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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414

남편은 갱년기? 요즘 남편이 행동이 조금 수상합니다. 전에는 안하던 행동을 자꾸하죠. 엊그제는 우리 방에 잠시 오셨던 시어머니가 남편의 말하는 태도를 보시고 나에게 물어 오셨습니다. “네 남편 화났냐?” 마눌에게 툴툴거리는 남편이 시어머니가 보실 때는 화가나서 심통 내는 사람처럼 보였나 봅니다. “당신 아들 원래 이렇게 말해요.” 당신 아들이고, 당신의 남편인 시아버지를 보면서 배운 말버릇인데, 시어머니는 모르셨던 것인지..ㅠㅠ 요즘 남편은 말투 때문에 마눌에게 자꾸 꼬리가 잡힙니다. 아침 6시경에 알람이 울리면 남편은 마눌의 이불을 걷어내면서 말합니다. “일어나, 아침 차리고, 도시락 싸야지.” 마치 내가 당연히 해야하는 일 인양 이야기를 하죠.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인데, 잠결에 이 소리를 몇 번 들으.. 2022. 7. 18.
나는 잘 못 느끼는 요즘 물가 상승 세계적으로 요즘 물가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죠. 뉴스를 보면 한국에서도 서민 음식인 짜장면이나 김밥 가격이 상승중이라 요즘은 식당이 아닌 편의점에서 한끼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우리 집은 외식을 자주 하는 집이 아니어서 외식비가 뛰는 건 잘 모르겠고.. 아! 코로나 때문에 몇 년 동안 가지 못했던 중국 뷔페 식당을 3년만에 가보니 가격이 3유로나 뛰어 있었네요. 9.90유로하던 뷔페 음식이 12,90유로가 됐으니.. http://jinny1970.tistory.com/3661 집 나온 6시간 동안 중년에 갱년기까지 끼고 사는 나는 요새 자주 깜빡깜빡합니다. 며칠 전 “내가 왜 집을 나갔었는지……”도 일기장을 뒤져야 알 수 있을 정도죠. ㅋㅋㅋ 며칠 전 남편은 마눌과 아침 일찍 자전 jinny.. 2022. 7. 16.
요양원 직원이 주는 작은 보상 세상에는 별의별 인간들이 다 있듯이 요양원도 그렇습니다. 두 손 멀쩡해서 느리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음에도 요양보호사를 몸종 부리듯이 부리는 어르신들이 태반이죠. 먹는 건 “드시라” 소리 안 해도 눈 앞에 보이는 건 다 입으로 가져가는 거구의 I부인. 아래 이야기에 나오는 감자칩 할매가 바로 I부인이시죠. http://jinny1970.tistory.com/3544 요양원을 방문하는 이런 자식, 저런 자식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의 행동을 보게 됩니다. 본다기 보다는 관찰이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특히 요양원에 사시는 분들의 자식이나 친척들이 어르신을 방문해서 그분들 jinny1970.tistory.com I부인께 화장실에 가시자고 하면 변기 앞에 가만히 서서는 두 손.. 2022. 7. 14.
브런치가 날 두 번이나 거절했다 나는 외국에 사는 외로움을 글로 푸는 해외교포 블로거. 일기를 10대 후반부터 꾸준히 쓰기는 했지만, 글 같은 건 쓸 생각도 없었고, 내가 글을 쓰게 된 시작은 어느 여행 사이트에 올렸던 “뉴질랜드 여행기” 처음에는 내 글에 댓글이 달리는 것이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누군가 내 글에 관심을 보이고 댓글을 달아준 것이 고마웠고, 내 글에 달아준 댓글에 댓글을 달면서 나는 그렇게 글 쓰는 재미를 알게 됐죠. 그러다 “다음”에 블로그를 만들었고, “티스토리”로 이사온지도 꽤 됐죠. 내가 블로거로 산 세월이 나조차도 확실치는 않지만, 대충 15년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 제 생각이죠. 내 블로그에는 아주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올라갑니다. 내 생각도 있고, 일상도 있고, 여행도 있고, 내 일터에서 일어나는 .. 2022. 7. 12.
