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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3회- 지금은 공사 중!

by 프라우지니 201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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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까지 와서 보니 조금 어정쩡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오늘 날짜는 9월22일인디..

3일후인 9월 25일는 웨스트포트에 있는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디..

 

카라메아까지 갔다가 다시 웨스트포트로 나오기는 그렇고....

이곳 그레이머쓰의 캠핑장에 24일까지 있기로 했습니다.


얼떨결에 예정에 없던 이곳에서 3박4일을 보내게 된 거죠!

카라메아에서 하려고 했던 우리 캠핑카의 나머지 공사를 이곳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캠핑장이 우리집인양 캠핑카를 훌러덩 뒤집어 놓고 공사 중입니다.

 

남편이 캠핑카 나무 작업하면서 샀던 모든 기구들도 우리를 따라 왔었거든요.


지금 머물고 있는 장소는 전기가 없는 사이트를 25불에 머물렀는데...

공사를 시작하면 전기톱도 써야하고....


주인아주머니한테 가서 “전기를 썼으면 좋겠는데..어디에 연결해야하냐?” 고 물어보니..

 

그냥 전기를 끌어다가 (그럼 전기가 들어오는 사이트/ 이 당시 가격은 30불)쓰고,

가격은 그냥 25불을 달라고 하더랍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저희는 캠핑장의 가격차이가 2불정도면 그냥 전기사이트를 이용하는데...

가격이

5불정도면 그냥 전기 없는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하루저녁에 전기를 쓰면 얼마나 쓴다고.. 5불씩이나 내기는 아까운거죠!!


 

 

 

저희부부는 열심히 캠핑장에서 공사를 했습니다.


아직 캠핑카 내부를 제대로 보여드리지는 못했죠?

앞으로 당분간도 못 보실 거 같습니다.^^;


남편의 머리위로 보이는 나무 선반은 저녁에 잘 때 펴서 침대를 조금 넓게 쓰는 거죠!

(이거 전에 말씀 드린 거 같기도 하고..)


의자로 쓰이는 박스 옆에 나무를 덧달아서 신발을 걸 수 있는 장치도하고..

파란 바구니에는 슬리퍼를 담을 수 있고, 빗자루도 담을 수 있습니다.^^

 

 

 

 

남섬으로 와서 처음 했던 공사가 중간(거실?)의 바닥에 카펫을 까는거였는디...

 

의자로 쓰이는 부분은 아직까지 그냥 나무인지라...

나무위에 카펫을 씌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의자 뒤로 보이는 나무판이 저녁이 되면 위로 올라오는 침대 연결판인거죠!)


의자 아래로 보이는 건 차량용 냉장고입니다.

 

냉장고 앞쪽에 환풍되는 부분이 막혀있음 고장날까봐 ..

일일이 구멍을 내는 작업도 부부가 힘을 모아서 했었습니다. ^^


 

 

 

봉고형 차량은 운전석과 보조석사이의 바닥에 약간의 둔턱이 있더라구요.

이것도 마눌의 주문에 맞게 나무로 덧댔습니다.

 

중간에 배낭을 올려놓아도 미끄러지지 않게...

한쪽에는 음료수병도 넣고, 여행용 안내책자도 넣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남편을 목수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작업하는 모습이 제법 프로 같아 보입니다. (제 눈이 안경?)


남편의 작업을 보조하는 시간외에 저는 열심히 손바느질로 커튼을 만들었습니다.

 

앞, 뒤, 옆까지 모두 6장의 커튼을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 이였지만..

저도 이곳에서 커튼을 완성했습니다.^^


저희부부는 이틀 동안 이렇게 작업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덕분에 차 내부는 살아가는데(?) 조금 더 편하게 되었구요^^


이제는 커튼 덕에 저녁에 차 안에 불을 켜도 밖에서 안을 볼 수가 없게 됐습니다.^^

 

그 동안은.. 유리창에 틴트한 차량이지만..

저녁에 차 안에 불을 켜면 밖에서 안이 다 보였거든요^^;

(우리가 안에서 누워서 자는 모습이 다 보였을걸요.^^ )


이제는 사생활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우리 집이 되었습니다.

축하해주우~~~^^


이 글은 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오후, 하루종일 퍼붓는 비가 오는..

오늘로써 18박 째를 머물게 될 카라메아 라는 마을에서,

나의 노트북에 잡힌 무선인터넷을 이용해서 예약으로 올리는 글입니다.

 

(근디..이놈의 비는 언제쯤이면 안 오려나???-15일째 매일 비가 오는중)

(근디..언제쯤이면 카라메아를 떠나려나?-10월 말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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