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파스타) 하면 어떤 소스가 떠오르시나요?
우리나라에서 젤 많이 팔릴 것 같은 것이 “스파게티 볼로네제” 입니다.
토마토소스에 간 고기가 들어있는 스파게티로, 토마토의 색 때문에 빨간 스파게티죠.
오늘은 이 아낙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리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파게티 이름을 들먹이나? 싶으시죠?
저희도 길 위에서 이런저런 파스타(스파게티)을 많이 해 먹었고, 위에서 설명한 볼로네제로 해 먹었지만,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것들도 종종 먹었습니다.
혹시 "Baked Bean 베이크트 빈“ 이라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영국 사람들의 아침식사에 많이 사용된다고 하는데...
“그것이 뭣이여?”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 드리자면..
우리나라의 메주콩을 푹 삶아서 토마토소스에 묻혀 놓은 겁니다.
외국인들은 “단백질” 어쩌고 해서 건강에 좋다고 먹는다지만, 그것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서 먹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저의 추측입니다.^^;
맛은.. 아주 짭니다.^^;
절대 이것만은 먹을 수 없죠.
남편은 유럽에서 온 인간이라고 해도 영국과는 식생활이 확실히 다른 오스트리아 사람이라서 이런 토마토소스+콩 통조림은 절대 안 먹고, 마눌도 메주로 만든 된장은 먹었음 먹었지, 이런 메주 콩조림을 먹는 인간형은 아닌데..
순전히 저렴한 가격에 한번 사봤었습니다.
“1개에 1불이면 가격도 저렴하고, 정말로 배고플 때는 단백질 넘치는 한 끼를 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
뭐 이런 마음으로 슈퍼에서 장볼 때 한두 개 샀었는데, 이것이 맛이 있는 것은 아닌지라 계속 가지고만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의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먹지도 않을 껄 왜 샀누? 언제까지 가지도 다닐 껀데?
“비상식으로 산거거든, 정말 멋을 것 없을 때 먹을 거야!”
대충 이렇게 둘러대기는 했지만, 한번 장본 것은 다 먹어치운 다음에 장을 보러가는 부부인지라, 계속해서 재고로 가지고 다닐 수는 없어서 먹어치우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사지 말라는 걸 마눌이 우겨서 샀으니, 물론 마눌 혼자 먹어야 하고 말이죠.^^;
메주 콩조림을 화끈하게 딴 아낙은 그냥 먹기에는 짭짤한 콩을 삶은 파스타에 무쳤습니다.^^
지금까지 길 위에서 만난 여행자들이 파스타만 삶아서 뜨거울 때, 치즈만 왕창 풀어서 “치즈 파스타”를 먹는 건 많이 봤지만, 그 누구도 메주콩 파스타를 먹는 건 본적은 없는데...
메주 콩조림은 짜고, 같이 먹을 것은 필요한데, 식빵이랑 먹기는 싫고, 밥이랑은 궁합이 안 맞을 거 같아서 선택한 것이 파스타!
나름 메주콩 (토마토) 조림 파스타는 괜찮았습니다.
간도 맞았고 말이죠.
한 번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꽤 훌륭한 맛입니다.
나름 영양가도 훌륭하고 말이죠.
메주콩조림은 어쩌다 탄생한 파스타라면..
저희부부가 길 위에서 자주 해 먹은 파스타는 이겁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735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9회-저렴하게 해먹는 파스타요리, 양배추 파스타,
마눌이 점심때 메주콩조림 파스타를 해 먹은 날 저녁!
남편은 양배추 파스타를 했습니다.
모래가 아주 살짝 씹히는 조개로는 파스타와 함께 먹을 토마토 소스 찜을 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양배추는 그래도 다른 야채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고, 조개도 바다에 가면 지천이니 “저렴하게” 해결하는 한 끼 인 것이죠!
길 위에 살면서 건강에 좋고, 다이어트에 좋고, 맛도 있으면서 칼로리도 착한 재료로 파스타를 만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른 여행자들의 해 먹던 “치즈 파스타”를 먹어보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지만, 그건 다음에 다시 길 위에 살게 되면 해 먹어 봐야겠습니다.^^
치즈 파스타요? 파스타(스파게티)를 삶아서 뜨거울 때 물을 버리고, 치즈를 넣어주면 됩니다.
그럼 뜨거울 동안에 치즈가 쭉~ 늘어지는 맛있는(? 안 먹어봐서리.. 맛은..^^;) 파스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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