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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그라츠의 소리없는 데모

by 프라우지니 201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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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츠 무어강변에는 지난해부터 소리없는 데모중입니다.

 

 

 나무에 걸려있는 "Help 도와주세요~" 라는 깃발과 명복을 비는 빨간 양초통!

원래 저 빨간 양초통은 묘지에 갈때 가져가는 양초입니다. (성당에 가도 돈은 더내면 저 빨간통의 초를 켤수도 있구요.)

 

그리고 강변의 다리의 난간에 아래와 같은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원래는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강변이였는데..

무어강에 수력발전소를 세운데나 뭐래나? 하더니만, 강변의 나무들을 다 깍아내고 있는중입니다.

 

무어강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랍입니다.

저는 처음에 강변에 자전거도로 만드는 줄 알았답니다.

차타고 지나가다가 강변에 갈닦는거 보고는 "자전거도로를 여기까지 만드나봐~"했더니만,

제 남편 저를 한심한듯 쳐다보더니 "자전거도로가 아니라 수력발전소 만들려고 하잖아~"합니다.

"개천에도 발전소 세우냐?"로 제가 마무리 지었는데..

크기는 개천수준인데, 물살은 쪼매 세서리 수력발전소를 세울만한 수력은 되는 모양입니다.

 

 

이 수력발전소 건설로 무어강변에 있는 8000여그루의 나무가 베어질 운명이랍니다.

 

 

그리고 무어강변에는 소리없는 데모가 진행중입니다.

저기 보이는 저 빨간 양초통들.. 저녁이 되면 초들이 밝혀집니다.

소리높여서 항의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 하나하나가 이 데모를 지지하고 있답니다.

(아! 이사람아! 뭘로 지지하나? 마음으로 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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