어갑니다.

 

질문을 받게 될 질문들이 제가 참고했던 책에서 30페이지를 입에서 술술 나올 수 있게 해놔야..

어떤 문제를 물어와도 대답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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