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머물고 있는 Waipukurau, 와이푸쿠라우.
남편이 지금 낚시 하는 곳은 Tukituki River 투키투키 강.
뉴질랜드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무료잡지에서 발췌
Waipukurau, 와이푸쿠라우는 위치상으로 치면 변두리는 아닌데,
이 동네 유명한 것이 없다보니 볼 것도 별로 없는 한가한 농촌 동네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강이라고 해도 강의 상류로 갈수록 한가해지기는 마찬가지인지라,
우리는 볼 것 없는 와이푸쿠라우에 한가한 투키투키강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동네 한 바퀴 돌다보니 제법 커다란 기차역이 있기는 했는데,
이곳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기차는 보지 못했습니다.
기차역의 규모로 보아서는 이곳도 한때는 꽤 잘나갔던 곳 같은데..
지금은 한가한 시골 마을입니다.
시내라고 해봐야 도로양쪽으로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가게들이 전부인 이곳.
차를 타고 달린다면 1분도 안 걸리는 짧은 마을의 중심지입니다.
우리가 완전 농촌지역으로 온 걸 실감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이곳에서 팔리는 차종은 일반 승용차가 아닌 대형 트랙터.
중고로 보이지만 가격은 절대 중고 같지 않는 녀석들입니다.
이 지역 농부들에게는 필수인 차종인 모양입니다.
볼 것 없는 시내구경은 이쯤에서 끝내고..
남편이 하루를 보내는 투키투키강의 풍경입니다.
강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귀여운 크기의 강입니다.
내가 어릴 때 살던 제기동, 집 앞의 개천도 이것보다는 컸었고, 우리나라의 한강을 생각하면 도대체 강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강”이라 부릅니다.
매번 물 반, 자갈밭 반인 강을 볼 때 마다 드는 생각.
“원래는 물이 이곳을 가득 채우면서 내려 왔었을 거야. 지금은 가뭄이여서 그런걸 거야!”
뉴질랜드의 날씨는 변화무쌍한지라 파란 하늘이었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이렇게 내려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름이 내려왔다고 비가 오는 건 아닌지라..
비가내릴 때까지 낚시꾼의 낚시는 계속 이어집니다.
햇볕이 쨍쨍한 날보다는 구름낀 날을 좋아하고, 비오는 날은 더 좋아하는 마눌에게는 딱 좋은 날입니다. 이런 날은 사진을 찍어도 이렇게 고즈넉한 풍경이 됩니다.
이보다 더 멋질 수 없는 대낮의 풍경입니다.^^
이러다 구름이 위로 올라가면 또 파란하늘에 햇볕은 쨍쨍이 계속 이어집니다.
다시 이동한 강변에서 먼저 낚시를 하고 계신 어르신 한분을 만났습니다.
어르신께 어느 쪽으로 가시는지를 확인한 남편.
어르신은 위쪽방향으로 가신다고 하니 자신은 아래쪽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남이 낚시하는데 바로 옆에서 낚시하는 무매너 인간들도 꽤 있는데,
어르신께 매너 있게 행동하는 남편이 오늘은 멋있습니다.^^
강변에서 낚시를 한다고 해서 하루 종일 강변에서만 서성이는 건 아닙니다.
다음 낚시 포인트를 위해서는 이렇게 들판을 달리기도 합니다.
상류로 갈수록 낚시 포인트가 띄엄띄엄 있거든요.
투키투키강의 새로운 낚시 포인트.
숲 뒤로는 강이 있고, 이곳은 캠핑하기에 왔다 인 곳이지만 캠핑을 금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캠핑을 하다가 봉변을 당할 수도 있으니 ..
우리는 이곳에 잠시 주차하고 낚시만 합니다.
잠은 안전한 곳에서 자야하니 말이죠.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에서 캠핑을 하는 것은 꽤 위험합니다.
강변의 노숙은 인적이 아예 없는 곳이 안전 면에서는 더 확실합니다.
오늘도 우리부부는 투키투키 강변을 따라다니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남편은 마눌의 바람대로 제법 큰놈으로 한 마리 잡았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아가씨들한테 이왕이면 오늘 잡은 싱싱한 송어를 나누주고 싶었거든요.^^
4명이서 먹을 수 있는 사이즈인지라 주고 싶은 사람에게 시원하게 나눠줄 수 있었습니다.^^
자! 오늘도 하루를 강변에서 잘 보냈고, 송어까지 잡았으니 보람한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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