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는 많은 난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인종도 다양하고, 국적 또한 다양합니다.
간만에 신문에서 관심이 가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가장 오래 머문 이 난민에게 “인도주의적"인 체제 허가(=비자)를 발부 했다는 뉴스입니다.
오스트리아에는 가장 오래 걸린 망명신청은 18년입니다.
말이 쉬워서 18년이지 20살 청년이 38살 아저씨가 된 세월입니다 그려!
방글라데시에서 경제학과 학생으로 유학 왔던 학생이 어떤 이유로 “망명 신청”을 한 난민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망명신청도 본국에서 전쟁이 났다던가, 본국에 들어가면 목숨이 위험한 상태같은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승인이 떨어지는 법인데..
유학생이 난민으로 둔갑을 했으니 승인이 늦었다는 건 이해를 하겠지만, 18년이나 걸렸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합니다.
무료 아침신문 "Oesterreich에서 발췌했습니다.
몇 년 안에 그냥 “망명 승인 불가”을 만들어 본국으로 추방했음 되었을 것을..
한 사람 인생의 반이나 소비하는 피를 말리는 시간이였을텐데 말이죠.
신문에는 이제야 비자를 받은 남자가 18년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 친척들을 만나러 방그라데시를 갈 수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어째 내가 아는 난민들의 조건이랑 쪼매 틀린거 같습니다.
“인도주의적인 비자”는 일반 난민들이 받는 비자랑 틀린걸까요?
오스트리아에 온지 1년 만에 망명 승인을 받은 티벳 아가씨 말은 조금 다르던데..
망명 승인이 떨어지면 오스트리아 여권을 발급 받지만,이 여권을 가지고 본국 (자신의 조국)은 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국의 가족들과 연락도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물론 제 3자를 통해서 몰래 연락은 계속해서 하고 있지만, 본인이 직접 연락하는 것은 안 된다고 합니다.
승인 (오스트리아 여권 취득) 후에 6년이 지나면 오스트리아 국적을 취득 할 수 있는데, 오스트리아 국적을 가진 상태여야 티벳을 방문 할 수 있고,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오래 걸리긴 했지만, 이 남자의 “오스트리아 드림”은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사회인의 한사람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일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있겠네요.
난민은 나라에서 지원 해 주는 무료 숙소에서 살며,
한 달에 170유로의 식대및 용돈을 받습니다.
취직은 불가능하지만, “자영업”은 가능합니다.
가령 거리에서 “신문을 파는 일” 같은 경우는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신문에 난 이 남자도 거리에서 신문파는 일을 계속했었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에 머무는 모든 난민들이 이렇게 성실하게 생활하면 좋겠지만,
안 그런 경우도 엄청시리 많습니다.
난민이 저지른 살 떨리는 범죄도 신문에 났었습니다.
무료 아침신문 "Oesterreich에서 발췌했습니다.
저녁에 담배사러 나왔던 20대 초반의 아가씨가 7명의 난민들에 둘러쌓여서 끌려가서는 저항도 못하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피의자 7명은 다 경찰서에 잡혀서 갔었지만, 금새 풀려놨다고 합니다.
이유인즉은 피해자가 “저 사람이다!”하고 지적 해 줘야 하는데, 이 아가씨 충격이 너무 컸던지라 피의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못했다고 합니다.
참 속 터질 사건입니다.
내가 낸 세금으로 먹여 살린 난민이 내 딸을 이리 망가뜨려놨다면 세상에 가만히 있을 부모는 없죠.
이 사건을 보고 한국에서 일어났던 사건이 생각났습니다.
필리핀 노동자가 혼자 집에 있던 13살(인가요?) 여자아이를 강간하려다가 죽인 사건!
어째 오늘도 이야기는 삼천포로 가고 있다는..^^;
제 친구 췰라(헝가리/27살)가 얼마 전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난민으로 오스트리아에 와서 (이제는) 취직해서 살고 있는 흑인을 만난다고 하더니만, 그 남자의 아이를 가졌고, 결혼도 안 하고, 함께 살지도 않지만, 아이는 낳겠다고 하더니 낳았습니다.
요새 오스트리아에는 흑인남성과 백인여성 사이에 혼혈들은 볼 수 있습니다.
