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어염집 아낙”치고는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외출장을 자주 가는 직장인처럼 매달 타는 것은 아니구요!
그 동안 여러 나라의 항공기를 이용했었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케세이퍼시픽, 중국 항공, 에바 항공(대만), 루푸탄자(독일항공), 오스트리아 항공, 뉴질랜드 항공, 싱가폴 항공, 관타스(호주항공),카타르 항공 등등등..
여러 나라의 비행기를 이용해 본 결과!
기내의 서비스는 항공사마다 대충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음식의 질” 차이가 있고, “직원의 나이나 성별”이 다를 때가 있고, 기내에서 볼 수 있는 영화의 종류가 다르기는 하지만, 대충 서비스는 비슷합니다.
이륙한 후에는 바로 음료를 주고, 바로 식사를 제공하죠!
그리고는 불을 꺼서 모든 승객을 잠자리로 안내하죠!
자라고 불을 껐다고 해서 모두 자는 건 아니죠!
이런 승객을 위해서 중간에 승무원들이 물이나 쥬스 혹은 스낵류를 들고 다닙니다.
일부러 승무원을 불러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거죠!
저도 처음에는 다들 하는 것처럼 밥 주면 먹고, 불 끄면 자고 했었습니다.
근디..불편한 자세로 자는 것이 사실 그리 편치도 않습니다.
몇 년에 걸쳐 비행기를 이용 해 본 결과로 지금은..
올빼미처럼 긴 비행시간(13시간정도?)내내 영화를 봅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시간도 잘 가고, 공짜로 영화도 보니 즐겁죠! ^^
그동안 “서비스가 달라서 기억에 남는 항공사가 있냐?” 고 물으신다면..
있습니다.
음식은.. 카타르 항공의 음식이 기억이 납니다.
일본 경유 한국으로 들어오는 경로였는데,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에 나온 식사가 장어덮밥에 초밥 2가지였습니다. 밥도 금방 했는지 윤기가 좔~ 흐르는데다가 맛있는 장국까지!
여러 가지 허접한 종류의 기내식을 많이 먹어봤지만, 몇 년이 지나도 이 카타르 항공의 기내식은 젤 맛있는 기내식으로 생각이 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대한항공의 비빔밥은..
저는 별로였습니다.
첫 번째 비빔밥은 몇 년전에 먹었었는데..
제 입맛이 이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영 아니였습니다.
이번에 오스트리아 들어 올 때도 다른 메뉴는 영~ 아닌지라 차선책으로 비빔밥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그냥 먹을만 한 맛이지, 결코 맛있다고는 할 수 없더라구요.
(한국을 오래 떠나있어서 제 입맛이 이상해졌을 수도 있겠죠!^^;)
콴타스 항공의 와인도 기억이 납니다.
콴타스는 와인을 잔에 따라주는 것이 아니고, 200ml짜리 병으로 한 병을 준답니다.
이건 한 병 더 달라고 해도 승무원(전부 중년의 아저씨, 여자는 못 봤어요~)이 흔쾌히 준답니다.
이걸 챙겨서 나중에 요긴하게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비스는.. 이번에 오스트리아 들어올 때 타고 온 대한항공이 으뜸이였습니다.
같은 항공기임에도 저번에는 느끼지 못한 것을 느꼈습니다.
항공기가 이륙한 후에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식사제공을 하고, 중간에 불을 끈 시간에는 승무원들도 돌아가면서 휴식에 들어갔다가. 착륙하기 서너 시간 전에 다시 한번 식사제공을 하면 승무원의 일은 끝이 납니다. 물론 중간에 면세품 판매의 일이 있기는 하네요.
문제는 중간에 불이 꺼진 시간!
이때 잠을 안 자고 다른 일(영화, 독서, 음악 감상등)을 하는 승객들은 중간에 승무원이 들고 다니는 쟁반의 물이나 쥬스를 마시게 됩니다.
근디, 이 쟁반이 자주 오냐? 하면 또 그렇게 자주 오지도 않습니다.
기다리다 지치면 결국 “직원호출”을 하게 되죠!
(이건 단추하나만 누르면 위에 불이 켜지고 이 불을 확인한 직원이 옵니다.)
