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인 1월의 타우랑가에서는 숙박할 곳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홀리데이파크의 캠핑이 1박에 60불임에도 자리가 없다니..
하지만 잠은 자야하니 잠잘 곳을 찾아야 합니다.
정 안되면 해변에 차를 세우고 잘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관광객 넘치는 해변에 차를 세우고 자다가 걸리면 벌금 200불.
물론 차에서 앉아서 자는 것은 모르겠지만, 캠핑카를 세워놓고 그 안에서 누워 자다가 걸렸을 경우의 일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불법캠핑 벌금은 200불이거든요.
(지금은 더 올랐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타우랑가에 들어왔고, 우리는 잠을 자야하니..
가지고 있는 모든 숙박안내책자를 확인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곳 하나.
책자에서 찾은 홀리데이파크 광고!
Pacific Park Christian Holiday Camp,퍼시픽 크리스천 홀리데이 캠프.
방 4개짜리 빌라, 방 3개짜리 모텔, 방 2개짜리 모텔, 캐빈등 여러 종류의 숙박이 가능하고.
우리가 원하는 캠프사이트도 36불이라니, 일단 믿고 가봅니다.
성수기라고 비싸게 부를지도 모르지만, 설마 60불은 아니겠지..하는 희망을 가지고 가봅니다.
60불짜리 홀리데이 파크와의 거리는 딱 25 분 거리.
타우랑가에서 조금 멀기는 하지만, 우리가 필요한 것은 잠잘 곳과 산책할 수 있는 해변.
어차피 지나가는 길이니 가격만 맞으면 됩니다.
크리스천 홀리데이파크의 시설은 훌륭합니다.
이런저런 크기의 다양한 가격에 빌라, 모텔들이 있고,
우리가 원하는 캠프사이트도 있으니 이곳으로 입장했습니다.
크리스천 홀리데이 파크라고 해서 손님을 크리스천(기독교인)으로 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곳이 다른 홀리데이파크와는 틀린 한 가지.
이곳에서는 담배도, 술도 금지입니다.
모든 방문객은 저녁 10전에 모두 홀리데이 파크를 떠나야 합니다.
입구의 게이트는 저녁 10시 30분에 닫고, 이 시간 이후는 캠핑장내에서 조용히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술 금지”하는 홀리데이 파크에서 없었는디..
이곳이 기독교인들을 위한 혹은 기독교인들이 하는 곳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는 캠핑사이트 한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사이트가 36불이면 정말 착한 가격 입니다.
오자마자 빨랫줄 걸어놓고 눅눅한 행주랑 샤워타월을 걸어둡니다.
뭔가 항상 말릴 것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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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도 별 시설은 없지만 크고, 식사 할 수 있는 테이블도 여기저기에 있고,
전기 그릴기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대형 홀리데이파크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이곳에 하룻밤 머물고 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캠핑장에서 저녁을 먹고 해변으로 나가봅니다.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집들은 (돈)있는 사람들의 별장인지라,
홀리데이 파크는 조금 뒷골목에 있어서 해변까지 걸어가는 수고를 해야 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멋진 사진도 건질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성수기여서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에 오기는 했지만,
이곳도 나름대로 근사한 곳이니 만족스런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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