운동하면서 돈 버는 장보기 나는 오늘도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섭니다. 장보러 나갈 때 남편에게 하는 말! “나 산책 간다~” 사실 걷는 것이 아니니 산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전거 타고 나서는 나만의 산책 시간입니다. 산책하듯이 즐기는 나만의 힐링시간이 장보기이지만, 아무리 힐링이라고 해도 매일 가지는 않습니다. 식료품을 매일 사다 나르면 그걸 먹어 치워야 하는 것도 일이니 가능한 세일 상품이 나오는 날만 노리죠. 슈퍼에서는 매주 월, 목(금)에 새로운 세일 상품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날은 세일 상품을 낚으러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죠. 오늘 내가 낚으러 가는 품목은 이미 결정. 50%할인을 하는 세일 상품이 나의 타겟이죠. 오늘 ‘Hofer호퍼’에서 살 것은 귤이랑 비트 피클에 밀카초코렛. ‘Lidl리들’에서는 포도하고 유기농 .. 2022. 7. 10.
집 나온 6시간 동안 중년에 갱년기까지 끼고 사는 나는 요새 자주 깜빡깜빡합니다. 며칠 전 “내가 왜 집을 나갔었는지……”도 일기장을 뒤져야 알 수 있을 정도죠. ㅋㅋㅋ 며칠 전 남편은 마눌과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러 갈 계획이라고 했었죠. 마눌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마눌의 컨디션은 제쳐놓고 자기 맘대로 세운 계획. 얼마전에 자전거를 타고 도로에서 슬라이딩을 한번 한 상태라 아직 무릎이 까져 있는 상태였고,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명치끝이 약간 아픈 상태였는데, 전날 근무에서 만난 동료는 “넘어진 후 나의 증상”을 듣더니 나에게 겁을 줬었죠. “내가 아는 사람이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는데, 갈비뼈가 부러져서 폐를 찔렀던 모양인데, 그걸 모르고 며칠 있다가 그냥 죽었잖아.” “넘어진 다음에는 웃을 때나 기침할 때 명치 쪽이 아.. 2022. 7. 8.
요양보호사를 몸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요양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인간형들이 삽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신가 하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임에도 직원들을 몸종 부리듯이 아주 소소한 것까지 “하라”고 명령조로 말하는 인간형도 있죠. 보호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집에서 케어하기 힘들어 요양원으로 보냈으면서, 자신은 해주지 못한 것들을 요양원에서는 당연히 해줘야 하는 서비스인것처럼 이야기 하는 부류도 있죠. 네! 지금 저는 “진상”을 말하는 겁니다. 직원 중에 진상이 있듯이, 요양원에 사시는 거주민도 진상이 있고, 보호자도 진상이 있죠. 엊그제 근무를 갔더니만, 바쁜 오전시간 요양보호사를 도와주려고 한 할배 방에 간병을 하러 들어갔던 간호사가 혀를 내두르며 말을 합니다. “아니, T씨가 자기 이를 닦아 달라.. 2022. 7. 6.
공짜 딸기를 찾아서 유럽의 초여름은 딸기가 있습니다. 들판의 여기저기에 딸기밭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어서 찾기도 쉽고, 딸기밭에서 먹는 건 공짜라 딸기밭이 개장하는 동안은 사람들이 많이 찾죠. 우리집도 딸기밭이 개장을 하면 여기저기 많아 찾아다니죠.^^ https://jinny1970.tistory.com/2656 나를 섭섭하게 하는 시부모님의 딸기 오스트리아의 봄은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을 유혹하는 딸기밭 나들이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네를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에 꽤 많은 딸기밭 푯말을 볼 수 있죠. 우리 집 마당에도 jinny1970.tistory.com 딸기밭에서 먹는 건 공짜이고, 따가는 것만 계산하면 되니 인기가 많은 곳. 딸기밭이 집에서 걸어 5분거리에 있음에도 작년에는 한번도 가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2022. 7. 4.
