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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도 존재하는 음력달력

by 프라우지니 201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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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일은 양력과 음력으로 존재합니다.

 

양력인 1970년 1월 9일과 음력인 1969년 12월2일

양력으로 하면 개띠이지만, 음력으로 하면 닭띠가 되죠!

 

서양인인 남편에게 나이를 얘기하는 것도 애매합니다.

개띠라고 해야 할 지, 닭띠라고 해야 할 지..

띠는 음력으로 하는 것이니 닭띠가 되야 맞는 건가요?

 

동양에서 명절로 꼽히는 “구정”이나 “정월대보름”같은 건 음력 달력을 따르니 해마다 날짜가 변하지만, 서양의 명절은 항상 양력이니 해마다 날짜가 변할 일이 없죠!

제가 지금도 알고 있는 건 “손 없는 날”에 이사를 해야 한다는 것!

 

저는 동양에만 음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부모님과 대화를 하다 보니 뭔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정원에 온갖 야채를 키우시는 시아빠가 씨앗을 뿌리는 시기에 대해서 시엄마와 말씀을 하십니다. 시엄마가 신문을 보시면서 날짜를 정해주시고 말이죠!

시엄마가 뭘 보고 말씀하신 것인지 궁금해서 나중에 그 신문을 펴봤습니다.

 

 

 

 

헉^^; 서양에도 손 없는 날이 있는 모양입니다.

 

머리 자르기 좋은 날, 손톱깍기 좋은 날, 식물에 물주기 좋은 날,

나무 베기 좋은 날, 나무 옯겨심기 좋은 날, 페인트 하기 좋은 날,

선탠하기 좋은 날, 씨앗 뿌리기 좋은 날등등..

 

시부모님의 씨앗을 뿌리는 날을 이것을 보고 결정을 하시는 것이였군요.

처음에는 이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음력 달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어머니께 이 달력의 용도를 물어보니 설명을 해주십니다.

 

 

 

 

초승달에서 보름달이 되어가는 시기에 씨앗을 심어야 잘 자란다고(반대였나? 까먹었습니다.^^;) 하시면서 달이 커지는지 작아지는지에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고 하십니다.

반대의 시기에 한다면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인거죠!

 

현대를 살아가면서 음력을 따져가면서 사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꼈었는데..

달의 움직임에 따라서 자연의 섭리가 달라지는 건 전에 몰랐던 새로운 사실입니다.

 

보름달이거나 달이 완전히 안 보일 때는 선탠하기 좋다고 합니다.

유리창 표시가 되어 있는 날 유리창을 닦으면 힘들이지 않고 닦을 수 있으며 유리창이 깨끗하게 더 오래 보존된다고 합니다. 보름달에서 달이 작아지는 시기에는 빨래하기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잘 안 빠지는 얼룩도 잘 빠진다고 하네요.

 

달이 이런저런 것에 영향을 주는지는 몰랐습니다.

 

유리창, 빨래, 선탠이나 나무를 자르는 시기, 파종하는 시기는 물론이거니와..

달이 불어나는 시기에 머리를 자르면 머리가 건강하고 빨리 자라는 반면에 달이 작아지는 시기에 머리를 자르면 머리가 더디게 자란다는 것은 어디서 증명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이 서양의 신문 한 면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놀라운 날입니다.^^

 

서양과 동양은 다른듯하면서도 참 같은 것이 많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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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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