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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76- 우리가 선택한 DOC 캠핑장, Matata Campground, 마타타 캠핑장

by 프라우지니 2017.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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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 길에는 다양한 종류의 숙박이 가능합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여행자들에게는 제일 비싼 호텔이 있겠고,

그 밑으로 모텔, 민박, 홀리데이 파크, 캠핑도 있고, 젤 저렴하기로 따지면 길 위의 노숙이죠.^^

 

노숙은 돈이 안 들기는 하지만..

절대 안전하지는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돈 몇 푼 아끼려다가 강도를 당해서 가진 것을 다 털릴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는 뉴질랜드 여행길에서 바로 하늘나라 여행으로 직행 할 수도 있죠.

 

위험한 노숙보다는 안전하지만,

가격도 젤 저렴한 숙박이 뉴질랜드 길 위에는 존재합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찬물만 나오는 샤워시설이 있고, 냄새가 심하게 나는 푸세식 화장실이 있죠.

 

단, 위치에 따라서는 따뜻한 물 샤워(1불 추가)가 가능한 곳도 있고,

냄새 안 나는 수세식 화장실일 때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위에서 언급한 젤 저렴한 캠핑장은 일명 DOC 캠핑장입니다.

뉴질랜드의 관청에서 관리하는 지역(때로는 국립공원) 에 있는 시설입니다.

 

DOC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대충의 정보는 얻으실 수 있지 싶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675

뉴질랜드 DOC 인기 있는 관광지

 

http://jinny1970.tistory.com/68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회-NZMCA,

 

http://jinny1970.tistory.com/707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1회-DOC캠핑장에서 무료숙박을 하다.

 

http://jinny1970.tistory.com/79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13- DOC 캠핑장의 장단점!

 

 

 

지금 우리가 달리는 길목에는 여러 개의 DOC 캠핑장이 있었습니다.

 

달리다가 볼일이 급해서 그중에 한 곳인 Pikowai 피코와이 캠핑장에 들렸었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 있는 DOC 캠핑장이여서 그런가? 수세식 화장실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우리가 이용했던 DOC캠핑장의 화장실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DOC 캠핑장에서 제일 아쉬운 것이 더운물 샤워에 푸세식 화장실.

 

냄새나는 화장실에 가기 싫어 참고 참아서 변비까지 간 적도 있었습니다.^^;

 

참 웃기게 들리겠지만..

 

푸세식이라고 해서 우리처럼 쪼그리고 앉는 형태가 아닌 변기형의 푸세식인지라..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고, 거기에 밑에서 바람을 타고 솔솔 올라오는 냄새!

 

자! 이쯤에서 적당히 생략하겠습니다.^^;

 

 

 

여러 개의 캠핌장 중에 우리가 선택한 Matata DOC Camp 마타타 독 캠핑장.

 

바다에 접하고 있기도 하지만, Lagoon 라군까지 갖추고 있어서 남편이 낚시 욕심에 이곳을 택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가지고 있는 DOC 캠핑장 목록에서 이곳을 찾았고 말이죠.

 

 

 

남편을 사로잡는 단어 하나. Excellent Fishing 엑셀런트 피싱.

여기에 마눌을 사로잡은 단어도 하나 있었습니다. H(핫 샤워)

 

캠핑가격은 1인당 6불이니 12불에 핫 샤워에 대한 추가요금이 발생하겠지만..

약간의 추가요금이야 감수 해야죠.^^

 

 

 

마타타 캠핑장은 다른 뻥 뚫린 캠핑장과는 조금 다른 구조입니다.

 

캠핑장 앞에 있는 게이트를 저녁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 내려버리니 자동차의 출입이 통제됩니다.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외부인을 통제합니다.

 

“그 넓은 캠핑장에 외부인을 어찌 구분하고, 외부 차량을 어찌 구분해?”

 

이런 생각이 드시겠지만, 캠핑장 관리인이 괜히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캠핑장 안에 캠핑객들도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 뛰어난지라 새로운 사람이 오가면 눈여겨보죠.

 

이곳에 낚시꾼들이 오기는 많이 오는 모양인지..

