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타스 학교에서 4주 동안 매일 착실하게 이론 교육을 받고 난후 저희는 5주 동안은 각자의 실습 요양원으로 매일 일을 하러 가야하는 실습주간입니다.
4주 이론교육, 5주 실습교육을 마치면, 1주일에 이틀은 이론을 배우러 학교에 가고, 나머지 이틀은 실습 요양원에서 일을 하면서 배우게 되죠!^^;
제 실습요양원은 저에게 한 달에 300유로(실제로 나는 200유로를 받지만^^;)지급하는 관계로 저는 실습요양원의 준 직원에 해당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지금은 1주일에 40시간을 일하지만, 5주간의 실습주간이 끝나면 1주일에 이틀 학교를 가고 그 외 이틀은 일을 해야 하는 시간제(20시간) 직원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전에 이곳에 와서 서류를 접수한 관계로 실습요양원(=Stammheim 슈탐하임)에서는 제가 첫 출근 할 때 이미 제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을 저의 슈탐하임으로 한번 모셔보겠습니다.^^
함께 하시죠!^^
카리타스 학교까지는 혼자서 가면 1시간 30분, 남편이 전차 정거장까지 데려다주면 한시간이 필요한 거리인데, 슈탐하임은 자전거타고 10분이면 갈수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좋습니다.^^
이렇게 안개 쪼매 낀 날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면서 달리는 것도 좋고 말이죠.^^
요양원에는 실습생들이 옷 갈아있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저는 1주일(5일)에 해당하는 5벌의 옷을 이미 지급받은 상태입니다.
나는 간호사도 아닌데, 여기서는 이렇게 하얀 유니폼을 입습니다.
하루 입고 퇴근할 때는 세탁실에 벗어놓고 가면 세탁실 직원이 세탁한 후에 내 이름이 있는 곳에 걸어놓게 되죠. 그럼 저는 다시 세탁된 옷을 갖다가 입으면 되고 말이죠.
제 생각에는 직원의 건강을 생각해서 근무복 반출을 금지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치매 어르신이 많다보니 여기저기 대변을 묻히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는 장갑을 끼고 일을 하지만 혹시나 옷에 묻어있는 세균들을 집으로 옮길 수 있으니 말이죠.
“유니폼에 이름이 있다며? 어디 있누?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제 이름이 어려운건지 제 성을 이름으로 생각한 건지, 제 이름은 신 S(약자) 입니다.
하긴 이곳 사람들에게는 제 이름을 발음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띵땡”하는 식의 중국발음을 하는지라 나와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니”라고 가르쳐 주었지만, 다른 부서 직원들은 제 이름을 잘 모르니 자기네들이 부르기 쉬운 “신”을 자기네 마음대로 내 이름으로 정한거 같습니다.^^;
네, 저는 Pr.(실습생) Shin S.입니다.^^
(원래는 Jinny S. 가 되어야 맞는디..^^;)
저는 트라운(지역이름) 지역요양원의 실습생입니다.
제가 Mama마마(엄마)라고 부르는 제 Mentor멘토는 이날 출근을 하지 않아서 저는 소냐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원래 실습생은 자신이 따라다니는 직원의 이름 밑에 있는것이 정상인데, 이날은 제 이름이 상관없는 직원의 이름 밑에 있었네요.^^
우리 병동의 관리자는 크리스티나 간호사인데, 참 친절한 아줌마입니다.
실습생인 제 근무시간을 짜면서 절대 빡빡하지 않게 날짜 배정을 해 주시더라구요.
나중에야 이 분이 참 다정하고 직원을 배려하시는 분이라는걸 알게됐답니다.^^
저희 병동은 지층,1층,2층으로 구분이 되고, 저는 이날 1층에서 근무를 했네요.
기억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곳에 이틀 실습나와서 만났던 레나테는 2층에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얼굴 들여다보고 반갑게 인사하고 수다를 떨지만, 하루에 그녀의 얼굴 한번보러 가는것도 힘든 날이 있더라구요.^^;
http://jinny1970.tistory.com/1522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의 인연,레나테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하루 10시간 근무하는것이 40대 중반의 아낙에게는 육체적으로 쉽지않는 일이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하루를 즐겁게 보내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4월23일까지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는 직원모드로 320시간의 실습시간을 채우고 있는중이고, 이글을 쓰고 있는 즈음에는 실습 5일차(50시간)을 끝낸 초보 실습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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