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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한류 팬이 소개한 드라마, 힐러, 킬미 힐미

by 프라우지니 2016.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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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한국 드라마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일단 한번 시작하면 그 다음이 궁금해서 꼭 보고야 말아야 하는 거죠.

 

매주 두 편씩 나오는 드라마 같은 경우는 더 보고 싶어도 방법이 없으니 기다려야 하지만,

유튜브로 혹은 시디로 보는 드라마 같은 경우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클릭만 하면 다음 편이 바로 이어지니 다음 주를 기다릴 필요가 없죠.

그래서 잠까지 미뤄가면서 미친 듯이 다음 편을 보게 됩니다.

 

드라마 시디(혹은 DVD)를 보다가 아침 6시에 남편이 출근하려고 일어나는 시간에 잔적도 있습니다. 출근하는 남편 아침 차려주고, 인사해서 보낸 후에야 자러 갔었죠.

물론 그 날은 제 휴무일이라 가능했던 일이지만 말이죠.

 

여러분도 아시죠?

요양원에 한 달 동안 알바 왔었던 “한류팬” 아가씨,E.

(대학생인지라 더 이상 아이라고는 할 수 없죠.)

 

혹시나  잘 모르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용~^^

 

http://jinny1970.tistory.com/1675

내가 만난 오스트리아 한류팬

 

http://jinny1970.tistory.com/1860

섭섭한 마음

 

같은 층에 일하면서 간만에 말을 텄고, 그 이후로 시시때때로 둘이서 드라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사실 하나!

E는 용돈을 아껴서 한국드라마 정품 시디를 사서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한류팬”은 그저 유튜브를 통해서 보는 드라마라고 생각했었는데..

비싼 정품 시디까지 사서 소장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유튜브로 2번 봤는데, 그래도 좋아서 정품 시디를 사서 또 한 번 봤거든.

3번 봤는데도 볼 때마다 좋더라구.”

 

도대체 어떤 드라마이길레 3번이나 봤는지 도저히 안 물어 볼 수가 없는 거죠.

 

참고로 이 친구는 세계인들이 환장하시는 로맨틱 코미디 “별에서 온 그대” 취향이 아닌지라 보다가 말았다고 했습니다.

 

드라마 제목을 물어보니 입에서 맴돌기는 하는데, 드라마 이름을 대지 못한 E.

그 다음날 만나서야 그 궁금한 드라마의 제목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3번 본 드라마는 ”힐러“야, 다른 사람들은 ”킬미 힐미“가 더 재미있다고 하는데,

난 ”힐러“가 훨씬 더 좋더라.”

 

“힐러”라고 하는 드라마는 제목조차 한글로 쓰는 “힐러”인지, 영어로 쓰는 “Healer"인지도 헷갈리는 드라마입니다. 이런 제목의 드라마는 들어본 적이 없는디...

 

 

 

 

유튜브로 찾아본 드라마 “힐러”는 동영상을 본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매회 틀리지만 보통 500~1,000회 정도의 클릭수가 있을 뿐입니다.

 

보통 외국인까지 본 드라마라고 한다면 몇 십만의 클릭수가 있어야 하거늘..

클릭수로 보자면 대부분 본 사람이 한국사람 같은데, 외국인 골수팬들이 누른 클릭수일까요?

 

E가 3번이나 봤고, “좋은 드라마”하고 추천한 드라마인데,

시간이 없으면 모를까, 지금은 시간이 되니 얼른 챙겨서 봐야하는 거죠.

 

가난한 인터넷접속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힐러”를 2박 3일에 거쳐서 봤습니다.

그녀가 말한 대로 “아주, 썩, 훌륭한 드라마” 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힐러”보다 못하다지만,

다른 친구들은 다 좋다고 했던 드라마 “킬미 힐미” 도 이번기회에 챙겨서 봤습니다.

 

 

 

“킬미 힐미”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양입니다.

매회 거의 70,000클릭수를 기록하고 있는걸 보면 말이죠.

 

이 드라마도 2박3일에 거쳐서 아주, 열심히, 미친 듯이 봤습니다.

잠까지 미뤄가면서 말이죠.

 

E가 추천 해 준 드라마 2편은 정말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실제로 나와야 하는 화면의 1/3 크기로 말이죠.

 

내가 한국인임에도 바쁘게 산다는 이유로,

드라마는 “시간을 허비하는 별 볼일 없는 소일거리”라는 이유로,

조금 멀리하고 지냈었는데...

 

이번에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들과 같이 사랑하고, 같이 흥분하고, 같이 울었습니다.

 

앞으로 외국인 친구가 “추천”하는 한국드라마는 꼭 챙겨서 봐야겠습니다.

전혀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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