직원호출을 하면 직원이 바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오래도록 안 올 때도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한국에 들어올 때도 대한항공이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항공기에 비해서 소등시간에 왔다갔다 하는 음료쟁반이 그리 자주 오지도 않았습니다. 특징없는 서비스였다는 얘기죠!
그런데 이번에 오스트리아에 들어오면서 탔던 대한항공의 승무원언니들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소등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직원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승객들을 확인하고, 음료쟁반에 전에 비해서 자주 지나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아! 승무원언니들도 (다리)운동을 하나 부다!” 했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느낄 정도로 소등시간에 빈번하게 왔다 갔다하는 승무원은 처음 있는 일이였습니다.
불러도 오지 않는 일이 보통인디.. 부르기 전에 오다니!
같은 항공기인데, 구간에 따가 서비스가 다른 걸까요?
부르기 전에 찾아오는 대한항공의 서비스는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대한항공의 서비스를 칭찬하면서 쓴소리 한마디도 해야겠습니다.
전에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Check-in 첵인(여기서 짐을 부치고, 티켓을 받게 되죠!)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한항공은 공항에도 한국인 직원을 둬서 (외국어에 서툰)한국인을 배려하는 듯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왔는디..
문제가 발생해도..
직원은 안 본 척 다른 곳을 보면서 방관하는 태도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문제라고 해서 사실 큰 것은 아니구요!
이미 짐을 다 부친 단체 관광객의 가이드가 작은 배낭 한 개를 마쳐 부칠 생각인지, 관광객중에 한 커플을 데리고 첵인 카운터로 왔습니다.
문제는.. 첵인 하려고 줄을 서있는 곳에 와서 줄을 서는 대신에..
중간으로 들어가서 데스크로 바로 간거죠!
뒤에는 첵인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말이죠!
중간에 끼여 들어서 짐을 부치는 그들을 가르키면서 외국인이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이 볼 때는 “세 사람의 한국인”은 중간에 새치기한 몰상식한 사람들인거죠!
사실 새치기가 맞기도 하구요!
외국인이 성질을 내고 있음에도 옆에 서있던 한국인 직원은 “나 몰라라~” 딴 곳을 봅니다.
이때 제가 한 생각은..“영어 혹은 외국어가 딸려서 그런가?” 였습니다.
이렇게 있으나마나 한 직원은 없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결국 그 외국인의 뒤에 서있던 제가 세 사람의 한국인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지금 이 외국인이 아주머니가 중간에 세치기 한다고 성질내고 있는데,
뒤로 가셔서 줄 서시는 것이 좋을거 같은 데요!”
내 말을 듣고 관광객 아주머니가 예쁘게 외국인을 흘기시면서 한국어로 한마디 하셨습니다.
“저희 새치기 아니예요~ 아까 짐 다 부쳤는데, 빠진 것이 있어서 왔어요~”
한국인의 사고로는 아까 부치고 덜 부친 짐마져 부치는 것이니 중간에 새치기로 들어와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외국인의 사고로는 “몰상식한 한국인”임이 틀림없습니다.
그 단체를 인솔하던 가이드 아주머니도 차려입는데 신경 쓰지 말고, 조금 더 영어회화에 힘썼더라면.. 외국인 앞에 새치기 하기 전에 살짝 물어볼 수도 있었을 텐데..
“저희가 짐을 다 부쳤는데, 한 개가 빠졌거든요. 이거 당신 앞에서 살짝 부쳐도 될까요?”
그랬다면.. 그 외국인도 흔쾌히 승낙을 했을텐데..
같은 한국인임에도 이런 경우는 참 창피합니다.
내가 중간에 끼여서 도움을 줄 상황도 아니고, 말을 해도 상대방이 듣지 않으니 원..
한국인이 외국어 못한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외국어 못하는 것이 당당할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한국만 벗어나면 기본적인 영어는 구사해야 살아남게 되니 말이죠!
지금도 프랑크푸르트공항의 대한항공 첵 인 카운터에는 그 직원이 여전히 서있겠지요?
지금도 그 가이드 아주머니는 단체관광객을 이끌고 다니며 세계를 누비고 있겠지요?
당신들의 조그만 편의가 한국의 이미지를 망치고 있는 건 알고 계시는 지요?
한국을 떠나게 되면..
당신들은 한 사람의 한국인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 이십니다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십시요!
(나는 왜 매일 쓰고자 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끝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좀 도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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