시아버지의 삶의 철학은 인색? 나는 시아버지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마음이 가난해서 인색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이 마음이 가난한 까닭이라 싶죠. 제 시부모님은 인색하십니다. 보통의 부모님들은 자식을 푸근히 감싸주고, 뭐든지 다 줄거 같은 그런 “아낌없는 사랑”을 기대하게 되는데, 시부모님은 아니시죠. 모르죠. 나는 친자식이 아닌 며느리라서 두 분에게 이렇게 느끼는 것 일수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부모와는 너무 달라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올 여름에는 시부모님이 “크로아티아 여름휴가”를 가실 줄 알았습니다. 코로나로 몇 년째 오스트리아를 떠나지 못했고, 작년에도 시부모님을 거절을 하신터라 이번에는 거절을 안 하실거라 생각했었죠. https://jinny1970.tistory.. 2022. 7. 2.
우리 부부의 조금은 다른 브런치 우리부부의 평일 아침 메뉴는 남편은 뮤슬리, 마눌은 과일. 평일에는 근무를 하는 남편이라 아침은 빠르게 뮤슬리에 우유를 말아서 뚝딱 해치우고는 재택근무를 위해서 책상에 앉아 하루를 시작하죠. 하지만 남편의 주말 아침은 아주 다릅니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자신이 원하는 메뉴로 차려서 아주 천천히 아점을 즐깁니다. 남편이 원하는 메뉴로 먹는 주말 아침! 마침 슈퍼에서 바게트 대박 세일을 하길래 아침부터 배낭을 짊어지고 장보러 갔습니다. 요즘 유럽의 슈퍼마켓에서는 오븐을 갖추고 있어서 다양한 빵을 직접 굽습니다. 제과점보다 더 저렴하지만 금방 구워 신선하고 바삭한 빵들이 다양하게 진열대에서 고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죠. 남편은 아무리 물건이 싸도 꼭 한 개만 사오라고 하지만, 몇 개를 사는 건 장보는 사람 마음.. 2022. 6. 30.
타인에게 감동을 받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다가 눈물을 찔끔 흘렸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람의 행동에 감동을 해서 말이죠. 사람의 말 한마디가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냥 감사가 아니라 감동까지 했죠. 눈물이 핑 돌면서 울고 싶어지는데, 장보다가 우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눈을 질끈 감고는 나오는 눈물을 참았죠. 내가 왜 눈물이 나게 감동을 했는지 궁금하신분은 계속 읽어 주시라~~^^ 근무를 끝내고 퇴근을 하는 길에 슈퍼에 잠시 들리기로 했습니다. 퇴근길 슈퍼 장보기를 위해서 아침에 차로 데려다 준다던 남편의 제안도 거절을 했죠. 남편이 출근을 시켜주는 날은 퇴근도 남편과 함께 해야하거든요. 주 3일 출근, 주 2일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이 출근을 하면 점심이랑 간식을 싸가야 하는데, 마눌도 일을 하러 가야하니.. 2022. 6. 28.
장바구니를 바꿨다. “장바구니” 하니까 장을 보러 갈 때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 같은 가방을 상상하시겠지만, 내가 가지고 다니는 장바구니는 조금 특이합니다. 내 장바구니는 배낭. 장을 보러 갈 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는 양손으로 장바구니를 잡을 수 없어 배낭을 장바구니로 사용하죠. 배낭은 나에게 있어 장바구니이기도 하지만, 회사에 출근할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 이기도 합니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면서 들리는 슈퍼마켓 한바퀴가 나에게는 일상이라 출근하면서 자연스럽게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게 됐죠. 코로나가 터지면서는 남편이 해주는 자가용 출퇴근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내가 출근할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은 변함없이 “장바구니용 배낭” 심심해서 한바퀴 돌던 가게에서 내 맘에 쏙 드는 배낭을 만났습니다. 크기도 맘에 들고, 배낭 뒤쪽.. 2022. 6. 24.
