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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 운전면허 시험 보고 취득한 운전면허증.

by 프라우지니 201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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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국산 1종 장롱 면허로

오스트리아 운전면허증을 땄습니다.

 

그간의 스트레스와 긴 사연을 쓰자면..

장편소설도 가능할 정도입니다.^^;

 

자! 오스트리아 면허증을 어찌생겼남?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1번은 성, 2번은 이름이 들어가고,

3번은 생년월일과 출생지!

 

4a는 운전면허 취득일(시험본날)

4b는 운전면허 만기일 (또는 갱신일)인데,

 

2012년 현재까지는 오스트리아에서는

한 번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으면

평생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5년~10년마다 갱신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인거죠!

 

5번은 운전면허 번호,

7번은 제 서명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운전면허 B를 취득했구요.

B로 어떤 차를 운전할수 있는지는..아래로!!!

 

 

 

운전면허 B로는 자동차 포함

3.5톤까지의 트럭을 운전할 수가 있고,

운전자 포함해서 9인승 차를 운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굳이 오스트리아에서

운전 면허를 딴 이유를 들자면..

 

우리 집 양반의 필요에 의해서였습니다.

 

이상하게도 유럽(연합)산 운전면허증을 가지면,

뉴질랜드에서 따로 운전면허 시험이 없이

시력 검사만으로 뉴질랜드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집 양반이 그렇게 받았다는 얘기인거죠!)

 

한국산 운전면허증은 뉴질랜드에서 따로

운전면허를 봐야만 하는 것과는 참 비교됩니다.

 

그렇다고 유럽이 뉴질랜드처럼 운전석이

우측에 있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아무튼 마눌을 뉴질랜드에서 운전수로

쓸 생각이 있는 우리집 양반의 계획 아래에

저는 운전면허증을 취득했습니다.

 

전 사실 운전면허 보기 전에

무지하게 쫄았습니다.

 

 

 

보스니아 출신의 동료 직원은

이미 보스니아에서 운전을 했다고 했는데,

오스트리아 면허시험 3번 만에 붙었고,

 

나는 외국인인데...

독일어로 주행시험 전에 물어본다는

자동차 상식도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시험을 보던 바로 날,

그날따라 날씨도 추웠고,

긴장도 해서 나도 덜덜~

 

나랑 짝을 이뤄서 같이 시험 볼 아가씨도 덜덜~

그렇게 시험관을 만났습니다.

 

나랑 짝꿍이 된 아가씨가 일단 후진으로

일렬 주차, 후진 주차 시험을 보는 동안에...

시험관에 저에게 질문을 합니다.

 

자동차 앞에 뚜껑을 열면

어떤 종류의 액체 종류가 있는지..

 

에궁^^; 엔진오일,브레이크오일,윈도우와셔액,

한가지 더 대답했네요.

 

비상등은 어쩔때 사용하는지...

비상등은 뒤에 오는 차에게

경고하는 용으로 사용되는데,

앞에 사고나 교통이 막힐때,

스쿨버스(는 절대 추월금지)등이 있을때

사용한다고 했습니다.

 

비상등외에 어떤 방법으로 다른 운전자에게

경고(주의)를 줄수 있는지..

 

크락션, 헤드라이트를 위,아래로 하는 방법이 있지요!

 

 

 

여름타이어와 겨울타이어의 두께는...

여름 타이어는 1,6mm이상

겨울타이어는 디아고날은 5mm 라디알은 4mm

 

(에궁^^; 외국인인 나에게

이런 독일어 인터뷰는 땀납니다.)

 

그렇게 인터뷰를 마치고, 주차 시험를 마치고

시험장을 벗어나서 시내를 달렸습니다.

 

저는 130km까지 달려야 하는 고속도로로

나갈까봐 무지하게 쫄았는디..

 

다행스럽게도 시내(50km)와

거주지(30km)안에서 돌았습니다.

 

운전면허 시험 보는 30분은 왜 그리 긴지 원!!

 

중간에 제가 정해진 속도보다 조금 더

천천히 달리면 옆에 앉아있는 운전면허 학원 강사가

자기 발 밑에 있는 장치로 속도를 조금 더 내서

나에게 “여기는 더 속력을 내야해!”하고

눈치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땀나는 30분의 주행을 마치고,

운전석을 내어줄 때,

옆에 앉아있는 면허학원 강사에게 눈짓으로

“나 어떻게 됐어?”하니

웃으면서 눈을 슬쩍 감길래

내가 시험에 붙은건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시험관 “합격입니다”하는

소리를 할 때까지 불안한거죠!

 

 

 

저랑 짝이된 아가씨가 주행 시험보는

30분을 시험관 옆에 앉아서

내내 마음을 조렸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탄 차가 다시 출발지로 온후에

저는 합격통지를 받았습니다.^^

 

운전시험 보던 날 아침에도

우리집 양반이 격려라고 해준 말.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보고,
이번에 떨어지면 하루 이틀정도 쉬었다가
다시 운전 연습하자!”

 

그렇다고 내마음이 가벼워지는것도 아닌디...

 

시험에 합격하고 나니 남편이 전에

지나가는 말처럼 했던말이 생각이 납니다.

 

“운전면허 한번에 합격하면
내가 보너스 
300유로 줄께!”

 

흐흐흐 300유로가 이제

내 손에 들어오게 되는거죠!!

 

시험을 본후에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어떻게 됐어?”하는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어쩌냐? 당신 돈 잃게 생겼는디..

나 합격하면 300유로 준다고 했지?

300유로 잃게 생겼다!”

 

 

 

전화를 받다 말고 남편이

뒤에다 (남편은 지금 근무시간중)대고,

 “내 마눌 운전면허 시험 합격했대~”

하니 뒤에서 환호성이 쏟아집니다.

 

내 운전면허 시험이 남편 동료들에게도

흥분을 줄 정도로 중요했던 모양입니다 그려!!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약속한 돈을 받았냐구요? 

물론 받았습니다. ^^

 

받은 금액에서 마눌 운전연수

시키느라고 고생한 남편에게 저녁을 쐈고,

남편의 새 디카 사는데

한 몫 보태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마눌의 운전면허

시험 합격까지 지대한 공을 세우신

우리집 양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해요~ 우리 집 양반^^)

 

지난 1월부터 주말마다 회사 주차장에

페트병에 물 채워서 세워놓고,

마눌 주차연습 무섭게 시켰던

남편이 정말 싫었는디..

 

 

휴일에 남편 회사의 주차장을 이용했던 주차연습

 

오늘 이 사진을 보니 참 감사한거 같습니다.

 

아! 오스트리아 운전면허는

가볍게 한번에 다 붙냐구요?

 

그런거 같지는 않습니다.

제 주변에는 한두번은 기본으로 다 떨어지던걸요!

 

그렇다고 제가 잘 했다는건 아니고...^^

운이 좋왔겠죠?

 

아님 정말 좋은 선생의 혹독한

면허시험용 훈련덕인거 같구요.

 

오늘은 내옆에 없는 남편이

많이 고마운 날입니다.

 

(제 남편은 마눌없이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 백패커에서 마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눌은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뉴질랜드 취업 비자를 남편없는

시댁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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