잡은 고기 손질은 해변에서 하고 생선 쓰레기들도 다 바다에 다시 버리라고 하네요.

한마디로 캠핑장 안에서는 냄새나는 생선 손질을 금한다는 이야기죠.

 

이 관리 사무실에서는 이 동네의 유기농 과일, 야채나 달걀 같은 것들의 구입도 가능합니다.

유기농 달걀(12개)은 5불, 토마토 2불, 동그란 오이 1,5불, 아보카도 1불 등등.

 

 

 

보통의 DOC 캠핑장과는 다르게 여기는 캠핑하는 자리가 나란히, 나란히 입니다.

 

우리같이 1박만 하고 다시 길을 떠나는 여행자가 있는가 하면 이곳에 2~3주씩 머무르면 장기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죠.

 

 

 

우리도 한 블록을 차지했습니다.

 

자리를 잡았으니 앞문, 옆문, 뒷문 다 열어놓고 우리 집 환기부터 시킵니다.

 

저러는 동안 남편은 낚싯대 점검, 미끼 점검 등등.

 

 

캠핑장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이렇게 캠핑장 전용 해변이 버티고 있습니다.

 

오붓하게 조용히 부부만의 산책도 가능한 곳이죠.

 

 

 

이곳에서 만난 대박도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만날 수 있는 날지 못하는 파란 새, 푸케코.

 

푸케코는 야생인지라 사람들이 오면 얼른 도망가는디..

여기는 이상하게 푸케코가 사람들이 있는 곳에 와서 먹이를 찾습니다.

 

사실 날지 못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구요. 날기는 합니다.

단, 푸드덕거리면서 근처에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가는 정도이지..

보통의 새처럼 하늘 높이 날아올라서 비행 같은 건 못합니다.

 

 

 

푸케코가 이렇게 우리랑 같이 아침상을 받으려고 옵니다.

 

겁을 상실한 것인지, 아님 인간들 옆에서 먹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인지..

먹던 뮤슬리를 조금 뿌려주면 바로 내 발 옆까지 다가옵니다.

 

뉴질랜드 전국일주를 하면서 여러 곳에서 푸케코를 봐왔지만, 푸케코가 사람 곁에 이렇게나 가까이 오는 건 남,북섬을 통 털어서 이곳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곳입니다.

 

어미 푸케코 뒤에 따라오는 아기 푸케코도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죠.^^

 

 

 

캠핑장을 나서면 옆에 있는 라군을 볼 수 있는 20분짜리 산책길도 있습니다.

산책길의 끝에는 새를 관찰할 수 있는 작은 오두막도 있죠.

 

 

 

안 간다고 앙탈을 부리는 마눌을 데리고 갈 수 있는 직방 비법!

 

워낙에 손을 잘 안 잡아주는 무뚝뚝 남편형인지라..

남편이 이렇게 손을 잡아주면 마눌 입이 귀에 걸립니다.

 

이렇게 손만 잡아주면 군소리 없이 따라나서는 마눌의 약점을 제때에 이용(?)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남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잡고 가던 손도 앞에 사람이 나타나면 얼른 놓습니다.^^;

 

(남편은 경상도 남자인지라 남사스러운 짓은 둘이 있을때만 가능합니다.^^;

- 부부가 손 잡는것이 뭐이 그렇게 남사스러운 짓이라고...^^;)

 

 

 

 

 

라군 산책길에 있는 새 관찰용 헛(Hut)입니다.

안에 의자도 있어서 걷다가 쉬어갈 수 도 있고, 물에서 놀고 있는 새들도 관찰할 수도 있죠.

 

마타타 캠핑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머물렀던 DOC 독 캠핑장 중에서도 으뜸 이였습니다.

 

가장 현실적 이였던 것은 뜨거운 물 샤워에 수세식 화장실!

부대적인 것으로는 멋진 해변에 라군 산책길과 새 관찰!

서비스로는 식사 때마다 함께 먹겠다고 찾아오는 파란 새, 푸케코까지!

 

기회가 되면 며칠 더 머물렀어도 참 좋았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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