올해 아버지날 드린 선물 한국은 “어버이날” 하루에 엄마, 아빠께 한번에 감사를 드리지만, 유럽은 부모님을 반으로 나눠서 “어머니날”, “아버지날”이 따로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로 나누면서 한 달 정도의 간격을 벌려 놔서 올해는 5월 8일에 어머니날이 있었고, 6월12일이 아버지날이죠. 엄마야 우리를 10달동안 품어 주시고, 낳아주시고,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가면서 키워 주셨으니 정말로 감사를 드려야 하지만, 사실 아빠를 “날”까지 지정해서 감사드리는 건 “어버이날”로 반평생 살아온 저에게는 매번 낯설죠.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울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에이고, 눈물이 나지만, 아빠는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올 어머니날에는 남편이 통 크게 화려한 꽃다발을 시어머니께 드렸습니다. 남편이 꽃집에서 제일 화려한 꽃다발을 샀고, 며느.. 2022. 6. 22.
남편에게 난 이렇게 선물을 받아냈다. 5월의 휴가를 준비하면서 꽃무늬 원피스를 하나 샀으면 했습니다. 한여름이라면 색감이 시원한 옷을 염두에 뒀겠지만, 5월은 아직 봄이니 화사하나 원피스를 입고 여행을 하고 싶었죠. 며칠전부터 쇼핑몰 안에 옷가게를 기웃거려봤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런 꽃무늬도, 스타일도 없어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여행을 앞둔 주말아침. 남편이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며칠전에는 그냥 지나쳤었던 꽃무늬 원피스를 다시 한번 봤습니다. 여행이 코앞이라 뭔가를 사긴 사야하는 시기여서 그랬는지,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다시 보니 괜히 괜찮아 보여서 빵사면서 이 원피스도 업어왔죠. (유럽의 슈퍼에서는 식료품외에 다양한 기획상품을 팔아서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옷을 사들고 오기도 합니다.^^) 단돈 10유로짜리 원피스.. 2022. 5. 23.
요즘 내가 자주 가는 곳, 반값 가게 Halfpreice 얼마 전에 집에서 사용하는 행주를 몇 개 사들였습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수건이니 행주가 맞기는 한데 여기서 사용하는 행주는 우리나라의 주방에서 사용하는 그런 젖은 상태가 아닌 설거지를 끝낸 그릇의 물기를 닦아내는 용도입니다. 크기는 수건 만하고, 항상 마른 상태로 주방에 걸려있죠. 이 수건으로 그릇의 물기도 닦지만, 오븐에 요리중인 뜨거운 음식을 꺼낼 때도 사용하고, 두루두루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주방 행주입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행주는 너무 오래 사용해서 해진 곳도 있고 해서 이번에 바꿔야 할까 생각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품질이 좋은 행주를 만났습니다. 우리동네 쇼핑몰에서 내가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슈퍼마켓. 슈퍼마켓 옆에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 가게가 하나 들어섰는데, 이름하야 “반값 가게.. 2022. 5. 15.
내맘대로 만든 3주간의 크로아티아, 이스트리아 지역 여행 계획, 휴가철도 아닌 5월에 뜬금없이 3주간 휴가를 가게 됐습니다. 이번에 가는 휴가는 내가 가고 싶어 가는 것이 아니라, 가라고 하니 어쩔수 없이 휴가를 잡게 된 거죠. 회사에서는 밀린 휴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소멸된다고 해서 급하게 휴가를 잡았는데, 남편은 아무리 휴가가 밀려도 법적으로 소멸되지는 않는다나 뭐라나? 남편의 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따지느니 그냥 휴가를 가는 걸로! 3주씩이나 휴가를 잡아 놨지만, 꼭 휴가를 가야하는 건 아니죠. 집에서 휴가를 보낸다면.. 린츠 시내에서 한다는 요양원 직원들의 “데모”를 참가해도 되고, 일년에 딱 하루 잘츠캄머굿 지역에 있는 가장 큰 호수, 아터 호수를 한바퀴 자전거로 돌 수 있는 날도 있습니다. 다른 날도 자전거로 아터호수를 돌 수 있지만, 평.. 2022. 5. 11.