백인 엄마가 흑인 아이를 데리고 가는 장면이 연출되면, 주변 사람들이 다 그 모자를 쳐다보는걸 봐서는 “아직까지도 오스트리아에서는 조금 특이하게 본다“는 인상을 받았던지라, 시누이한테 물어봤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백인여자와 흑인남자 커플을 어떻게 생각하며, 그사이에 혼혈아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비엔나에 살고 있는 시누이는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흑인도 정상적인 경우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지만, 어찌 이상한 흑인들이 더 많다고..”
어찌 이상하냐고 물어보니 시누이와 친구들이 겪은 경험을 이야기 해줍니다.
“전철에서 한 흑인이 시누이에게 와서는 ”당신은 내 여자 친구가 되야 한다.“고 해서 그 자리를 피해서 다른 칸으로 가니..
계속해서 따라다니면서 ”당신은 내 여자친구!“를 운운하더랍니다.
”당신이 날 언제 봤다고 여자 친구를 삼겠다고 이야기를 하는거냐?“ 하면서 매몰차게 몰아붙이고 전철을 내린 후에는 거리에서 절대 친절한 표정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상을 박박쓰고 있어야 접근을 안 한다고 하더라구요.
시누이 직장 동료중에도 절대 화내지 않는 “친절한 그녀”가 있는데, 전철에서 “친구 하자고”치근덕대는 흑인때문에 이 친절한 그녀가 완전히 뚜껑이 열렸었다고 합니다.
보통 치근덕대서는 절대 화낼 그녀가 아닌데, 아마도 도가 지나쳤을꺼라는것이 시누이의 설명입니다.
시누이가 다니는 검도클럽에 14살짜리 여자아이는 “당신은 나랑 결혼해야한다”고 따라다니는 흑인 때문에 경찰까지 불렀었다고 합니다.
14살이면 미성년자인데, 아이한테 “너는 나랑 결혼해야한다”니요? 참 어의없는 사건들을 일으키는 흑인(난민)들이라고 합니다.
난민신분을 가장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결혼”이다보니 일단은 아무여자한테나 “결혼하자”고 매달리는 모양인데...
그렇다고 거리에서 처음 본 여자한테 들이대는건 아닌거죠!
아무리 비자가 절실해도 말이죠.
물론 모든 난민이 이런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니는건 아닙니다.
주변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반의 말렛은 19살 때 에티오피아에서 배타고 오스트리아에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5년 동안은 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오스트리아 중학교 과정을 마쳤고, 불법으로 남의 집 청소를 하러 다니면서 모은 돈은 본국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공식적으로 돈을 벌수 없는 신분이니 은행 계좌도 없거든요.
5년째 난민으로 있다는 것은 매번 인터뷰(정부 기관 사람들과)때 승인을 못 받고 있다는 이야기인거죠. 19살짜리 여자아이로 오스트리아에 와서 24살 아가씨가 된 말렛은 매일 망명승인을 받게 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난민들이 꿈은 “망명신청”이 받아들여져서 오스트리아 여권을 받고, 오스트리아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하면서 사는 소박한 꿈입니다.
물론 이 꿈은 아무나 이룰수 있는 것이 아니구요.
하지만 아무 여자나 만나서 결혼하면 얻을 수 있는 비자를 찾아 헤매지 않고, 성실히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오스트리아에서 살아갈 터전을 제힘으로 만드는 난민들이 오스트리아에는 많습니다.
제가 아는 모든 난민들이 올해는 “망명승인”이라는 희망뉴스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오스트리아 > 오스트리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스트리아의 페이스북 살인사건 (10) | 2015.02.19 |
---|---|
오스트리아 한 달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39) | 2015.02.18 |
오스트리아 기업의 행복한 기증 (4) | 2015.01.23 |
내가 좋아하는 이케아 아침메뉴 (26) | 2015.01.19 |
내가 만난 오스트리아 도시의 부시장 (12) | 2015.01.17 |
오스트리아 노동청 인터뷰 완벽대비 (19) | 2015.01.04 |
오스트리아 법 알아보기 (2) | 2014.12.30 |
결혼 알려주는 오스트리아 린츠 시청 (13) | 2014.12.28 |
오스트리아의 검정고시, Hauptschule 합슐레 (10) | 2014.12.26 |
비엔나 거리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8) | 2014.12.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