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머무는 곳에서 가까운 도시,Hastings 헤이스팅스.
이곳에 매주 일요일에 Farmers Market 파머스 마켓(농부시장)이 열린답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니 어떻게 해서라도 가봐야 하는 거죠.
낚시라면 어디든지 가는 낚시꾼 남편이지만,
마눌이 가고 싶은 곳은 웬만해서는 가려 하지 않습니다.^^;
결국 “기름 값 10불”에 남편을 꼬실 수 있었습니다.^^;
Hawke's Bay Farmers' market 혹스베이 파머스 마켓은 두 군데입니다.
Napier 네이피어는 매주 토요일 오전.
Hastings 헤이스팅스에서는 매우 일요일 오전.
파머스마켓은 인근의 농산물이나 해산물 혹은 여러 가공식품들을 만날 수 있는 시장으로 지역 특산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운이 좋으면 저렴한 과일이나 야채를 만날 수도 있구요.^^
저는 과일, 야채를 노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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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느끼는 거지만 뉴질랜드의 물가는 정말 살인적인디..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이려나?) 야채도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시장을 한 바퀴 돌다보면 저절로 나오는 말.
“배를 째라, 배를 째.”
방울토마토 한 500g정도는 4불.
익다가 만 파프리카 종류는 kg당 8불.
고추는 전부 3불이 아니라, 끈으로 3~4개 묶어놓은 것이 3불.
요리에나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과는 저렴한 2불.
보통 먹는 사과도 슈퍼와 가격이 동일한 kg당 4불.
요즘 철이라는 로열갈라는 한 봉지에 7불에 모시고..
파프리카는 하나에 2불입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우리 집 마당에서 넘쳐나던 방울토마토와 파프리카가 이리 비싼 럭셔리 야채인줄은..
남편이 조금 많이 잡았다 싶으면 했던 훈제 생선들인데..
여기서는 두 조각 넣어놓고 10불에 모시고 있습니다.
훈제생선이 이리 고가의 음식인지 몰랐습니다.
우리부부는 흔하게 먹어대던 훈제였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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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 시장에 먹으러 오는 것인지 꽤 많은 음식이나 음료트럭들이 있습니다.
햄버거 트럭도, 크레페 트럭도 살며시 지나칩니다.
시간만 널널한 여행자인 우리는 사먹는 것보다는 해 먹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그냥 구경하는 선에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파머스마켓은 농수사물들을 사고파는 장소라기보다는 가족단위의 피크닉 장소 같은 곳입니다.
가족들이 와서 이웃들을 만나기도 하고, 뭔가를 사먹기도 하고 하면서 말이죠.
10불 차비까지 들여서 온 곳인데, 이곳에서 산 물건은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구경을 실컷 했으니 이제 우리는 장을 보러 갑니다.^^
가난한 여행자들이 장을 보러가는 뉴질랜드 노란 슈퍼마켓 Pak&Save 팍엔세이브.
이곳이 우리에게는 “파머스 마켓”보다 더 싸고 더 매력적인 곳입니다.
이곳에서 장을 한 보따리 봐서야 우리는 캠핑장으로 향합니다.
이번에도 산 거 없이 구경만 한 파머스마켓이지만,
새로운 도시에 가면 또 다시 구경을 가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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