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독일어수업에서 배운 오스트리아의 교육제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의 사진을 참고하시면 이해가 더 빠르시겠네요.
우측의 숫자는 나이이고, 좌측은 올라가는 학년입니다.
0살~3살까지는 Kinderkrippe킨더 크리페라는 일종의 (사설)탁아소에 아이를 보냅니다.
유치원은 아이가 만 3살이 되어야 갈 수 있습니다.유치원도 부모의 수입에 따라서 내는 돈이 틀리다고 합니다.
즉, 많이 버는 부모는 유치원에 많이 내야하고, 적게 버는 부모는 적게내는거죠!
그렇다고 받는 대우가 다르냐?그건 아닌거죠! 같은 교육을 받지만, 저소득층에게는 혜택을 주는거죠!
아이가 6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9살까지 4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후에..10살이 되면 어느쪽으로 갈지 결정을 해야합니다.
대학을 갈 예정이라면 일찌감치 AHS(allemeinbildende Höhere Schule)
일명 Gymnasium김나지움(초등학교와 대학교를 연결하는 9년제 중, 고등학교)이라고 불리는 학교로 진학을 합니다.
대부분의 엘리트들이 밟는 코스지요.
김나지움으로 진학을 하면 우리나라의 고등학생처럼 18~9살이 되면 대학을 진학합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학사(4년)이 아닌 석사(우리나라는 대부분 6년이면 되지만) 과정까지 마쳐야 졸업을 하는 관계로 대부분 거의 10년정도 공부를 합니다.
이렇게 대학을 나와서 취직을 하게되는 나이가 28~9살이 되는거죠!
오스트리아에서 군대갑니다. 한국처럼 몇 년씩 가는것이 아니고, 8개월인가? 하더군요.
(김나지움마치고 대학가기전에 군대도 갔다온 후에 대학을 가는거죠!)
이렇게 엘리트코스를 밟아서 대학을 나오면 이름앞에 DI(디플롬),Mg(막이스터)라는 타이틀이 붙고,
이런 사람들이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대접받습니다.
(사진의 AHS(oberstufe)와 BHS(HTL,HAK,HLW)쪽을 간 사람들이 Matura마투라(대학입학자격시험)를 보고 대학을 가는 엘리트코스구요.)
자! 엘리트가 아닌 곳을 가는 사람들을 한번 보겠습니다.
Hauptschule합슐레를 아래와 같이 사전에서 정의하네요.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독일의 교육제도 중 최초 4년간 다니는 기초학교 (Grundschule) 를 졸업하고 , 그 다음 단계로 5학년부터 9학년까지 다니는 학교 전체 학생의 절반가량이 이 학교를 다니는데 , 일반 중학교로도 번역함.이 학교를 성공적으로 졸업하면 직업교육(Berufsausbildung) 을 받을 수 있다.
합슐레를 나와서 14살이 되면 직업교육학교를 가는거죠!
대부분의 직업교육학교는 3년 과정인데, 3년동안 내내 배우는것이 아니고,
한 1년 배운 다음에는 현장실습이라고 해서 공장이나 이런 곳으로 취업을 나가는거죠.
그리고는 현장에서 4일 일하고, 학교에 1일 나가는 이런 형태라고 합니다.
그러니 14살(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졸업)까지만 기본적인 교육(=의무적인)을 받고 나서는 쉽게 말하면 돈벌러 나간거죠!
10살짜리 남편 친구의 딸은 이번에 김나지움으로 진학을 했다고 합니다.
5살때부터 바이올린을 가르치더니만, 음악김나지움을 보내려고 했는데,
집 가까운곳은 없어서 일단 김나지움 초기4년은 일반김나지움 보내고,
그후 4년은 음악전문 김나지움을 보낼예정이라고 하더라구요. 벌써 장래를 결정한거죠!
서울에 10살짜리 제 조카는 초등학교 4학년인데, 열심히 학교만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10살에 미래를 결정하라고 한다면....글쎄요?
아! 혹시 합슐레에서 공부하다가 김나지움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네요.
이 두 곳이 가르치는 것이 많이 틀린거죠!
합슐레에서 김나지움으로 올수도 있긴 하지만,
학생 본인이 무지하게 많이 노력해야 하는거죠. 배우는 것 자체가 틀리니..
같은 김나지움단계인 HAK(Handelsakademie(5년제의) 고등 상업 학교)와
HTL(Höhere Technische Lehranstalt 공대진학을 위한 학교)는 배우는 것이 완전히 틀린 모양입니다.
남편 친구 중에 이름있는 회사의 중국지사장으로 근무한 친구(HAK출신)와 만났었는데..
이 친구가 오스트리아의 국기(중간에 하얀색, 양쪽은 빨간색)의 유래가 전쟁중에
어느황제의 (총에맞았나 칼에 맞았나?) 피에 젖은 옷의 중간의 허리띠를 풀었는데,
위아래는 빨간피, 중간은 하얀옷 부분이 그대로 국기가 됐다고 자기가 김나지움때 배운 얘기를 해줬는데,
HTL에서 공부한 남편은 자기는 배운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아! 중요한 얘기를 그냥 지나칠뻔했네요.
오스트리아에서 지난주에 대학생들의 대대적인 대모가 전국적으로 있었습니다.
대학등록금은 무료지만 대학생이 공부하는 동안 필요한 용돈은 부모가 아닌 나라에서 타서 쓰거든요.
Familen bei hilfe(패밀리언바이힐페/나라에서 받는 가족생활비 지원금)
Kinder bei hilfe(킨더 바이 힐페/나라에서 받는 아이양육비 지원금)
Wohnung bei hilfe(보눙 바이 힐페/나라에서 지원받는 방세지원금)등등등 중에서
젤위 패밀리언바이힐페랑,킨더바이힐페 그리도 또 한가지를 더 받는다도 합니다.
그래서 500~600유로정도를 나라에서 매달 받아서 생활하는데..
지금은 지원받는 기간이 28세까지여서 부모에게 손 안 벌리고 나라에서 주는 돈으로 충분히 공부를 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24세까지로 기간을 줄인다고 합니다.
그러니 전국의 대학생들이 들고 있어난거죠! “4년동안은 손가락빨면서 공부하리?” 한거죠!
그러고 보면 이나라도 참 불공평한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학졸업할때까지는 나라에서 주는 돈으로 공부한다음에 취직하면 직업학교가서
십년넘게 일한 사람보다 월급을 곱빼기로 받으니 말이예요.
직업학교 가서 15살에 삶의 현장에 뛰어든 사람들은 3년 동안은 Lehrling(레링/견습생)이라는 이름으로 일은 남들과 똑같이 하면서 월급은 대학생들이 받는 정부보조금만큼 받아서 생활하고, 10년동안 열심히 일하면서 세금을 열심히 내지만 10년후에 대학졸업자들의 초급월급에는 한참 못 미치는 월급(이때는 이미 10년경력의 월급이지만 그래도)을 받으면서 생활하게되는거죠.
아! 여기서 한가지 제가 남편에게 들은 얘기를 하자면..
오스트리아의 연금제도는 퇴직하기전 10년간의 월급을 평균내서 그 금액의 70%를 연금으로 받는다고 합니다.
대학졸업자들은 월급이 세니 당근 나중에 받는 연금이 많지만, 일반 노동자들은 많이 받아봤자 손에 쥐는 돈이 1500~2000유로 정도이니 받는 연금에서도 많이 차이가 나겠죠!!
이래저래 참 학력에서 빚어지는 수입은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지금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살고있는 한 아낙이 듣고,이해한대로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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