내가 받은 부활절 선물들, 살찌는 부활절 올해도 부활절은 왔다가 갔습니다. 부활절 아침에 남편은 “내가 사준 노란 토끼 양말”을 신으라니 옷차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남편이 사준 선물을 신어서 보여줬죠.^^ 남편의 사준 선물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jinny1970.tistory.com/3436 남편이 주는 선물, 말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동안 별로 필요도 없어 보이는 물건들을 미친듯이 쇼핑하던 남편. 그래서 매일 두어 개의 물건들이 집으로 도착하고는 했었는데.. 요새는 잠시 쉬는 중인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jinny1970.tistory.com 그렇게 노란 양말을 신고 시작한 나의 부활절. 전에는 부활절이라고 주변사람들의 선물들을 다 챙기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 2022. 4. 25.
유럽의 부활절에 먹는 음식들 유럽사람들은 가끔 이상한 음식을 먹습니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한 재료들의 조합이죠. 갈아놓은 시금치에 감자와 달걀 프라이. 갈아놓은 시금치는 가정에서 직접 만든 것이 아닌 냉동 제품을 이용합니다. 얼어있는 시금치를 해동해보면 소스처럼 걸죽한데 그냥 먹기에는 조금 짭짤한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죠. “Crème Spinat 크림 슈피나트” 시금치 크림이라 불리는 이것은 유럽사람들이 엄청 잘 먹는 냉동식품입니다. 제 남편도 이걸 가끔 먹고,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도 이 시금치 크림이 가끔 점심메뉴로 등장하는데, 어르신들은 이것을 아주 반가워하십니다. 남편이 시금치 크림을 먹을 땐 달걀프라이를 해서 같이 먹는데.. 내 입맛에는 너무 짜서 소금까지 친 달걀프라이랑 먹으면 나중에 물을 두어 사발 마셔아 .. 2022. 4. 23.
남편 눈에 비치는 나도 모르는 내 모습 나이 오십을 넘기면서 나보다 젊은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서 이런 말이 절로 나오죠. “좋겠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내 또래의 여배우들이 여기저기 뜯어고쳐서 조금은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것도 이해를 합니다. “그래, 나이 들어서 턱이 두개, 세개 되고, 얼굴에 주름이 짜글짜글 해지는데, 젊은 여배우들은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면 어떻게든 뒤지지 않으려고 주름도 당기고, 보톡스도 맞고, 히알루론산으로 입술도 도톰하게 하고 싶겠지.” 성형은 처음이 어렵지 한 번, 두 번 하다 보면 중독이 되는 것인지 자꾸 어딘가를 고치고 싶다고 하던데.. 나도 웃을 때 눈가에 주름이 짜글짜글에 입술 옆으로는 팔자 주름이 자리를 잡고 있고, 얼굴에는 기미도 끼고 있는 50대 초반의 중년 아낙입니다. 몸매는 두리뭉실하고 기미 낀 그.. 2022. 4. 21.
남편이 간만에 출근했다 남편이 간만에 출근을 했습니다. 이틀 연이어 출근을 한다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출장이면 더 좋았을 뻔 했는데..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재택근무 2년차가 넘어가는 남편이 단 이틀이지만 집을 비운다니 그래도 좋았습니다. 근무중 동료와 전화통화를 하는 남편의 등뒤에서 듣게 된 한마디. “출장” 코로나 시대에도 회사는 돌아가니 출장을 가야할 상황이면 직원들은 출장을 가야하겠죠. “출장”이라니 한번에 남편을 3주정도 보내 버릴 수 있나 하는 마음에 내 마음이 붕~ 떴었습니다. 재택근무하면서 삼식이가 되어버린 남편이 잠시 집을 떠난다면 집순이로 남편 밥을 책임지고 있는 마눌은 “자유부인”이 될 수 있는 찬스. 운이 더 좋으면 남편의 출장지에 여행을 갈수 있는 기회까지 노릴 수 있으니 남편의 출장을 두손..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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