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티마일 비치는 아히파라에서 케이프레잉가 까지 이어지는 해변을 말합니다.
“나인티 마일”은 80km가 조금 넘는 거리로 이 해변을 걸어서 오자면..
빠르면 2박 3일, 천천히 걸어도 3박 4일이면 걸을 수 있습니다.
나인티마일 비치는 차도 달릴 만큼 단단한 구조의 해변을 자랑합니다.
보통은 사륜구동 같은 차들만 달려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사륜구동뿐 아니라 일반자동차, 버스 등등 바퀴가 달린 차들은 다 달립니다.
하지만 나인티 마일비치의 입구는 보통 해변과 마찬가지로 발이 빠지는 해변입니다.
위쪽의 어느 해변으로 들어와서 나인티마일 비치로 열심히 달린 차들이..
이 아히파라의 해변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여기서만 잘 빠져나갔다면 무사통과였을 텐데 말이죠.^^;
저기 열심히 차를 끌고 있는 우측의 흰셔츠가 남편이죠.^^
일단 차가 모래에 빠지니 도와주려고 사람들이 오기는 하는데..
이것이 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도와주겠다고 가서 힘을 보태는 남편을 보면 참 이해가 안 됩니다.
저렇게 당긴다고 당겨지는 차량의 무게도 아닌디...^^;
결국 모래에 박혀있던 일반자동차는 사람이 아닌..
지나가던 사륜구동 자동차의 도움으로 벗어났습니다.
그들은 사륜구동이 아니어서 차가 빠진 것이 아니라,
자기가 운이 좋지 않아서 차가 빠졌다고 생각하겠죠?
남편은 자동차가 사륜구동에 이끌려 모래에서 나올 때까지 도와줬습니다.
사실 일반자동차로 올수 있는 해변이 아님에도 일반 자동차임에도 자주 눈에 띕니다.
사실 이 해변은 일반자동차가 아니라 사륜구동도 자주 빠집니다.
오늘따라 모래가 평소보다 약한 건지 차들이 많이 빠집니다.
저기 보이는 사륜구동도 마인티마일 비치를 달려서 나가는 길에 저렇게 빠졌습니다.
남편 말에 의하면 외모는 사륜구동인데, 기능은 사륜구동이 아닌 차들이 있다고 했었는데...
저 차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해변에서 차가 자주 빠지는 걸 이곳 사람들은 아는 듯 했습니다. 그러니 나인티마일 비치를 달리는 버스가 이 해변이 아닌 위쪽의 어느 해변에서 나가는 거겠지요?
이 해변의 차가 빠지면 주위의 도움으로 차가 모래를 빠져나오기는 합니다.
물론 다른 차량들이 다니지 않는 시간대에 빠졌다면 도움은 그 다음날이나 가능하겠죠.
조금 큰 차 같은 경우는 트랙터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만,
트랙터를 몰고 온 사람에게 돈을 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뉴질랜드의 인정상 돈을 줘도 안 받을 거 같기는 한데 말이죠.
제가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아무리 차들이 달릴 수 있는 해변이라고 소문난 곳도 차들은 빠질 수 있으니, 이런 해변에 차를, 특히나 사륜구동이 아닌 일반 자동차를 몰고 다니실 때 조금에 조심을 하셔야 합니다.
차가 빠졌을 때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차가 없을 때는 인적이 해변에서 날밤을 새야 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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