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종일 걸어서 저녁 무렵에는 절룩거리면서 산장 안을 걸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다리는 별로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했던 근육통도 없고 말이죠!
하긴 아팠다고 해도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진통제 한알 먹는거 외에는..
어제 늦게 도착했지만..
저희는 오늘 일찍 출발해야 하는거죠!
맥케이헛에서 저희와 하룻밤을 보낸 키위가족은.
오늘은 히피헛까지 낼은 코하이하이로 나오겠지만..
저희는 오늘 다시 코하이하이까지 가야하는 거죠!
새벽에 일어나서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출발합니다.
가는 길에 남편이 “기운이 없어서 못 가겠어” 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저기 남편이 출발하기 전에 이를 닦고 있습니다.
저희가 출발할 때는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그래서 우비까지 챙겨입고서 출발해야 했습니다.
(비가 안와서 입어야 했습니다. 추워서리...^^;)
루이스헛을 향해서 내려오는 중에 저기 히피강어귀가 보입니다.
저기까지만 가면! 코하이하이까지는 문제가 없는거죠!
무심하게 지나치면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길목인데..
앞의 길에 보이는 검은 것이 다 석탄입니다.
이 산에 석탄이 엄청나게 매장되어있는 모양인디..
국립공원이다 보니 채취는 불법이겠죠?^^;
저희는 열심히 걸어서 히피헛까지 왔습니다.
히피헛은 지금 새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산장지기 말로는 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짓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1인당 숙박비가 32불 x 40명 =1280불!
성수기에는 하루에 1280불을 벌어들이게 될테니, 남는 장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유럽의 슬로베니아에 triglav라는 해발 2864미터의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이 근처의 해발 1611미터에 산장이 하나 있는데,1박에 16유로였습니다.
개인의 운영하는 산장임에도 물가 비싼 유럽에서는 16유로인디..
뉴질랜드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산장이 1박에 32불이면 심히 비싼거 맞죠?
해변과 니카우야자나무 사이를 열심히 걸어서 저희는 코하이하이로 오는 중입니다.
저는 이때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을 하면서 오고 있었습니다.
“낼은 아침에 늘어지게 잘 수 있겠구나! 하루 종일 누워서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지!”
지금은 Katipo creek shelter 카티포 크릭쉼터입니다.
이제 여기서 한 시간 반만 열심히 걸으면 코하이하이입니다.
걷는 틈틈이 열심히 간식을 챙겨먹고, 잠깐씩 쉰다고 쉬었지만..
다리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지 오래였답니다.^^;
뉴질랜드의 파도가 거친 West Coast웨스트코스트(서해안)답게 파도는 겁나게 칩니다.
뉴질랜드 서해안의 대부분의 해변에서는 수영을 못하게 한답니다.
파도에 휩쓸려서 인명사고가 많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앗싸라 비아~
저기 코하이하이 DOC캠핑장이 보입니다.
이미 늦은시간이라 쪼매 침침합니다.
저기 우리집(차)도 보이고, 우리 이웃 어르신의 집(차)도 보입니다.
저희는 2일에 걸쳐서 73.4km를 걸었습니다.
(철인 3종 경기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래? )
생각보다 다리는 튼튼했던 모양입니다. 아무탈없이 그 긴 여정을 해낸 것을 보니~^^
하지만.. 절대 쉽지않은 이틀이였습니다.
저도 힘들었지만, 남편에게도 한계였던 모양입니다.
“앞으로는 최장 하루 30km까지만 걷도록 하자구!”
하는 마눌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걸 보면 말이죠!^^
알려드립니다.
히피 트랙중에 밤을 보내실 경우는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예약없이 산장이나 캠핑장에 머무실 경우는 벌금이 추가되서 가격의 2배를 지불하셔야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시간이 없는 분들은 코하이하이의 40분짜리 니카우(야자)산책코스를 추천하구요!
약간의 시간이 있으신 분은 스코트비치까지 왕복 2시간자리를 추천합니다.
야자나무와 해변을 고스란히 느끼실 수 있는 코스거든요.
난 건강에 자신있지! 하시는 분들은..
코하이하이에서 히피헛까지 왕복(10시간)을 하시는 코스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미련하게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질랜드 > 길위의 생활기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10-키위 캠핑카로의 초대! (4) | 2013.01.28 |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09-Kohaihai 코하이하이 DOC 캠핑장 (4) | 2013.01.27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08-화이트베이트는 헬기를 타고! (4) | 2013.01.26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07-알고 보면 보이는 지역의 숨은 이야기! (3) | 2013.01.25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06-매너없는 키위! (4) | 2013.01.24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04-히피트랙 그 힘든 하루! (4) | 2013.01.22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03- 히피트랙 하루36.7km 걷게 된 이유? (2) | 2013.01.21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02-내가 한국여행자를 만난다면? (6) | 2013.01.20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01- 그냥 인사였는데.. (4) | 2013.01.19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00-여행 중에 “쉬운 스콘굽기” (6) | 2013.01.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