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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결혼 알려주는 오스트리아 린츠 시청

by 프라우지니 2014.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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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버릇 중에 하나는 어디를 가도 읽을거리를 챙겨서 나옵니다.

그곳이 슈퍼마켓인 경우는 전단지이고, 시청이나 도서관이면 여러 가지 읽을거리를 챙길수 있죠.

 

린츠 중앙역 뒤에는 둥그렇게 생긴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Volkshocuschule볼크혹슐레라고 불리는 곳으로 일종의 “시민대학”인데 외국어를 포함한 여러 가지 강좌를 시간대도 다양하게 배울 수 있죠. 이 시민대학 건물에 딸린 도서관은 책은 많지 않지만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이 있어서 가끔씩 이용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이곳에는 과월호의 경제지를 무료로 가져가게 두기도 하고, 때로는 그달의 경제지를 두기도 합니다.

 

이곳을 오가면서 챙기는 여러 가지 책자중에 끼여 있던 것이 바로 린츠시청의 관보입니다.

저는 한국에 살 때도 서울시청의 관보를 본적은 없는 거 같기도 합니다.

 

 

 

 

얼떨결에 챙기게 된 린츠시의 관보인지라 “뭐가 들어있나?” 하는 마음에 책자를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관보에는 어떤 것들이 실리는지 전혀 모르거든요.^^; 이번기회에 오스트리아의 행정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말이죠.^^

 

 

 

 

린츠 시는 오스트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데, 생각보다 많지 않는 인구(20만)가 사는 걸까요? 아님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가능 한 걸까요?

 

보름동안 결혼한 사람들이 이름이 날짜별로 나열되어있습니다.

커플의 이름과 사는 지역까지 자세하게도 알려줍니다.

 

왜 이런 것이 시청 관보 실리는 걸까요?

아닌가죠? 원래 관보에 실리는 정보인가요?

 

한국에서도 시청 관보를 본적이 없는 저에게는 신기한 정보입니다.

 

 

 

 

보름동안 출생한 아이들의 이름과 출생일 그리고 출생지역도 나와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정보인지는 조금 아리송합니다.

이름이 실렸다고 린츠시의 관보를 집집마다 돌리는 것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목록도 있습니다.

사망신고 하면 이름 석자위에 줄 긋고 사망일자를 적는 것으로 서류정리는 끝나는 것일텐데..

 

린츠시청 관보는 이런 저런 정보를 시민에게 알리는 이런 용도로 쓰이는 모양입니다.

 

결혼,출생,사망 외에도 어떤 집이 주택공사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공사를 하는 집의 주소와 공사를 하게 허가받는 기간 그리고 집주인의 이름도 자세히 알려줍니다.

 

이런 정보들은 시청에서 시청 소유의 정보로만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럽에서 시민들의 정보를 이렇게 관보에 적나라하게 알리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원래 이런 것이 실리는 건가?”싶기도 합니다.

 

원래 시청관보에는 이런 것이 기본적으로 실리는 것이 정상이고, 이런 정보들이 실린 관보를 시민 개개인에게 배달 해 주는 것이 맞나요? 한국의 시청관보에도 이런 정보들이 실리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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