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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친구네 집에 자러갈 때 챙겨야 하는 물건

by 프라우지니 201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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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는 대부분의 집에는 “가스트짐머 Gastzimmer"가 있습니다.

물론 가족들의 침실을 제외한 여유분의 방으로 손님이 왔을 때 머물 수 있습니다.

 

사전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Gastzimmer 가스트짐머: 손님이 거처하는 ◎_ (여관, 호텔 등의) 객실

가정집에 있는 손님이 왔을 때 머물 수 있는 방이라는 뜻입니다.

 

영어로 하자면..

 

Guest Room (게스트 룸) 객실; 사랑방; 손님용 침실.

 

오스트리아는 다른 도시에 사는 친구를 방문했을 때, 비싼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의 집에서 잠을 자죠. 숙박비를 아끼는 차원에서 말이죠!

 

물론 다른 도시에 사는 친구도 우리가 사는 도시에 왔을 때, 우리 집에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우리가 허락을 했을 경우에는 말이죠!

 

우리 집에 자러 온다고 해서 우리가 쓰는 침실을 내주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전에 살던 집은 침실, 거실, 주방, 욕실, 화장실이 있던 집이였는데, 따로 손님용 방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실에 있는 소파를 침대용 소파로 샀었습니다.

 

보통 때는 소파이지만, 손님이 왔을 때, 소파를 뒤로 젖히면 더블침대로 변신이 가능한 것으로 말이죠! 그렇게 거실을 손님용 방으로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손님용 방으로 변신이 가능했던 그라츠에 있었던 저희 집의 거실에서는...

한국에서 노르웨이를 함께 여행할 목적으로 왔던 저의 오래전 (한국인)지인이 3주정도 머물렀었고, 비엔나에 사는 남편의 친구내외가 1박을 왔었고, 린츠에 살았던 커플과 딸이 2박을 왔었습니다. 린츠에서 왔던 커플에 딸은 일행이 3명인지라, 더블침대에 2명이 자고, 한명은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침낭을 가지고 와서 잠을 잤었죠!

 

저희같이 열악한 환경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여유있는 방을 손님용 방으로 활용합니다.

부부의 침실, 아이들의 침실, 손님용 침실까지 있어야 제대로 된 집이라고 할 수 있죠!

 

저희가 이번에 린츠에 자리를 잡으면서 그라츠에서 정리해야하는 일들이 있어서 자주 그라츠에 갔었습니다. 지인이 없다면 호텔이나 숙박업소를 알아봐야 했겠지만, 남편의 지인이면서 저와도 친한 사이인 친구가 있는지라 그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습니다.

 

 

 

 

그라츠로 떠나면서 남편이 잊지않고 챙기는 물건!

 

바닥에 깔고 잘 미트리스 2개랑 담요2장을 챙겼습니다.

실내에서 잠을 자게되니 침낭까지는 필요없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저희가 주말끼고 3~4일씩 머물던 저희 지인의 거실입니다.

 

거실에 있는 소파는 침대로 변신이 가능한 것이 아니여서 부득이하게 남편이 바닥에 자야했습니다. 친구는 저희부부에게 자기 침실을 내주고 자기가 소파에서 자겠다고 했었지만, 그렇게까지 친구에게 불편함을 주는건 싫은지 남편이 굳이 거실을 우겼습니다.

 

 

 

 

남편이 거절했던 그 친구의 침실에서 저는 잠을 2번이나 잤었습니다.

 

작년에 제 비자 때문에 저 혼자 오스트리아로 돌아와서 비자연장을 해야 했는데, 그때도 린츠 시댁에 머물렀던지라 그라츠에 비자와 다른 볼일 때문에 2번이나 와서 잠을 자야했었거든요.

 

저는 당연히 거실에서 잠을 자려고 했더니만, 그 친구는 저에게 침대를 주더라구요.

 

“나는 거실에서 잘 께~^^

“아니야, 니가 잠 잘 수 있게, 이불보랑 다 갈아놨어.”
"그래도 내가 니 침대를 차지하면 미안하지. 침대로 더블인데, 그럼 옆에 와서 자건가!

(오해하지 마시라! 남녀사이의 대화가 아니고 친구사이의 대화입니다.^^)

 

“아니야, 나는 거실에서 잘테니 침대에서 니가 자!”

 

결국 손님인 제가 주인을 밀어내고 그 친구의 침실을 썼었습니다.

 

이번에도 그 친구는 저희부부에게 침실을 내주더라구요.

우리는 두 명이니 더블 침대를 사용하고, 자기는 혼자이니 소파에서 자겠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내주는 침실을 남편은 거절했습니다.

(꼭 거절을 해야 하는 것이면 저도 그렇게 했을텐데..저는 전에 그냥 잤었는디..^^;)

 

그리고 저는 거실의 소파에 남편은 거실의 바닥에 매트리스 깔고, 담요를 깔고 덮고 그렇게 잠을 잤습니다. 친구의 거실에 소파가 더블침대로 변신이 가능했다면 매트리스까지는 준비할 필요가 없었겠지만, 그래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매트리스와 침낭은 항상 챙기는 것이 좋겠죠!

 

물론 숙박을 신세질 그 집에 “손님용 방”이나 “침대로 변신이 가능한 소파”가 있는 것을 미리 확인했다면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매트리스와 침낭은 챙기는 것이 지인이라는 이름을 빌어서 무료로 숙박할 장소를 찾는 사람의 기본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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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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