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뉴질랜드 길위의 생활기는 저희부부가 길 위에서 살았던 2012년~ 2014년까지의 생활기이며 여행기입니다. 글의 시작 (1회)은 2012년 길위에 생활을 시작했는데..
2014년 길위의 생활이 끝났음에도 2017년까지 글은 쭉 이어지고 있죠.
애초에 예상했던 1,000회가 아닌 970여회에서 끝은 나게 될 거 같은데..
(지금이 732회이니 아직도 200회는 더 있다는 이야기죠.^^;)
2월달부터 틈날때마다 열심히 써놓은 여행기를 앞으로는 매일 올릴 예정입니다.
지금처럼 3일에 1편씩 올리면 앞으로 넉넉하게 2년동안 연재가 가능하지만..
다시 뉴질랜드 길위에 살 계획이 있는지라..
오래된 여행기이자 일상기는 시간이 조금 날때 빨리 써서 정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뭘 그렇게 미련을 갖고 계속 쓰남? 그냥 접어버리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길위의 생활기"는 그 당시에 계획했던 일이였던지라..
인기가 있던없던 저의와 약속(=계획)은 지키고 싶은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물론 틈틈이 저의 일상 이야기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히파라에 살면서 많은 젊은이들을 만났습니다.
이곳을 떠난 그들은 꾸준히 이곳에 연락을 해오고, 우리에게도 연락을 해왔죠.
우리에게 (남은 재료로 만드는) 프랑스 가정식을 제대로 보여준 프랑스 커플 칼과 아델은 3달동안의 뉴질랜드 생활을 잘 마치고, 남미로 출발한다고 공항에서 문자를 보내왔었습니다.
이곳을 떠나서는 나중에 합류한 친구들과 렌터카로 남섬을 3주 동안 일주를 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하면서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자는 인사로 작별을 고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05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707- 떠나는 프랑스 커플의 저녁초대
남편과 대화중인 마크
이곳에서 사건, 사고가 많았던 프랑스 청년, 마크는 코로만델 반도의 템즈로 갔는데, 그 숙박업소의 주인과 맞지 않아서 그냥 그곳을 떠나서 타우포 쪽으로 내려간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마크는 나중에 저희부부가 내려가는 길에 한 도시에서 만났습니다.
그가 일하고 있다는 숙박업소에 잠시 들려서 얼굴만 봤지만,
잘 지내고 있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녁시간에 홀리데이 파크의 사무실서 근무중인 알렉스와 코라
지금 우리와 머물고 있는 독일인 커플 알렉스와 코라도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알렉스가 아히파라 근처의 치과를 남편에게 물어봤었습니다.
남편이 이곳에서 떨어진 어금니 금 땜빵을 붙이면서 150불을 냈었죠.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를 참고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9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663 - 자주 가게 되는 뉴질랜드 치과,
이빨이 너무 아파서 잠을 못 잘 정도라더니 치과에 갔다가 어금니를 덜렁 빼고 온 알렉스.
뉴질랜드 치과에 자주 가본 남편인지라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물어봤었습니다.
“아니, 왜 이빨을 뺐어? 있는 이빨을 살렸어야지.
나중에 임플란트하면 가격도 가격이지만 내 이빨만큼 완벽하지 않는데..”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그런 통증은 처음이었어. 완전히 죽을 거 같았어. 밤에 잠을 못 자구 데굴데굴 굴렀다니깐..”
“그래서 빼는 것이 답이래?”
“빼는 것이 제일 빠른 해결책이고 제일 싸다고 해서.”
“얼마를 냈는데 싸?”
“400불”
“아니, 이빨 하나 뺐는데 400불이나 냈어?”
“검진에 엑스레이가 150불, 이 빼는데 200불, 거기에 약값해서 전부 400불이라고 하더라구.”
“심하다. 심해! 그럼 어금니 신경치료 하는 데는 얼마고?”
지금 아파죽겠는데, 새해에나 치료가 들어간다니 어쩔 수 없기도 했겠지만, 치료비가 2천불은 거뜬히 넘는다니 정말 임플란트 한 개는 충분히 해 넣고도 남을 금액인거 같습니다.
남편의 떨어진 어금니 땜빵 하나 붙이는데 150불이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하나 빼고 400불 냈다니 150불은 싸도 한참 싼 금액이였습니다.^^;
도대체 뉴질랜드의 의료보험은 어떻길레 이렇게 의료비가 비싼 것인지..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여행자들은 따로 보험을 들 필요가 없다고!
차사고가 나면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를 해준다나요?
하지만 키위 말을 들어보면 개인적으로 들어놓은 보험이 없는 경우는..
병원에 가도 어디가 부러지거나 터져서 하는 수술이 아닌 이상은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진료 한번 받으려면 기다리다가 병이 다 나을 지경인지라,
개인적으로 들어놓은 보험을 이용해서 더 빠르게 진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일명 VIP진료 같은..
(물론 키위들에게 주어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키위의 말이 더 믿을 만 한 것이 저희가 경험한 것과 맞아 떨어집니다.
남편이 가정의 5분 만났는데, 70불 냈었고, 치과에 가서 떨어진 땜빵 붙이는데 100불 이상 들었습니다. 결국 돈 없으면 의사도 만나기 힘들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돈 없는 키위들은 의사를 찾아가기보다는 약국에서 약을 사서 알아서 복용한다고 합니다.
의사는 멀고, 약국은 가까운 경우죠!
잠시 안내말씀 드립니다.
제가 지금까지 나열한 일들이 다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희부부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우리가 만났던 사람들의 경험은 진실이지만, 중간에 “카더라” 정보도 있을 수 있고, 지금은 뉴질랜드 의료법이 변경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지금의 현실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저희가 뉴질랜드에서 경험하고, 만난 사람들, 그곳에서 사는 현지인들의 말을 종합 해 보면..
뉴질랜드는 관광하기에는 멋진 나라이지만, 살기는 쉽지 않는 나라입니다.
직업의 선택에도 한계가 있고, 월급 수준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노후가 보장 되는 것도 아니고,
월급을 받아서 저축을 하는 것도 생각보다 버겁다고 합니다.
저희가 만났던 한인 몇 분도 뉴질랜드 이민 10년차 이상이지만 뉴질랜드 국내여행도 마음 놓고 제대로 해 보지 못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저 먹고 사느라 경제적인 여유도,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는 말로 저희는 이해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자연은 훌륭하지만, 훌륭한 자연만큼 그곳의 생활조건은 못 미친다는 것이 저희가 만났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결론이었고, 저희 또한 거기에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독일인 알렉스는 앞으로 평생 “뉴질랜드”하면 자신의 멀쩡한 어금니를 뽑아버린 나라로 기억하게 되겠죠.
독일에서였다면..
치과에 몇 번가서 (무료) 신경치료 몇 번에 끝날 수 있었고,
그랬다면 뽑지 않아도 살릴 수 있는 어금니였을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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